데살로니가 후서
연구 노트—3장
여호와의 말씀: 살전 1:8 연구 노트 및 부록 다3 소개; 살후 3:1 참조.
계속 속히 퍼져서: 직역하면 “달려서”. “달리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동사는 여기서 “거침없이 신속하게 진행되다”라는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고대 세계에서는 소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달린다는 비유적인 표현이 흔히 사용되었다. 하지만 바울은 시 147:15에 나오는, 하느님의 말씀이 “빨리도 달린다”라는 표현을 염두에 두고 이 말을 한 것일 수 있다. 살후 3:1과 시 147:15 모두 여호와의 말씀을 의인화하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 말씀을 주인의 뜻을 실행하려고 목적지까지 빠르게 달려가는 사자에 비한 것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과 동료들이 진리의 말씀을 방해받는 일 없이 신속하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 바울은 살전 1:8에서도 여호와의 말씀이 빠르게 퍼진 것에 대해 언급했다.—마 24:14; 막 13:10 비교.
영광스럽게 되고: 여호와의 말씀이 깊이 존중을 받고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의미이다.—살전 2:13.
모든 사람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과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해를 입히는 악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믿음에 관한 바울의 말은 더 폭넓은 의미를 담고 있을 수 있다. 그가 한 말은 그가 겪은 일들에 바탕을 둔 것이다. 똑같은 증거를 접하고도 어떤 사람들은 믿음을 발전시키는가 하면 그러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행 14:1-4; 17:32-34; 히 11:3) 바울은 어떤 사람들은 믿음을 발전시킬 능력이 없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참된 믿음은 하느님의 성령의 열매의 한 부면이다. (갈 5:22 및 연구 노트) 따라서 바울은 자신의 편지들에서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의 영이 그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하라고 권고한다. (갈 5:16, 25; 살전 5:19)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믿음의 굳건한 기초가 되는 증거를 온전히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히 11:1)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도움을 받으려면 하느님께 성령을 청해야 하며 (눅 11:9-13; 17:5) 그분의 영으로 영감받은 말씀을 연구해야 한다. (딤후 3:16, 17) 그러한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증거가 아무리 많아도 믿음을 갖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에게 지시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회중 사람들이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문맥을 볼 때 일부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와 관계없는 일에 참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살후 3:11 연구 노트 참조) 바울은 그들에게 “조용히 일하며 자기가 벌어서 양식을 먹으라”고 공개적으로 교훈한다.—살후 3:12.
무질서하게 걸으며: 한 참고 문헌에 따르면 이 표현은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 … 아마도 확립된 관습이나 주어진 지침에 대한 존중심 없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살전 5:14 연구 노트 참조.
전통: 또는 “교훈; 가르침”. 살후 2:15에서와 마찬가지로 바울이 여기서 언급한 “전통”은 참숭배의 일부가 된, 적합하거나 받아들일 만한 전통을 가리킨다.—고전 11:2 연구 노트 참조.
떠나십시오: 바울은 데살로니가 회중 사람들에게 “무질서하게 걷는” 사람들에게서 “떠나라”고 즉 그들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이 말은 그들과 사적으로 어울리는 일을 피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살후 3:14 연구 노트 참조.
거저: 동일한 그리스어가 마 10:8에 나오는 “여러분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십시오”라는 표현 가운데도 사용되었다.
수고하고 애쓰면서 밤낮으로 일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천막을 만드는 고된 일을 한 것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 것일 수 있다. (행 18:3) 그는 자신과 동료들이 스스로 생활비를 번 것이 데살로니가와 그 밖의 지역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따를 만한 모범이 되기를 바랐다.—행 20:34, 35; 살전 2:9; 살후 3:7-10. 미디어 갤러리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봉사할 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다” 참조.
“누구든지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십시오”: 바울은 여기서 자신이 이전에 데살로니가 사람들에게 했던 교훈을 다시 언급한다. 그 교훈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할 근면에 대한 표준이 된다. 문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회중은 일할 수 있는데도 일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물질적 도움을 베풀 책임이 없었다. (살후 3:6-15) 바울이 한 말과 정확히 일치하는 말이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 128:2; 잠 10:4; 19:15과 같은 구절들이 그 원칙의 근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바울이 언급한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게으름에 관한 하느님의 교훈을 따르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여 살려고 했다. (잠 6:6-11; 10:4, 5; 13:4; 20:4; 24:30-34)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가 임박했다고 잘못 생각하여 그러한 생각을 구실로 삼아 일을 하지 않으려 했을 수 있다. (살후 2:1, 2) 그들은 아마도 회중 전체 혹은 회중의 일부 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 짐을 지우고 있었던 것 같다.—살후 3:8.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와 관계없는 일에 참견한다는: 바울은 이 구절에서 고대 그리스 저술가들이 흔히 쓰던 표현 기법을 사용했는데, 어근이 같은 두 단어 에르가조마이(‘일하다’)와 페리에르가조마이(“자기와 관계없는 일에 참견하다”)를 연이어 사용했다. “참견한다”라는 표현에는 자신과 관계가 없거나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에 대해 건전하지 않은 호기심을 갖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 사람을 지목하고: “지목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문자적으로 “표시를 하다”를 의미한다. 이 문맥에서는 “어떤 사람에게 특히 유의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울은 무질서하고 분열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지침을 회중 전체에 이미 전달했다. (살후 1:1; 3:6 및 연구 노트) 이제 바울은 그러한 영감받은 교훈을 따르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있으면 그리스도인 각자가 그런 사람을 유의하고 지목하도록 권한다. 이어서 바울은 어떻게 그렇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더는 그와 교제하지 마십시오: 회중 내에서 “무질서하게 걷는” 사람은 회중에서 내보낼 만한 심각한 죄를 지은 것은 아니었다. (고전 5:13; 살후 3:11) 하지만 그는 회중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따라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더는 그와 교제하지 말라”고, 즉 그와 사적으로 어울리거나 여가 활동을 함께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딤후 2:20, 21 비교) 그리스도인들이 그 권고를 따르는 것은 무질서한 사람이 성경 원칙에 따라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권고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를 완전히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바울이 그들에게 그를 “형제로 여겨 계속 훈계하라”고 교훈하기 때문이다.—살후 3:15 및 연구 노트.
형제로 여겨 계속 훈계하십시오: “훈계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강한 충고를 의미할 수 있지만 적대시하는 것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그처럼 훈계하는 동기는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행 20:31. 살전 5:12 연구 노트 참조.
이것은 모든 편지에 들어 있는 나의 표이며, 내가 쓰는 방식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쓴 일부 편지들의 끝부분에서 자기 손으로 직접 인사를 썼다. (고전 16:21; 골 4:18) 여기서는 자신이 직접 쓴 이 인사가 자신이 편지를 썼다는 것을 보여 주는 “표”라는 말을 덧붙인다. 이전에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실제로는 바울이 보낸 것이 아닌 편지를 바울이 보낸 편지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들은 그 편지의 내용을 “여호와의 날이 왔다”고 알려 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살후 2:1, 2) 바울이 언급한 이 “표”는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이 편지가 정말로 바울이 보낸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해 주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