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한 점이 우리의 장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가 방금 재고해 본 세계 상태는 성서 내에 놀랍도록 정확하게 예언되어 있다. 성서는 단 한 “세대” 내에 인류가 “땅에서는 민족들이 ··· [그 진로를 알지 못하고, 신세] 절망”하고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일들을 예상하고 무서워 기절”하게 되는 사태의 진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누가 21:25, 26, 32, 새번역; 또한 마태 24:3-8을 보라) 이러한 새로운 세계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라들은 국제 연합에 점점 더 많은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진전을 정확하게 예견하면서, 성서 예언은 이 국제적 조직이 선행하는 일곱 “왕” 즉 성서 역사를 계속 지배해 온 일곱 세계 강국들로부터 나온 “여덟째 왕”이라고 밝혀 준다. (계시 17:10, 11) 성서는 종종 정부들을 대표하는 데 짐승들 혹은 그들의 “뿔”을 사용한다. (다니엘 7:17, 23, 24; 8:20-22) 마찬가지로 성서에서 이 복합적 정치 세력은 하나의 “짐승”, 즉 이것이 나온 근원인 세계를 지배하던 선행하는 일곱 “왕”을 대표하는 “일곱 머리”를 가지고 있는 짐승으로 상징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열 뿔”을 가지고 있다. (계시 17:3, 7) 그것들이 대표하는 것과 그것들이 행하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 예언은 계속하기를,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그 예언자의 시대에]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그 짐승으로 더불어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으리라.” (계시 17:12) “열 왕”이라는 예언적 완전수는 ‘유우엔’과 함께 잠시 동안 통치를 하는 오늘날의 정치적 정부들 전체를 상징한다.
과거 역사에 비하여 “일시”[한 시간]와 같은 이 짧은 기간 중, 사상 최초로, 그들은 다른 거의 모든 면에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세계적인 평화와 안전을 이룩하려는 인간적인 방안의 하나로 “한 뜻(목적, 신세)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유우엔’]에게 주”게 될 것이다.—계시 17:13.
과거의 어떠한 난국과도 판이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나라들은 자기들의 국가적 주권을 구하기 위한 전면적인 시도의 하나로 마침내 단합하게 된다. 그들은 그러한 연합된 행동이 그러한 주권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와해 일로에 있는 “문명”을 보존시켜 주기를 필사적으로 열망하고 있다. ‘키신저’ 장관은 이렇게 시인하였다.
“역사가라면 지금까지 존재하던 모든 문명은 마침내는 붕괴되었다는 사실을 지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 그러한 비극의 불가피성을 의식하면서 생활해야 할 것이다. 정치가라면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전제 하에 행동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인가? 성서 예언은 나라들이 그들의 와해되어 가는 “문명”에 대하여 일시적이고도 피상적인 유지책을 쓸 것이며, 그러나 그것은 “평안하다, 안전하다”라는 외침을 자극하기에 족할뿐일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라고 성서는 알려 준다. (데살로니가 전 5:3) 그 이유는? 두가지 이유에서이다.
우선, 기본적인 것은 아무 것도 진정으로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라들 사이에 아무리 많은 수의 협정이 체결된다고 할지라도 이미 탐욕, 범죄, 폭력, 부도덕, 가족의 붕괴, 인종 및 종교적 미움 등을 통하여 썩어들어 가기 시작한 인간 사회의 기초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 상황은 마치 저명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토르 헤이예르달’이 최근에 있었던 ‘유엔’ 해양법 회의에 관하여 이렇게 언급한 바와 흡사하다.
“나는 그 대표자들이 ··· 이미 부패 과정에 있는 사과 한 개를 놓고 서로 나누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며, 그들은 그것을 나누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안 그것이 썩어들어가도록 방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둘째로, 자기들 자신의 지적 주권을 견지하려는 미숙한 노력의 하나로 자기들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유우엔’]에게” 이양함에 있어서, 나라들은 참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하는 하나님의 방법을 배척하고 있다. 그들은 영속적이고, 의로운 원칙에 기초를 두고 있는 그분의 약속된 왕국을 거절하고 있다. (다니엘 2:44; 7:13, 14; 마태 6:10) 그러므로, 그 예언은 말하기를, “열 왕”이 ‘유우엔’에게 “능력과 권세”를 준 다음에, “저희가 어린 양[그 왕국의 통치자, 예수 그리스도]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 저희를 이기실 터”라고 하였다.—계시 17:14.
이처럼 무대는 이미 세워졌다. 인간의 외교적 및 공학기술적 노력들이 가중되어 가는 세계의 위기를 해결할 것으로 믿는 자들은 경악을 면치 못할 것이다. ‘노아’의 날에 하나님의 명령으로 난폭하게 “그때의 세계가 ··· 망해버렸다는 사실을 그들이 일부러 무시”할 것이라고 성서는 경고한다.—베드로 후 3:3-7, 새번역.
만일 오늘날의 위기 가운데서 그렇게도 뚜렷하며, 또 증가 일로에 있는 판이한 점들이 그러한 사람들을 확신시키지 못한다면, 그들은 멀지 않아 실제로 발생되는 일들을 보고 놀라서 요동하게 될 것이다. 오래 계속되지 못할 그들의 “평안하다, 안전하다”라는 외침은 “큰 환난”에 의하여 갑자기 중단될 것인데, “그런 환난은 세상 처음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후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 (데살로니가 전 5:2, 3; 마태 24:21, 새번역) 확실히 지금은 우리가 오늘날의 위기는 참으로 판이하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나설 시기가 아니다.
오히려, 인식깊게도 이러한 사실을 하나님의 약속된 의로운 왕국 통치가 임박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현재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현 세계 제도가 멸망될 것인 만큼,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여호와]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성서는 촉구한다. 하나님의 예언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이 그 “날”의 뒤를 따를 것이다. 기꺼이 오늘날의 판이한 위기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의미를 배워 알고 그에 따라서 행동하려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훌륭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베드로 후 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