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라는 말의 올바른 사용
1 우리는 「우리의 왕국 봉사」 1980년 4월 호 「질문함」의 교훈에 따라 회중 집회에서 ‘형제’ 혹은 ‘자매’라는 말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1996년 4월 호 「질문함」 3항에서는 이렇게 교훈합니다. “하느님의 집 안에서 친밀한 영적 유대를 맺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특히 회중 집회에서 서로를 ‘형제’ 혹은 ‘자매’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부를 때의 유익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게 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2 그러나 여행하는 감독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아직도 더러는 회중 집회에서 ‘형님’ 혹은 ‘자매님’이란 말을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호칭 문제가 보다 일관성 있게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서, 앞으로는 회중 집회뿐 아니라 장로 모임이나 봉사 모임 등 모든 신권 모임에서 ‘형제’ 혹은 ‘자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은 모두 형제입니다”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과 같이, 우리의 영적인 관계가 적절하게 강조될 것입니다.—마태 23:8.
3 그리고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우리가 ‘형님’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어법상 맞지 않아서 어색하게 느껴지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형님’이라는 말과 ‘형제’라는 말이 혼용됨으로써 일부 사람들은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느껴 마음이 상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법상 ‘형님’이라는 말은 육적인 친족 관계에 있거나,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친근한 관계일 경우 상대방을 높여서 부를 때 사용되는 말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 형제 관계에서 여러 상황에 무리 없이 서로를 일컫는 말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이유로, 국어 연구원에서도 ‘형님’이라는 말에 대하여, “여성 신도가 남성 신도를 부르는 명칭으로 써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4 그리고 회중 집회를 마친 다음 왕국회관에서 교제할 때나 야외 봉사 중에도 ‘형제’ 혹은 ‘자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한 여행하는 감독자는, “왕국회관에서 어린아이들이 아주 연로한 형제에게 공공연히 ‘형님’이라고 호칭하는 때가 있는데, 집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에게는 극히 이례적으로 들리며 심지어는 ‘버릇 없는 아이’ 혹은 ‘이 단체에서는 이상하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5 물론 ‘형제’, ‘자매’라는 말의 사용을 일상화하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우리 모두가 한 아버지인 여호와의 자녀들임을 기억할 때, 서로에 대해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며 서로간의 영적인 유대를 강화시키고 연합된 여호와의 조직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