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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쓴 알약
  • 깨어라!—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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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77 2/22 5-7면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쓴 알약

‘자이레’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말라리아’에 걸리신 것 같습니다” 하고 의사는 말하였다. 배가 심히 아프고 머리가 아픈 것을 보니 그 의사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즉시 그 의사는 ‘키니네’를 주사하였고 앞으로 며칠 동안 복용할 ‘키니네’의 분량을 알려 주었다. 다행히 그 치료가 효과적이어서 곧 완쾌되었다.

그런 경험이 있는 데다가 이 지방이 주요 ‘키니네’ 생산지이기 때문에 나는 그 물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열대 지방에는 ‘말라리아’가 많아 매일 수백만명이 쓰디 쓴 ‘키니네’ 알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키니네’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디에서 얻어지는가? 그것의 용도는 무엇인가? 나는 그런 점들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그 근원을 살펴봄

‘키니네’는 기나(幾那)나무 껍질에서 뽑아낸 물질이다. 16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이 남미에 이르렀을 때는 그 나무들이 ‘안데스’ 산맥의 동쪽 산기슭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 탐험자들은 원주민들이 그 나무 껍질을 약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얼마 있지 않아 그 ‘유럽’인들도 기나수 껍집을 씹게 되었다. 맛이 좋았는가? 결코 그렇지 않았다. 그 껍질은 기분 좋지 않은 쓴 맛을 내었다. 그러나 그것을 씹으면 ‘말라리아’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

얼마 후 그 나무 껍질에서 약 성분을 빼내는 방법과 그것을 먹기 쉽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유럽’인들은 그 나무를 처음 발견한지 몇 년 후에 기나나무 껍질을 포도주에 얼마 동안 담가 놓으면 약 성분이 빠져 나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은 약 성분을 함유한 포도주를 따라내어 마셨다. 그렇게 하였더니 약을 복용하기가 훨씬 더 쉬웠다. 포도주에 의해서 쓴 맛이 중화되거나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약을 뽑아내기가 어렵고 나무 껍질을 모두 남미에서 운반해 와야 했기 때문에 부유층이나 특권층만이 ‘키니네’를 사용할 수 있었다.

19세기 중엽부터는 기나나무들이 남미에서 차차 사라져갔다. 그러나 그 나무가 ‘자바’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인도네시아’는 여러 해 동안 ‘키니네’의 주요 공급지가 되었다. 그 외의 열대 지방 나라들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키니네’를 생산해 왔다. 1938년에는 ‘자이레’ 공화국의 ‘키부’ 지방에 기나나무가 처음 소개되었다. 근년에 와서 그 지역은 대대적인 ‘키니네’ 생산지가 되었다.

기나나무 농장을 방문함

‘자이레’는 ‘키니네’에 관하여 알아 보기 좋은 지역이다. ‘자이레’ 동부의 ‘키부’ 호 연안 초원에는 대단위 기나수 농장들이 연이어 펼쳐 있다. 그러한 농장 가운데 하나를 우리와 함께 방문해 보자.

농장 지배인인 안내자는 기나수가 맨 처음에 어떻게 자라는가부터 구경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우리는 종묘장부터 살펴 본다. 그곳에 가려고 이리저리 숲과 기나수 사이를 지나 골짜기에 다다른다. 그 곳은 종묘장으로서는 이상적인 곳이다. 토질은 산에서 씻겨 내려온 흙이기 때문에 매우 비옥하다. 물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 개울이 흐르고 있다. 또한 따뜻하고 아늑한 곳이기도 하다.

한복판에는 풀로 둘러싸인 밭이 있다. 그 안에는 역시 풀로 만든 지붕 모양의 덮개가 줄지어 있다. 그 지붕은 모두 한쪽이 열려 있다. 그러나 전면에 삼베가 드리워져서 적당한 양의 빛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덮개 안을 들여다 보니 아주 연약한 식물로 덮힌 묘상이 잘 배열되어 있다. 묘상의 흙을 준비한 후 거기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난다. 폭이 약 1‘미터’, 길이가 몇 ‘미터’ 쯤 되는 각 묘상에 2‘그램’ 정도의 씨를 뿌리는데, 2‘그램’이면 씨가 약 4,000 내지 5,000개 쯤 된다. 씨 1‘킬로그램’의 값이 700‘달러’ 정도 된다는 안내자의 말을 듣고 우리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1‘킬로그램’이면 씨가 백만개 정도 된다는 말을 듣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새로운 묘목은 연하기 때문에 상하지 않도록 안개 형태로 물을 준다. 키가 10‘센티미터’ 정도 되었을 때 묘목을 처음 옮겨 심는데, 아직은 햇빛이나 심한 비를 막아 주어야 한다. 일년 반 정도 되어야 비로소 밭에 옮겨 심는다.

묘판 구경을 마치고 산길로 올라가서 본격적인 농장에 도착한다. 왜 보이는 농장마다 모두 산비탈에, 어떤 경우는 아주 가파른 산허리에 자리잡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안내인에 의하면, 기나나무가 자라는 데는 물이 많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물에 잠긴 땅은 그 나무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 ‘키부’의 강우량은 연간 약 2‘미터’나 되지만 산비탈은 배수가 잘 된다. 우리가 방문하고 있는 농장은 해발 2,011‘미터’ 정도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어린 나무들은 줄이 잘 맞춰 있는데 나무 사이의 간격은 1‘미터’ 정도이다. 정면, 측면, 대각선 어느 방향에서 보거나 줄이 잘 맞는다.

