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기는 유익한 시기가 될 수 있다
‘브라질’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하루가 가면 우리는 그만큼 늙어진다. 나이 먹는 과정을 막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하루 중의 황혼기가 평온하고 유익한 때인 것처럼 인생의 황혼기도 유익할 수 있다.
당신은 흰머리, 주름살, 느린 걸음걸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사별 등만 생각하는가? 아니면, 나이가 든 사람들의 풍부한 경험, 원숙한 사고 방식 등을 감사히 여기는가? 당신은 일을 성취하는 능력과 일반적인 재능이 젊었을 때에 최고조에 달하였다가 다음부터는 급격히 감퇴한다고 생각하는가?
노년기의 생산성
‘이. 더불유. 부시’ 박사와 ‘이. 파이퍼’ 박사가 편찬한 자료에 의거해서 작성한 「리더스 다이제스트」 기사에서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창조적 생산성의 절정은 노년기에 다다르는 율이 많다. 특히 수학, 발명, 식물학, 인문학 등의 경우는 그러하다. 정치적 수완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논리학과 철학 등 추상적 사상 분야에 있어서는 45세 내지 83세 사이에 절정에 달하게 된다. 노년기의 정신력 저하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엔. 제이. 베릴’ 교수도 동일하게 말하였다. “80세 때도 정신적 수준은 35세 때만큼 훌륭하다. 젊은이들의 정신은 새로운 개념이나 사상을 창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노인들의 정신은 ··· 커다란 꾸준성, 철저성 및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그는 기술하였다.
증거들을 보면,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비율로 정신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400명의 저명한 정치인, 화가, 군인, 시인 및 저술가에 대한 조사에서, 그들의 최고 업적 35‘퍼센트’는 60세와 70세 사이에 달성되었으며, 23‘퍼센트’는 70세와 80세 사이에 이룩되었으며, 8‘퍼센트’는 이 사람들이 80을 넘은 후에 이룩되었다! 합하여 3분의 2는 60세 이후에 이룩한 것이다.
장수를 누림
평균 수명보다 훨씬 오래 살면서도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놀랍게 잘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관찰된 사실이다. ‘이스라엘’ 예언자 ‘모세’는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하였다. (시 90:10)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낼 때에 원기 왕성한 80세 노인이었으며, 40년 후에도 ‘모세’에 대해 이렇게 기술되어 있다.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명 34:7.
오늘날도 백세 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에 ‘와싱턴’ 특파원 ‘브루스 비오사트’는 이렇게 썼다. “미국인 중 15,000명에 달하는 놀라운 수가 100세 이상이다. ··· 현재 백세 이상의 고령자 삼분의 일이 사회 보장 혜택을 받고 있다.” 90세 이상의 미국인이 약 250,000명, 즉 800명 중 한명 꼴이라고 ‘비오사트’는 말하였다.
노인들의 비율이 더 높은 지방도 있다. 특히 소련의 동남 지방,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에 위치한 ‘코카사스’ 산맥의 ‘조지아’ 공화국은 노인이 많다. 1971년에 ‘뉴욕’ 시 ‘헌터’ 대학의 인류학 교수 ‘술라 베네트’가 그 지방의 ‘드젤다’ 촌락을 방문하였다. 그 교수는 이렇게 말하였다. “81세와 90세 사이의 남자가 71명이었고 여자가 110명이었으며, 91세 이상은 19명으로서 이 촌락 주민 1,200명의 15‘퍼센트’였다.”
그리고 소련 남부 지방의 장수 기록에 도전할 만한 곳으로 ‘에콰도르’의 ‘빌카발바’가 있다. ‘브라질’ 또한 백세 고령자가 많음을 자랑하는 나라이다. ‘고이아스’ 주 고원 지대에 ‘델피나 다 코스타 실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는 155세라고 한다. 그 여자는 지금도 ‘브라질’의 친절의 상징인 ‘커피’로 방문객을 환영한다.
