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는 어린 소년이 될 거예요”
갓난 아기가 곧 사망할 것임을 아는 비극에 직면했을 때 부모들은 어떻게 하는가?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될 고통을 덜어 주는 일로서 어떠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이러한 입장에 처한 한 가족이 어떠한 반응을 나타냈는지 이제 어머니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자.
“아들이 사망했을 때, 친구 한 사람은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랍니다’ 하고 말했읍니다. 우리는 성서의 하나님께서 결코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고 대답할 수 있어서 몹시 기뻤읍니다. 죽음과 고통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원래 목적의 일부가 결코 아니었으며, 오로지 인간 가족의 첫 조상이 창조주의 현명하신 지도를 무시하는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오게 된 것입니다.
“자연법과 마찬가지로, 도덕 법을 범한 경우에도 형벌을 면할 수 없으며, 따라서 성서는 로마서 5:12에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불순종으로 상실한 완전성을 자기 자손들에게 전해 줄 수 없었읍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불완전성을 유전받았으며, 그로 인해 아픔, 슬픔, 고통 및 죽음이 오게 되었읍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에 대한 지식은 남편과 제가 괴로운 사년 동안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읍니다.
“우리 꼬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 드리겠읍니다. ‘사사’는 1975년 10월에 출생했으며, 5주일이나 조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히 건강해 보였읍니다. 우리는 곧 그를 사랑하게 되었읍니다. 의사는 ‘사사’에 관해 다소 염려를 나타내는 것 같았읍니다. 생후 삼개월이 되었을 때 소아과 의사는 ‘사사’가 경련성 마비 환자이며, 이것은 그가 근육을 매우 뻣뻣하게 만드는 뇌성 소아마비에 걸려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해 주었읍니다.
“‘사사’가 육개월이 되었을 때, 우리는 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그는 사실상 입을 제외하고는 몸의 어떤 부분도 가누지 못하였으며, 머리를 가누지도, 앉지도, 손으로 무엇을 잡지도 못하였읍니다. 그는 미소를 짓거나 보통 아기들이 말을 하려고 할 때 서툴게 더듬는 작은 소리를 내는 것조차 매우 힘들어 하였읍니다. 또한, 음식을 삼킬 때 사용하는 근육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서, 쉽게 구역질을 하거나 음식을 토해내곤 하였읍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돌보아주고 인내함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얼마의 음식을 먹여주곤 하였읍니다. 그러나, 가장 심각했던 것은 그가 필시 앞을 못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읍니다.
“두말할 나위없이, 생활은 우리에게, 특히 우리 어린 아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이 되었읍니다. 우리처럼, 아기도 자신의 한계에 대해 실망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처음 몇개월 간은 거의 매일 같이 울거나, 아니면 우는 것 같아 보였읍니다. 우리는 그가 어떤 기관에 맡겨져 있는 것보다 우리와 함께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느꼈으며, 지금에 와서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한다]’고 성서는 말합니다. (고린도 전 13:8) 우리는 이 말씀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읍니다. 여호와와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의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어려운 상황을 참고 견딜 수 있게 해 주었으며, 우리가 어린 아들에게 나타낸 사랑은 그 애가 삶에 이유를 갖게 해 주었고 사는 데 필요한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계속하여 삶을 유지해 나가도록 도와주었읍니다.
“첫돌이 되었을 때 쯤 그 애는 우리를 보고 미소를 지었읍니다. 우리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사실상 우는 것 외에는 우리와의 통신 수단이 전혀 없었던 만큼, 그것은 우리에게 상당히 많은 것을 의미했읍니다.
“그가 얼마나 이해하였는지 전혀 알 도리가 없었지만, 어떤 지식, 즉 천둥, 꽃, 새소리,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와 같은 것들이 그에게 느낌을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그에게 사물을 설명해 주려고 애썼읍니다. 만일 그가 말을 할 수만 있다면 물어올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질문들을 대답해 주려고 애를 썼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특히 ‘사사’가 영적인 것들을 인식하도록 돕기 위하여 노력했읍니다. 이렇게 말해주곤 했읍니다. ‘여호와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가 되신단다. 그분은 아빠와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과 똑같이 우리 모두를 좋아하시지. 그분은 어느 누구도 병들고 아프기를 바라지 않으시며, 머지 않아 모든 것을 지금보다 훨씬, 훨씬 더 좋게 만드실 거란다. 그렇게 되면 너는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고, 혼자 일어나 앉을 수 있게 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된단다; 너는 볼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그리고 말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모든 것들을 너도 다 할 수 있게 될 거란다. 너는 그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게 될 것이며 모든 훌륭한 것들을 배우게 될 거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왕국 통치하에서 이 모든 것들이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아이에게 말해 줄 수 있었읍니다. (마태 6:10) 우리는 성서 요한 계시록 21:4에 이 훌륭한 약속이 들어 있음을 알고 있었읍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우리는 또한 우리들 사이에 죽음이 닥친다 하더라도,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의 부활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읍니다.—사도 24:15, 신세.
“감염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사’는 폐렴에 걸렸으며 이것은 다른 문제를 야기시켰읍니다. 그는 점점 야위면서 약해져 세살이 되었을 때 몸무게가 7‘킬로그램’도 나가지 않았읍니다. 용감한 어린 친구인 그는 살아 있기 위해 부단히 싸웠으며 우리가 그를 위해 한 일을 항상 감사히 여겼읍니다. 숨을 거두기 몇 시간 전까지도 그는 힘을 모아 큰 미소와 엷은 한숨을 지어 어느 시인이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감동적으로 ‘저는 엄마 아빠를 좋아해요’ 하고 우리에게 말해 주었읍니다.
“‘사사’가 숨을 거두기 몇주 전, 입원해 있었을 때, 지난번에 그 애에게 각별히 친절하게 해주었던 한 간호원은, 좋은 뜻으로 저에게 이렇게 말했읍니다. ‘그 애는 천사가 될 거예요.’ 저는 이같이 대답했읍니다. ‘아니예요, 그 애는 어린 소년이 될 거예요. 그 애는 나무를 기어 오르고, 나비를 쫓아 다니고, 꽃을 꺾을 수 있게 될 것이며, 보통 어린 소년들이 하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고 기도할 때에 우리는 바로 그것을 간청하는 것입니다.’ (마태 6:10).”—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