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배움

◼ 명금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을 때 아마 당신은 선천적 재능같이 보이는 그 능력에 놀랐을 것이다. 그런데 그 새는 단순히 본능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가?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실험에 의하면 흰볏 참새는 자기 종족의 노래를 배우는 것이 틀림없다. 같은 종류의 어미 새들과 격리해서 그 노래 소리를 듣지 못한 채 자라게 하면 어린 흰볏 참새들은 노래를 부르긴 하지만 그 소리가 정상이 아니다. 반면에 태어난지 10일에서 50일되었을 때 같은 종에 속한 참새의 정상적인 노래를 녹음으로만 들려 주어도 정상적인 노래를 부르게 된다. 사실상 들려 준 노래의 독특한 특징까지 흉내내게 된다.

그러나 그 새는 아무 노래를 듣든지 그것을 배우게 되는가? 그렇지 않다. 위에 언급된 동일한 기간에 다른 새의 노래 소리를 틀어 주면 그 노래는 부르지 않는다. 그 새가 정상적인 노래를 배우는 데는 훈련이 필요한 반면, 자기 종에 특유한 노래에만 정신을 기울이고 다른 종류의 노래는 배척하게 하는 어떤 내부적 지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그것은 흰볏 참새가 다른 새의 노래를 배우지 않게 해 주는 자동 안전 장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