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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73 12/8 8-11면

경이로운 도보 여행의 세계를 답사함

‘칠레’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만일 당신이 “올해는 휴가 기간중에 도보여행을 하기로 하겠오”라고 선언한다면, 당신의 아내는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의심할 여지없이 그 반응은 여러가지일 것입니다. “도보여행이라니요? 이렇게 안락한 자동차를 두고 우리가 왜 걷고자 한단 말이어요?” “걸어서 어딜 갈 수 있겠어요?”

그러나, 왜 한번 시도해보지 않겠읍니까? 제 아내와 저와 그리고 우리의 선교인 친구와 함께 떠나도록 하시지요? 그러면 우리는 도보여행의 유익 몇가지를 스스로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신의 목적지와 당신이 얼마나 멀리 걸어가기로 계획할 것인지는 당신이 살고 있는 지방과 당신의 건강에 따라 좌우됩니다. 선교인들인 우리들은 걷는데 익숙해져 있읍니다. 우리들은 ‘칠레’의 최남단에 위치한 지방인 ‘마갈레인스’에 살고 있는데, 우리들은 빙하 지대인 ‘벤티스쿠에로’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곳이 우리의 목적지이지만, 도보여행을 할 때에는, 목적지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도 즐겨야 할 것입니다.

변화무쌍한 땅

우리의 2주 여행의 출발지점은 ‘프에르토 나탈레스’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도시를 뒤로 하고 출발하자 몇명의 친절한 자동차 이용자들이 멈추어서서 우리에게 태워주겠다고 제의하였읍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경우에 서두를 것이 없으므로 우리는 감사하다는 말로 사양하였읍니다.

자동차에 묶인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자유를 즐기면서 우리는 곧 먼지 구름이 가득찬 시끄러운 도로를 뒤로하고 떠나갔읍니다. 인구가 조밀한 지역으로부터 점점 멀어짐에 따라 시골의 조용함과 깨끗함은 더욱 뚜렷하여지는군요. 풀들과 관목들은 먼지나 ‘스모그’의 막으로 덮혀있지도 않았고, 시골의 여러 가지 음향들은 귀를 달래주는 듯한 화음처럼 들려옵니다. 졸졸 흘러내리는 감미로운 시냇물 소리, 풀을 스치고 지나가는 살랑거리는 바람소리는 새들의 노랫소리 및 양들의 울음소리와 조화를 이루어 도시 거주자의 억눌린 신경을 어루만져 줍니다.

우리가 바다를 끼고 유유자적한 도보여행을 계속 하노라니까, 뾰족한 바위 산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가까이 접근해보니 해표 한 미리가 평평한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것이 보입니다. 물론 해표는 여러 도시의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동물의 천연 서식지에서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훨씬 더 흥미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저기 바닷가에 있는 넓다란 분홍빛 부분이 무엇이지요?” 하고 제 아내가 물었읍니다. 가까이 가 보니 그것은 거의 150여 마리 쯤 되는 홍학의 무리임이 나타나는 군요. 그들은 자기들의 오늘 점심거리를 찾기 위하여 바닷가 갯벌 속의 물을 뒤지며 서있는 것입니다. 갑자기 우리들의 침입을 알아차린 그들은 검은 빛과 흰 빛으로 단장된 회오리치는 분홍색의 구름 모양을 이루며 날라가 버렸읍니다.

