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영을 좇지 않음

¹ 참 그리스도인들은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의 행실을 훌륭하게 유지하므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베드로 첫째 2:12) 하지만 간혹 형제들 사이에서 세상적인 사고 방식과 풍습들을 그대로 모방하는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² 그 한 가지 예로, 세상에서는 혼인한 신랑에게, 신부를 데리고 가는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에서 신랑의 다리를 달아 매고 방망이로 발바닥을 때리는 등 고초를 겪게 하는 의식인 동상례(東床禮)가 일반적이며, 이 때 신부 집에서는 음식을 푸짐하게 내놓아 이들을 달래 줍니다. 일부 형제들은 이러한 세상적인 풍습을 모방하여, 신랑에게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폭력 행위를 하거나 신랑, 신부에게 압력을 넣어 짓궂고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여러 가지 장난을 시킨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는 성서의 말씀에 역행하는 것이며, 세상과 동일시되고 싶은 욕망 혹은 세상의 그릇된 영을 좇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인 사회 내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요한 첫째 2:15-17; 에베소 2:2.

³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해 주기를 원하는 대로, 그들에게 똑같이 해 주십시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6:31) 그리고 사도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서 “걸려 넘어지게 하는 아무 것도 결코 제공”하지 말 것을 권하였습니다. (고린도 둘째 6:3, 4) 이러한 교훈들을 고려한다면, 갓 결혼한 부부에게 세상의 영을 반영하는 관습에 따라 행할 것이 아니라 새 힘을 주는 건전한 모임을 통해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일부가 아님’을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요한 17:16) 그렇게 할 때, “더는 이 사물의 제도를 따라 틀잡히지 말고, 도리어 여러분의 정신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는 명령을 청종하는 것이 될 것이며, 그러한 선한 행실은 서로 격려를 주고받게 할 것입니다.—로마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