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악화되어 가는 식량 상태
1974년이 끝남에 따라 전세계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 하는 전망에 점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다음은 식량문제 권위자들이 현 상태를 평가한 내용이다.
● “천 구백 칠십 사년은 기상을 조절하는 분이 잘못된 지렛대만 모두 잡아당긴 해였다.”라고 미 농무성 관리 ‘돈 파아르버그’는 선언하였다. 위태로울 정도로 적은 양을 비축해두기 위해서만이라도 풍작이 요청되는 바로 현시점에 나타난 작황은 “실망적”이었다. “본 회계년도 말이면 뒤주의 바닥을 긁게 될 것”이라고 ‘파아르버그’는 경고하였다.
● 내년의 전망은 어떠한가? 최근에 작성된 미 농무성의 기획 문안들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1974-75 회계 연도에는 1974년 6월 30일로 끝난 지난 회계 연도의 소비량보다 3,600만 ‘톤’이나 부족한 양곡이 생산될 것임이 나타났다! 그것은 약 1억 5,000만 명을 족히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세계 인구는 약 7,800만명이나 더 불어날 것이다.
● “녹색 혁명”의 “아버지”인, ‘노만 볼라그’는 “진정한 어려움이 닥칠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금년에는 기후의 변동과 비료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수천만명의 인구가 죽을 수도 있다”라고 자기가 이전에 한 경고를 여전히 번복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앞으로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일들의 초기 단계의 전조들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 “사람들이 수십명씩 죽어가고 있다”고 ‘방글라데시,’ ‘다카’ 주재 ‘세계 보건 기구’ 사무소장 서리가 말하였다. 기아로 말미암아 가난한 촌민들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잃었”기 때문에 “‘콜레라’가 도처에서 온역의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수송 및 통신상의 어려움들이 약속된 구호 식량의 도착을 수주 혹은 수개월씩 지연시키고 있다. “동국 정부는 대규모적인 아사의 필연성을 감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뉴우요오크 타임즈」지는 지적하였다.
● 현지에서 나타나는 탐욕 역시 구호 대책을 어렵게 만든다. 기근을 당하고 있는 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현지의 ‘트럭’ 소유자들이 구호 양곡을 수송하는 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송료를 요구하였다! “우리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요금률을 정하지요” 하고 그들의 조합장은 허세를 부렸다. 한편에서는 자기네 나라 백성들이 굶어죽어가는 데도 그들은 식량을 수송하기 위하여 한 이웃 나라로부터 더 비용이 싸고 빠른 구호용 ‘트럭’을 들여오는 것을 거부하였다.
인구와 종교
◆ 종교에 세계 인구 문제에 대한 직접 간접의 책임이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점점 더 빈번하게 들려오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대부분의 산아 조절 법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 보건 기구’의 관리로서 ‘아랍’인인 ‘압델 알. 옴란’은 ‘유우엔’에서 발간하는 「세레스」지에서 ‘이슬람’교 역시 그 문제에 관계가 있다고 시인하였다. 그는 ‘이슬람’교의 지도자들이 “가족 계획을 반대하기 위하여 종교교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옴란’은 ‘이슬람’교가 우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사회문화적” 이유들 때문에 “아직도 여인들은 고도의 다산성(多産性)이 요구되며 또한 피임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고 부언하였다.—1974년 7-8월호.
물결을 역류시키기 위하여 투쟁하다
◆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가하면서 한 ‘가톨릭’계 민권 단체는 최근 널리 알려져있는 미국의 한 법인단체로 하여금 동 단체가 교실에서의 토의 재료로 발행한 인구 조절에 관한 소책자를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하였다. ‘루이지애나’ 주, ‘뉴우 오올리언즈’의 ‘가톨릭’계 「크라리언 헤랄드」지의 보도에 의하면 동 소책자는 “인간성에 대하여 저지른 범죄들을 이유로 교회를 세계 재판소나 다른 국제적인 심판대에 회부하여 재판을 받게 하”자는 동의안에 학생들은 지지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아 조절에 대한 교황의 견해”란 제목 하의 한 부분에서는 “어린 나이에 죽거”나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도록 운명지어지는 “원치않는 아이들을 갖도록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강요해온” 책임이 교회에게 있음을 시사하는 하나의 이론이 설명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위생 대책
◆ 「흡연 습관」이라는 책의 서평에서, 「사이언스」지는 이렇게 논평하였다. “흡연에 직접적으로 기인하고 있는 인간의 질병, 무력함, 사망 및 생산성의 상실 등의 총수는 너무나 과다하기 때문에 흡연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 예측할 수 있는 장래에 우리가 취해야 할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위생 대책으로 부각될 것이다. 만일 흡연자의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동일하다면, 미국에서의 35내지 59세의 남성 사망 총수의 3분의 1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