확실히 ‘칠레’의 ‘판타고니아’ 지방은 야생 생물과 지질학적인 특징에 있어서 큰 다양성을 보이는 고장입니다. 동쪽에는 ‘팜파스’ 즉 평원이 펼쳐져 있는데, 그곳에는 타조, 야생 라마, 토끼, 여우 등이 살고 있읍니다. 서부 지역은 산악지대인 빙하의 고장으로, ‘푸우마’, 거위, 오리 및 ‘캐투라’(작은 초록 앵무같은 새)의 서식지입니다. 우리의 걸음을 계속함에 따라, 우리들은 자동차를 타고, 쏜살같이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보다 이곳 ‘판타고니아’ 지방의 더 많은 것을 가까이 보게 됩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자연히 좋은 식욕이 도보여행자를 따르게 마련이므로, 당신은 아마 지금 우리들이 무엇을 먹을 것인지 궁금히 여길 것입니다. 미리 조금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대단히 다양성있는 식단을 마련할 수 있읍니다. 완두, 대두 콩, ‘렌즈’콩, 쌀, ‘오트밀’, ‘콘밀’, 말린 과일 및 그와 비슷한 것들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식품인데, 이는 그것들이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물로 인한 가외의 무게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 구어진 고기도 이곳의 서늘한 기후에서는 일주일 내지 그 이상 가며, 여러 가지 야영지의 식사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읍니다. 또한, 시골에는 집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 많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미리 혼합해 넣은 마른 성분들을 함께 섞어넣은 간단한 빵가루 재료가 대단히 유용하다는 것을 발견하였읍니다. 우리들은 거의 모든 것을, 거의 무게를 느낄 수 없는 방수 ‘프라스틱’ 주머니 속에 넣고 지고가는 중입니다. 통조림 식품은 무겁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첫날 사용하기 위하여 단지 몇개의 통조림만 가지고 있는데, 이것들을 사용한 다음에는 여행하는 나머지 기간 동안에 주전자와 ‘컵’ 대용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어떤 야생 식품도 또한 이용할 수 있읍니다. 바다를 따라 가면서 우리는 물밑이 낮은 곳의 바위에서 ‘초로스’ 즉 무명 조개를 모을 수 있읍니다. 봄철에는 오리, 거위 심지어는 타조의 알도 주어 모을 수 있답니다. 대부분의 강과 시내에서는 숭어가 많이 잡힙니다. 우리는 또한 어떤 널리 알려져있는 먹을 수 있는 버섯을 찾아서 우리의 식단에 첨가시키기도 합니다.

빵을 잘 굽는 우리의 동료 한 사람은 야영 도중 몇가지 별미를 만들어 내었읍니다. 처음에는 부풀린 “도넛츠”를 만들었는데, 그녀가 만든 것은 두번씩 부풀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프라스틱’ 주머니에 반죽을 담아 불 가까이에 놓아둠으로 그렇게 하였읍니다. 후에, 말린 버찌와 빵가루 재료를 사용하여, 그녀는 ‘체리 파이’를 만들어 내었읍니다. 그러나 먼저 그녀는 여러 가지 돌과 바닥을 이루는 얇은 혈암(頁岩)판을 사용하여 ‘오븐’을 만들고 그 밑에 불을 피우지 않으면 안되었읍니다. 그녀는 제빵 방법의 몇가지를 마음대로 고친 모양이지만, 그녀가 만든 것은 야영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군요.

식사 후 잠간 휴식을 취하여 하늘을 쳐다본, 우리들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변화무쌍한 기후의 양상을 보이는 이 지역에서 모든 것이 계속 변화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우리는 동시에 4가지 기본 형태의 구름이 변화하는 것을 식별할 수 있읍니다. 갑자기 제 아내가 “저기 좀 보세요! 구름들이 살아지는데요!” 하고 소리쳤읍니다. 과연, 몇분 사이에 우리는 전체 구름이 우리의 목전에서 흐뜰어지면서 그 자리에 대신 맑고 푸른 자취를 남겨놓는 광경을 목격하였읍니다. 이러한 동일한 현상이 아마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도보여행으로 이런 세계를 답사하기 전에는 한번도 이러한 광경을 보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오베제로”