미국인 중에도 놀랍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있다. ‘찰리 스미드’는 1967년 7월 4일에 125회 생일을 기념하였다. 이에 대하여 「타임」지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스미드’의 나이에 대한 주장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는 서류상의 뒷바침이 더 많다. 그러나 충분한 것은 아니다. 특별히 그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증거’는 없으며, 그가 말한 장소와 시기에 그가 출생하였음을 증명하는 것도 없다. ··· 지금까지 이러한 기록들 중 미국인이 111년 이상 생존하였음을 증거하는 것은 없다.”
대단히 고령인 사람들에 대해 확고한 서류상의 증거는 없지만, 어떤 사람들은, 특히 어떤 지방에서는,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왜 그런가?
장수의 비결
고원 지대의 깨끗한 공기, 단순하면서도 영양 좋은 식사, 힘든 신체 활동 등이 소련 남부 지방의 예외적인 장수의 원인이라고 한다. “노인들이 오랫 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없다”고 ‘슐라 베네트’는 보고하였다. 그 사람들은 비대한 사람을 병자로 생각하며, 그러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을 묻는다.
중요한 또 하나의 요인은 노인들이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소련 태생인 ‘알버트 패리’ 박사는 ‘코카사스’ 산맥의 농촌 생활에 관하여 “가족과 사회는 노인들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해주며 적어도 그들에게 조언을 받으러 감으로써 그들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해준다.”고 기술하였다.
그러므로 노인들은 낙천적이며, 계속 살게 될 전망을 기쁘게 갖는다. ‘아칸다라’ 촌락의 99세 노인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내 자녀들과 손자녀들은 나를 필요로 합니다. 내가 이 지구를 뒤엎을 수 없다는 것과 나무 위에 오르기가 어려워진 것 외에는 이 세상이 나쁘지 않습니다.”
만족스런 노동과 쓸모있다는 느낌이 장수에 중요하다는 증거가 있다. 예를 들면, ‘듀크 대학교’ 부설 ‘노쇠와 인간 발전 연구소’ 학자들은 최근에, 자기 인생에 만족하고 자기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장수한다는 보고를 하였다. 장수하는 사람이 가족적으로 많이 나온 다는 것도 관찰되었다. 그러므로 장수에는 유전도 중요한 요인이다.
노쇠와 그 원인
그러나 사람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사람은 늙고 죽는다. 사실상, 80 혹은 90세를 훨씬 더 사는 사람들은 예외적인 사람들이다. 「오글로브」라는 ‘브라질’ 신문에 다음과 같이 보도된 바와 같다. “의약과 수술이 우리가 기대하는 모든 기적을 이룩한다 하더라도 인간 생명을 크게 연장시킬 가능성은 없다. 다시 말하면, 설사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고와 질병을 예방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수명이 80년이라는 평균 수명을 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왜 ‘아메리카’ 삼목은 수 천년을 살며 그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인체는 1세기도 못 살고 쇠약해지며 노화하여 죽어지는가?
생명의 지속은 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는 몸의 능력에 달려 있음을 과학은 알려 준다. 그러나 어떤 나이가 되면 세포가 올바로 갱신하지를 못한다. 이리하여 기관이 쇠약해지고 결국에 가서는 완전히 정지하게 된다. ‘아이작 아시모프’ 박사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우리의 세포는 그들이 유전자에 의해 ‘프로그램’이 형성되어 우리가 노화 현상이라고 부르는 변화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
현대 과학은 세포 내에 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서 노쇠와 종국적인 죽음을 일으키는가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의사들은 노화 그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그것이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상 파울로’의 ‘모이세스 바아마크’ 박사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사망 진단서에 사망의 원인으로 자주 기록되는 노령이라는 이유는 있을 수 없다. 노령 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죽는다.
왜? 성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한 사람[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모든 사람이 불완전하고 모든 사람이 죽으므로, 이 말이 사실임을 쉽사리 관찰할 수 있다.—로마 5:12.
