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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생활에 흥미가 있는 초원의 개를 만나봄
  • 깨어라!—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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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6
깨86 11/15 11-13면

사회 생활에 흥미가 있는 초원의 개를 만나봄

「깨어라!」 캐나다 통신원 기

독자는 1930년대에 북 아메리카 서부의 대초원 곳곳에 무리지어 있는 동물을 본 적이 있을지 모른다. 이 자그마한 동물은 우리의 접근을 알리는, 망보는 한 마리의 날카롭게 짖어대는 경계 신호를 듣고는 재빨리 자기 굴로 도망쳐 간다. 지하 거처 입구에서 뒷다리로 딛고 반듯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작은 보초병 같기도 하다. 때로는 우리를 더 잘 보려는 듯이 발끝으로 서기까지 한다. 아주 가까이 다가가면 그제서야 굴 속으로 재빨리 들어가서는 사태가 안전한지 살피려고 가끔씩 고개를 삐죽 내민다. 이것이 초원의 개이다.

초원의 개

60년 전에 캐나다와 미국의 고원 지대에는 흔히들 뒤쥐라고 부르는 이 작은 설치류가 글자 그대로 득실거렸다. 이 동물은 위험을 당할 때 날카롭게 짖어대기 때문에 농부와 목축업자들은 그 이름을 초원의 개라고 즐겨 불렀다. 이 작은 동물은 실제로는 개가 아니고, “짧고 억센 꼬리가 달린, 통통하고 큼직한 땅 다람쥐”로 묘사되는데, 꼬리를 요란스레 흔들어 댄다. 꼬리 끝이 까만 것도 있고 흰 것도 있다.

초원의 개의 거친 털은 회색 또는 붉그스레한 빛을 띠고 있고 배와 목 그리고 얼굴 아래쪽은 담황색에서 흰색으로 서서히 변한다. 작고 동그란 귀는 머리 쪽에 바짝 붙어 있다. 오렌지 빛깔의 수정체 때문에 눈이 특이하게 보이지만 그로 인해 햇빛에서 눈이 보호된다.

14그램 정도의 자그마한 새끼를 초봄에 낳고 굴 속에서 약 7주간 젖을 먹인다. 어미는 초원의 풀이나 기타 부드러운 재료로 보금자리를 꾸며서 새끼들을 애지중지 돌본다. 한 가지 우스운 일이 수년 전에 있었는데, 한 시골 학교 옥외 화장실의 화장지가 이상스레 빨리 없어지는 것이었다. 범인은, 화장지의 긴 두루마리가 뒤쥐의 굴 입구 밑으로 사라져간 것이 보였을 때 들통이 나고 말았다. 새끼 뒤쥐들이 뛰놀았을 그 푹신한 방을 상상해 보라!

초원의 개는 식욕이 왕성하기에 빨리 자란다. 사실상 15개월 정도 자라면 그 새끼는 체중만으로는 어미와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식사 시간은 하루 중에 일찍 그리고 늦게 갖는다. 한낮에는 굴속에서 낮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든지 아니면 일광욕을 하거나 서로의 몸을 손질해 주면서 대체로 재미있게 보낸다. 어린 것들은 무척 재미있게 까불고 뛰논다.

초원의 개는 날카롭게 짖어대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낸다. 아프거나 위태로운 상황을 피하지 못할 때 격한 비명을 질러댄다. 때로는 동류인 다람쥐처럼 이를 맞부딪치면서 요란하게 소리친다. 거칠고 앙칼진 소리는 공격하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리고 암컷은 그 짝과 언쟁할 때 신경질적으로 찍찍거린다. 필시 ‘뒤쥐의 대화’는 우리가 이해할 수만 있다면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초원의 개는 실제로 동면하는 동물이 아니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겨울의 상당 부분을 땅속에서 잠만 잔다. 그 기간엔 여름과 가을 동안에 축적한 지방분으로 지낸다. 그러기에 겨울에 땅위로 나와 먹이를 먹는 것은 이따금 있을 뿐이며 그것도 날씨가 좋을 때에만 그렇게 한다. 물을 공급하는 데엔 관심이 없다. 초원의 개는 풀과 여타의 음식에서 필요한 수분을 모두 섭취하기 때문이다.