‘에스탄시아스’ 즉 양과 소의 목장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인구가 희박한 이 지역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은 아주 드뭄니다.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만날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은 ‘오베제로’ 즉 양치기들입니다. 그러한 양치기는 묘사하기가 용이치 않습니다. ‘칠레’의 한 시인은 이들 양치기들이 다른 나라의 ‘카우보이’와도 같지 않으며, 각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기 때문에 어떤 대표적인 복장으로도 식별되지 않는다고 기술한 바 있읍니다. 그를 분간하는 것은 그의 작업 동반자들, 즉 말—그는 마치 말의 일부분처럼 보인다—과 그의 곁을 좀처럼 떠나는 일이 없는 개들에 의함이 훨씬 쉽습니다. 그는 우정적이고 친절합니다. 한 ‘오베제로’가 우리와 함께 차를 마신 후, 우리에게 길 앞에 가로 놓여있는 강의 건널목을 알려 주겠다고 자진합니다. 그가 자기의 말과 개들과 함께 우리를 동반하여 가는 동안 언제나 예리함을 잃지 않는 그의 눈이 약 4분의 1‘마일’ 거리 밖 골짜기 저 건너편에 있는 작은 무리의 양떼를 발견하였나 봅니다. 여러 가지로 휘파람을 불고, 소리를 질러서 개들을 지시하여, 그 개들을 계곡 건너쪽에 있는 양떼에게로 보냈는데, 그들이 양들을 한데몰아 골짜기를 딸아 이끌고 내려와 목장 문으로 들여보냅니다. 개들이 그의 지시에 따르고, 양들을 해함이 없이 열심히 자기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광경을 보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읍니다.

강을 건너기 전, 우리의 ‘오베제로’ 친구는 말하기를 우리들을 “‘소다’수의 샘”으로 인도해 주겠다고 말하였는데, 과연, 언덕 기슭의 몇 군데의 광천(鑛泉)에서 마시기에 대단히 상쾌한 천연 탄산수가 솟아오르고 있읍니다. 우리는 갈증을 해소시킨 다음, 강을 건너는데, 물이 붇기는 하였으나 이곳 건널목에서는 물이 무릎까지 밖에는 차지 않는군요.

몸을 말리기 위하여, 우리는 건너편에서 밤을 대비한 야영 준비를 하였읍니다. 지금, 여러분 중의 어떤 사람은 도보여행자가 이처럼 물에 졌고 자신을 자연에 온통 노출하는 것은 건강에 위험을 줄 것이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두주일간에 몸이 여러 번 물에 졌고 노천에서 생활하였지만, 아무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읍니다. 사실상, 우리가 도보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점점 더 자연에 노출되면 될수록 예외없이 그러한 영향들에 대하여 더욱 강한 면역을 갖게 되었던 것 같읍니다.

여행을 시작한 직후 알게된 흥미있는 사실은, 우리들이 과거에 자동차로 여행하면서는 대체로 불모한 지역이고 별 흥미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던 곳을 도보로 여행해보니, 이제는 모두가 깊은 흥미거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먼지를 뒤집어 쓴 자동차 이용자들에게는 멀리서 몽롱히 보이는 물체에 불과한 관목들, 나무들, 계곡들 및 낮은 구름들 하나하나가 모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유유한 걸음으로 지나가는 우리들에게는 흥미의 초점이 되는 것입니다.

산악 지대

며칠 동안의 여행을 계속한 후, 마침내 우리들은 ‘페인’ 강을 건너, 자동차 도로의 끝에 이르렀읍니다. 이곳으로부터 우리의 목적지인, ‘벤티스쿠에로 그레이’ 즉 ‘회색 빙하’까지는 대략 15‘마일’가량 되는데, 우리는 선명하게 나타난 말이 지나던 오솔길을 따라 도보여행을 계속하면서 그곳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 오솔길은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지역을 통과하면서 쭉 뻗쳐올라가고 있읍니다. 눈으로 덮힌 산봉우리들인 두개의 유명한 ‘페인’의 ‘쿠에르노스’ 즉 뿔들은 우리의 오른편에 있는 ‘노르덴스크졸드’ 호의 맑고 푸른 수면으로 가파른 벼랑을 이루어 내리 뻗고 있읍니다.