노년기를 즐기도록 노인들을 도움
노인들이 인생을 즐기는 것은 다분히 그들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것은 또한 자녀들의 태도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신이 인생에 진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설사 고통과 쇠약함을 견디어야 한다 하더라도 매일 매일이 만족하게 된다. 연로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들어 있는 좋은 것들을 정신과 마음에 가득 채우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기력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어떤 사람들은 전화나 우편을 이용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병실이나 양로원에서 이웃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 그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을 위해 해준 노고를 감사하며, 생활상의 필수품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쁘게 한다. 그러나 그들이 생을 즐기는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그들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곧 중요한 어떤 일,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고 이 지구를 낙원으로, 즉 노령의 고통이 더 이상 없고, 죽음이 없을 것이며, 죽은 사람이 일어나기도 할 낙원으로 만드시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에 찬 목적을 다른 사람에게 알도록 도울 수 있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다. 그 일은 다른 어느 일보다도 인생의 황혼기가 더욱 보람찬 기간이 되게 할 수 있는 일이다.—계시 21:3, 4; 사도 24:15.
그러나 나이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든 않든 그들은 생활할 장소가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집을 따로 가지는 것을 더 좋아한다. 아마 자녀들의 집 근처에,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고 드나들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곳을 원할 것이다.
많은 경우에는 사고나 질병 때문에 혼자 된 어머니나 아버지가 노년기를 혼자 살아갈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어떤 자녀들은 부모들이 자기들에게 베푼 노고를 깊이 감사하여 그분들을 자기 집으로 모셔오고 노인들은 또한 인생에 있어서의 자기들의 풍부한 경험으로 가정에 보탬이 되어 준다. 다른 경우에는 그들이 양로원에 들어가서 필요한 도움을 받기도 한다. 때로는 관련된 모든 사람에 대한 진정한 염려에서 우러나와 이 마련을 하기도 한다. 다른 경우에는, 그것이 최선의 마련이거나 자녀들이 자기도 늙을 때에 그러한 대우를 받고싶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마련이 가장 편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요양소와 양로원이 많이 생겨났다. 미국에 만도 25,000개소 가량 된다. 그러나 능숙한 양로 봉사를 해 주는 곳은 절반도 못된다. 어떤 양로원은 수용된 사람들을 훌륭하게 돌보는 것보다는 돈을 버는 데 더욱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다른 양로원은 노인들이 말년을 즐기도록 돕기 위해 진정한 노력을 기울인다.
‘상 파울로’ 시에는 70세 이상인 사람이 약 100,000명이다. 시(市)에서는 노인들의 생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조치를 강구하였다. 도심지에서 자동차로 30분쯤 나가면 훌륭한 공원이 있다. 이 아름다운 환경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이 있다. 여기에 약 900명이 살고 있다.
남녀의 숙소가 따로 있으며, 모두 깨끗하고 환기가 좋고 햇빛이 잘 들어온다. 거기에 있는 사람들 중 65‘퍼센트’는 비용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무료로 수용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각기 능력에 따라 액수를 지불하고 있다. 최소의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30개의 침대가 함께 놓여 있는 방에서 생활하며, 최고액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개인 방을 사용한다.
의사, 사회 복지 사업가, 간호원 등이 모두 도움을 베풀고 있다. 보건 시설 가운데는 ‘사우나’탕과 증기 목욕탕도 있다. 그리고 정원에서는 싱싱한 채소와 과실을 식탁에 공급해 준다.
생활을 의미깊게 해 주기 위해서 노인에게 일을 주고 작업에 대해 대가를 지불한다. 바구니 만드는 일, 구두 수선, 토끼 사육 등을 한다. 또한 그 사람들은 나가서 양로원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어떤 다른 나라에서는 정부가 대단히 싼 값으로 검소한 ‘아파트’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프라이버시’는 훨씬 더 좋지만, 개개인이 손수 일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기력이 약해지고 몸이 쇠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신력, 경험, 지혜, 작업 능력 및 창조성 등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더욱 우월하기까지 하다. 계속 활동을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건설적인 일을 한다면, 황혼기가 실로 유익한 기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