수확하는 것은 열매가 아니라 나무 껍질이다. 나무가 3년 내지 4년 되면 껍질을 수확하기 시작한다. 이 때의 목적은 ‘키니네’를 얻는 데도 있지만, 나무를 솎아 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 수확은 약 12년 동안 계속되는데, 매년 가지와 나무를 잘라낸다. 나무를 베어낸다고 해서 새로운 묘목을 대신 심는 것은 아니다. 남아 있는 그루터기에서 곧 새싹이 나게 되는테 그 중에서 서너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없애 버린다. 그렇게 하여 그 나무는 생산을 계속한다.

농장 길을 계속 나아가자 유쾌한 새 소리가 점차 사라지고 왁자지껄한 사람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 온다. 좀 더 나아가니 그 소리 나는 곳이 눈에 띈다. 이웃 마을에서 온 젊은 아낙네들이 무릎을 꿇은 자세로 길가에 줄지어 있다. 모두는 나무 줄기와 가지에서 나무 껍질을 벗겨 내고 있다. 각자의 앞쪽에는 돌이 놓여 있고 길이가 약 45‘센티미터’되는 막대가 하나씩 있다. 남자들이 나무를 가져와서 적절한 길이로 자른다. 여자들은 나무 줄기나 가지를 돌 위에 놓고 나무 껍질이 느슨해질 때까지 막대로 두들긴다. 그 다음 그 껍질을 모두 벗겨 커다란 보자기 위에 가지런히 쌓아 올린다. 하루 일이 끝나면 그 무게를 달아 기록한다. 나중에 그에 따라 보수를 받는다.

그 다음에는 커다란 ‘콘크리이트’ 건조판 위에 나무 껍질을 널어 말리는데, 그 때 별 가치가 없는, 가지나 잎사귀는 어린 소년들이 가려낸다. 다 마르면 그 껍질을 커다란 자루에 넣어서 공장으로 보낸다.

‘키니네’의 추출

후에 그 나무 껍질에서 ‘키니네’를 뽑아내는 것을 보려고 우리는 공장을 견학한다. ‘키니네’의 추출 과정은 대부분이 화학 처리이기 때문에 여기서 세부점들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먼저 ‘트럭’에 가득 실린 자루들을 내려 무게를 단다. 각 농장에서 보낸 짐들은 표본 검사가 끝날 때까지 각각 분리해 놓는다. ‘키니네’ 함량은 5 내지 10‘퍼센트’로 다양하다.

‘키니네’ 함량이 일단 확정되면 그 나무 껍질을 제분기에 넣어 고운 가루로 빻는다. 그 후에 그것을 화학적으로 처리한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그 가루는 탄산 ‘소오다’, 황산, 가성 ‘소오다’ 등의 여러 가지 화학 약품과 혼합된다. 결국 ‘키니네’가 연고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것을 오늘날의 세탁소에서 보는 건조기 비슷한 것에 넣고 회전시켜 말린다.

‘키니네’의 여러 가지 용도

상당량의 ‘키니네’는 그런 기본 형태로 세계 각지에 수출된다. 수출된 ‘키니네’는 그 나라 혹은 제약 공장의 필요에 따라 가공된다. 우리가 둘러본 그 화학 공장은 1년에 2,500‘톤’ 정도의 나무 껍질을 소모하여 120 내지 150‘톤’의 ‘키니네’를 생산한다. ‘자이레’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키니네’는 그 공장에서 제조되며 많은 양이 수출된다.

‘말라리아’나 기타 몇 가지 질병에만 ‘키니네’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키니네’는 광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진 ‘필름’ 제조에도 사용된다. 맥주, 특히 ‘필스너’는 ‘키니네’를 사용하여 제조하기도 한다. 그것과 관련된 것으로 어떤 사람들은 쓰지 않게 ‘키니네’를 섭취하려고 ‘키니네’가 함유된 액체를 술에 타서 마신다. 여러 가지 합성수지에도 ‘키니네’가 들어 있다.

오늘날 순수 상태의 ‘키니네’는 점차 사용이 줄고 있다. 반면에 그 유도체의 사용이 증가되고 있다. 순수한 ‘키니네’를 사용하면 눈이나 귀 혹은 위장에 부작용이 생기는 수가 있다. ‘키니네’ 유도체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키니네’나 그와 비슷한 물질에 대하여 「월드 북 백과사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의사들은 심장병을 치료하거나 바로 잡기 위하여 아직도 ‘키니딘’을 사용하고 있다. ‘키니딘’은 ‘키니네’와 화학식이 동일하지만 분자 내에서의 원자 배열이 다르다. 의사들은 ‘키니네’와 ‘키니딘’이 태아를 기형아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임신부들은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는 그런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 특히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말라리아’에 많이 걸려 있으며, 매년 그 병 때문에 약 2백만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75년 세계 보건 기구는 ‘말라리아’ 박멸 계획이 실패하였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므로 기나나무의 적갈색 껍질은 ‘말라리아’의 해독을 감소시키는 데 아직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어쨌든 우리의 견학 여행을 통해서 ‘말라리아’ 환자들이 그 쓴 알약을 복용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용이하게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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