이 골짜기는 때때로 훌륭한 “바람의 ‘턴넬’”을 이루는 것같이 보입니다. 나는 갑자기 여자들이 함께 같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오솔길 저 밑을 내려다 보니, 그들은 어찌할 수 없는 듯이 웃으면서 바람에 의하여 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관목들을 꽉 붙잡고 있었읍니다. 약간 아래쪽으로 수직으로 치솟은 벼랑 위로 물을 불어 올리는 바람의 힘 때문에 거꾸로 올라가는 “폭포수”가 보입니다. 이따금씩 우리는 한참 기어올라온 꼭대기에서 혹은 수정같이 맑은 산골짜기의 냇가에서 멈추어 쉬곤 합니다.

높이가 10,000‘피트’가 넘는 ‘페인’의 최고봉의 기슭을 따라 걸음을 계속하면서 우리는 천천히 있는 힘을 다하여 한 높은 봉우리로 올라갔는데, 그곳에 빙하가 있읍니다. 그것은 참으로 가까이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보인다는 사실에 속지 마십시오. 산악 지대의 높은 지점에서는, 그 나타나는 모습은 사실과 몇배나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몇시간을 더 가야만 합니다. 이곳에서 보니, 빙하가 약간의 푸른 빛을 띠었을 뿐 온통 하얗게 보입니다. 호수를 왼편에 두고 걸음을 계속한 우리들은 ‘그레이 레이크’ 끝 부분에서 모체로부터 떨어져나온 불규칙한 형태의 빙산을 직면하였읍니다. 이제 우리의 보도여행의 남아있는 부분은 대체로 내리받이와 숲입니다.

이내 우리들은 버려져있는 양치기의 오두막을 발견하고는, 그곳에서 빙하의 가장자리를 가까이 두고 그 밤을 맞기로 하였읍니다.

물론, 우리는 빙하를 가까이 가보기 위하여 아침까지 기다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침에는 비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빙하에 가까이 가다

나무들 사이를 얼마 동안 걸어서 탁 트인 곳으로 우리는 나왔읍니다. 이제 우리의 앞에는 햇빛 속에 희게 반짝이는, 거대하게 얼어붙은 경이로운 물체가 우리의 시야가 미치는 곳까지 산들을 향하여 펼쳐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것은 도대체 크기가 얼마나 될까요?” 하고 한 친구가 묻는군요. “도저히 그 끝을 볼 수 없는데요.” ‘회색 빙하’는 그 폭이 1‘마일’ 반으로부터 4‘마일’까지 다양하며, 그 길이는 우리의 짐작으로는 약 10‘마일’가량 되는 것 같읍니다. 그러나 실상은 10‘마일’을 지난 다음에서야 겨우 ‘파타고니아’ 빙하의 본래의 덩어리에 이르게 되며, 동 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빙하들 중의 하나로 열거되고 있읍니다. 이것은 1,544평방 ‘마일’을 뒤덮고 있으며, 남북으로 총 길이는 345‘마일’에 달합니다. ‘회색 빙하’는 ‘안데스’ 산맥의 남쪽끝 부분을 온통 휩싸고 있는 원 빙하 덩어리로부터 바다나 호수로 뻗쳐 나와있는 여러 개의 빙하의 가지들 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아이센’ 지방인, ‘칠레’의 ‘코이하이퀘’ 바로 남쪽에서 그치는데, 이것은 원칙적으로 말하면 ‘칠레’에 속한 것이지만, 몇개의 빙하의 가지가 동쪽으로는 국경을 지나 ‘아르헨티나’에까지 뻗쳐 있읍니다.

