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혹은 평화—그리고 당신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이란 신이 제정한 세계 질서의 한 요소이다. 전쟁이 없다면 세계는 정체되고 물질주의에 몰두하게 될 것이다.”—독일 육군 참모총장, 헬무트 폰 몰트케.
“전쟁을 억제해 보라. 그러면 그것은 자연의 과정을 억제하려는 것과 같을 것이다.”—나찌 국민 계발 선전상, 죠셉 P. 괴벨즈.
‘정치의 한 요소.’—러시아 지도자 레닌.
“군주의 유일한 연구 과제. 군주는 평화를, 그에게 군사 계획을 구상할 틈을 주고 실행에 옮길 능력을 갖게 해주는, 숨돌릴 기회로 간주해야 한다.”—이탈리아의 정치 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평화란 무엇인가?
“전쟁을 벌이는 두 기간 사이에 있는 기만적인 기간.”—미국의 저어널리스트, 암브로스 비어스.
“민간인의 과잉으로 인한, 전쟁을 통해 구제책을 찾게 되는 빈사 상태.”—영국의 비평 저술가, 시릴 코놀리.
“꿈, 그것도 아름답지 않은 꿈.”—헬무트 폰 몰트케.
위에 인용된 표현들이 독자에게 주는 충격은 어느 정도인가? 전쟁과 평화에 대한 냉소적인 관점을 느끼는가? 그러한 표현들로 인해, 독자는 많은 사람들 특히 위정자들에게는—그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지 않는 한—생명이 값싼 것이라는 인상을 받는가? 하지만, 국적을 떠나서 누구나 틀림없이 평화와 조화가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할 것이다.
인류 역사 6,000년 동안, 전쟁으로 인해 수억의 시체가 쌓여져 왔다. 양차 세계 대전을 치르고서도, 평화와 조화는 꿈같은 일로 여겨진다. 그윈 다이어가 그의 최근 저서 「전쟁」(War)에서 이렇게 기술한 바와 같다. “‘제 2차 세계 대전’의 마지막 2년 동안, 매달 백만 여명이 죽어갔다. 만일 강대국들이 현재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무기들을 모두 사용하여 다시 한번 전쟁을 벌인다면, 매분 백만명이 죽을 것이다.” 그리고 핵무기 보유국들이 전쟁을 벌일 경우 그들은 먼저 국민의 의향을 물을 것인가? 역사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과거의 전투와 현재의 대량 학살의 잠재력은 이러한 질문을 일으킨다. 즉 전쟁의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 시대에 참다운 항구적인 평화—단지 전쟁들 사이의 숨돌릴 기회가 아닌—의 전망은 어떠한가? 이 핵시대에 항구적인 평화는 이룩하기 어려운 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