우리가 빙하를 가까이서 보기 위하여 내려가는데, 우리와 같이 가시지요. 그 얼음을 가까이서 살펴보니 비록 희기는 하지만, 그것은 눈같지도 혹은 거대한 유리 덩어리 같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네베이’라고 불리우는 입상(粒狀)의 반동설(半凍雪)입니다. 물론 빙하는 눈이 밀집하여 생긴 결과이며, 강설량이 그것의 녹는 율보다 더 높은 여러 산악지대나 극지대(極地帶)에서 발견됩니다. 빙하와 호수가 연결된 바로 빙하의 앞에서는 이따금씩 다른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호수 속으로 떨어지는 소리에 의하여 중단되는, 얼음이 갈라지고, 녹고, 물방울이 떨어짐에 따라 생기는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이상한 것은, 대체로 물은 맑고 색갈이 없지만, 보통 얼음은 그 속에 들어있는 기포 때문에 멀리서 볼 때에는 희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빙하의 얼음이 깨어졌거나 어떤 부분이 최근에 부숴져 나온 곳에서는 그 빛이 아름다운 수정빛 청색인데 이는 보통 얼음과는 달리 이 빙하는 내부에 기포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래서 빙하의 얼음은 인공 얼음보다 더 서서히 녹습니다.

“무엇이 저렇게 깊은 흠과 톱날같은 모양의 돌출부들을 가지고 있는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을까요?”라고 제 아내가 묻는군요. 그것은 사실상 보이지 않은 계곡의 밑바닥의 모양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골짜기의 불규칙한 표면 때문에 얼음이 금이 가게 되고 태양, 바람 및 물 등에 의하여 빙상에 계속 가해진 침식 작용이 깊이 갈라진 틈과 날카롭게 치솟은 돌출부가 형성되게 만듭니다. 그러한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곳에서는 빙하를 횡단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그러나 얼음의 표면이 매우 평활(平滑)하고 금도 별로 가지 않은 곳도 있어서 그러한 곳에서는 위로 걸어지나가기가 안전합니다. 여기에서 보니 푸른 빛을 띤 수정같은 얼음 사이를 구비쳐 흘러내리는 빙하의 흐름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단단한 빙하가 유동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하고 한 친구가 질문합니다. 그 “유동” 즉 빙하의 움직임은 온도, 축적된 눈과 얼음의 양, 곡상(谷床)의 평탄도 및 경사도에 따라 좌우됩니다. 빙하는 앞에 가로 놓여진 암석의 방해물은 앞에서는 녹아지며 지난 뒤에는 다시 얼어 붙음으로써 넘어 지나갈 수 있읍니다. 이러한 작용을 재동작용(再凍作用)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현상은 단지 빙점 근처에서만 일어납니다. 더 낮은 온도에서는 ‘비스코-프라스틱’ 유동방식에 의하여 얼음이 전진할 수 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얼음의 결정체가 깨어지는 일이 없이 그냥 변형되어, 곡상에서 구브러진 모양과 불규칙한 형태를 이루게 됩니다.

호숫가의 빙하 앞에 서서 푸른 빛과 흰 빛을 띤 높이가 50 내지 100‘피트’에 이르는 이 거대한 얼음의 조각을 바라보니, 우리는 모두 이것을 답사한 일이야말로 우리의 여행의 절정이라는 감회를 느끼게 됩니다. 참으로, 이 곳에서 창조주의 또 하나의 경탄할 만한 작품인, “경이로운 얼음의 섬광(閃光)”을 볼 수 있읍니다.—에스겔 1:22; 시 104:24.

그러나 이제 이러한 장관을 뒤에 두고 떠날 시간이 되었읍니다. 우리의 진로를 조금씩 자유로이 바꾸어, 전적으로 색다른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빙하로부터 되돌아오는 우리의 귀로여행도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일입니다.

세계 전역 어느 곳에서든지 답사해볼 수 있는 흥미있는 곳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휴가가 2일이든, 2주일이든간에, 그리고 당신이 도시에 살고 있든지 또는 사골에 살고 있든지 간에 이번에는 한번 자동차는 그대로 두고, 도보여행으로 답사해 볼 수 있는 곳을 가보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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