사회 생활에 흥미가 있는 초원의 개는 도회지풍 생활을 즐기기 때문에 도시 계획에 있어서는 실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 친족이라고 하는 긴밀한 집단들은 굴과 지하 통로의 연결망을 갖고 있다. 수많은 친족들이 65헥타아르나 되는 “도시들”에서 함께 산다. 그러한 도시 중 미국 텍사스에 있는 한 곳은 보도에 의하면 놀랍게도 65,000평방 킬로미터나 되는 곳에 4억 마리가 거주하는 엄청스레 거대한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일 세기 전에 초원의 개의 도시들이 남부 앨버타와 새스캐치원에서부터 멕시코에까지 뻗어 있었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친족 성원들은 서로 몸을 손질해 주며 입맞춤하듯 인사하면서 (우리가 보기에) 환담도 하고 낟알을 입으로 전달하면서 잘 지낸다. 하지만 인접한 친족이라면 엄격한 관할 경계 규칙을 지켜야 하는데, 특히 가을과 겨울에 그러하다. 이 때 통솔하는 수컷은 침범자를 막아낸다. 그런데 위협만으론 침입자가 물러서지 않을 때, 보다 강한 수단을 동원한다. 그리하여 수컷은 “캥캥 뛰기”를 시도하는데 즉 몸을 곧추세우면서 “캥캥” 소리를 크게 내지른다. 때로 충성스런 그의 짝이 곁에 서서 소리 질러 지원하며 수컷은 침입자의 얼굴에 흙먼지를 차 올린다. 그런가 하면 실제로 싸움이 벌어져서 씨름을 하며 땅위를 구르기도 한다. 사실 불량한 초원의 개들은 “집단 구타”를 당한 뒤 도시 법칙을 집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초원의 개들에 의해 매장된다고 한다. 봄과 여름에는 그 관할 경계가 해제되며, 다시금 이웃끼리 우정적으로 지내게 된다.

굴파는 기술자

초원의 개는 굴파는 동물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자에 속한다. 이 동물의 굴 입구는 놀랍게도 거의 수직에 가까운 비탈이 2.5내지 5미터 가량 깎아지른 듯 내리받아 있다. 생각해 보라! 윈치나 두레박, 또는 굴착용 송곳도 없이 이 동물은 어떤 식으로든지 거의 수직에 가까운 그 통로 위로 막대한 양의 흙을 퍼 올린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동물학자들에게 아직도 신비로 남아 있다. 초원의 개는 파 올린 흙을 사용하여 자기 집 입구에다 0.6미터나 되는 방벽을 구축한다. 납작한 코를, 다지는 도구로 사용하여 그 흙을 분화구처럼 보이는 단단한 둔덕으로 만든다. 이 둔덕은 관망대 곧 망루 역할도 하며 굴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입구 수직로 아래에는 약 12미터에 달하는 초원의 개의 수평 통로가 있고 그 길 양편에는 부차적인 굴과 방들이 뻗어 있다. 그 길은 위급시에 피신처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점차 지표면에 아주 가까이 상향하다가 막다른 끝이 된다. 홍수가 나면 초원의 개는 굴의 맨 끝으로 피신한다. 들어오는 물이 그 끝 쪽으로 공기를 밀어올리면서 공기 주머니같은 것이 형성되어, 물이 빠질 때까지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다. 그러하기에 초원의 개는 굴속에 물 한통만 넣어도 허우적거리게 되는 아이들보다 한 수 위에 있는 것이다.

초원의 개의 적

여러 육식 동물들은 한때 이 토실토실한 설치류에 실로 군침을 삼켰었다. 그 중에는 늑대, 삵괭이, 족제비, 오소리, 뱀, 독수리, 매들이 있다. 가장 무서운 적은 검은발 담비인데, 그것은 별 어려움 없이 굴 속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들이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는 동안엔 뒤쥐는 대초원의 생태계에 잘 부합되어 있었다. 그런데 백인이 들어오면서 뒤쥐의 적들이 몰살되기 시작했다. 결과는 어떠했는가? 이 작은 “개”의 수가 폭증하였다. 그들은 골칫거리가 되었다. 결국 그들의 왕성한 식욕으로 인해 방목지가 황폐되지 않았는가? 아울러 그들이 영리하게 만든 피신처는 이동하는 가축에게 위장된 함정처럼 되어 다리를 부러뜨려 놓기도 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었다. 초원의 개는 모조리 제거되어야 했다!

이제 사람은 초원의 개의 가장 무서운 적이 되었고, 박멸 운동이 일 세기가 넘도록 지속되었다. 잡는 사람에게 보상금이 주어졌기에 아이들까지도 그 동물을 익사시키거나 올가미와 덫으로 잡으려고 애썼다. 스트리키닌이라든가 청산가리와 같은 독약을 묻힌 곡물을 굴 안에다 넣었다. 심지어 22구경 소총까지 동원되었다. 1957년경에는 초원의 개가 서식하는 지역이 서부 북미 전역에서 겨우 23,000헥타아르로 줄어들었다.

해로운 동물인가, 유용한 일꾼인가?

최근에 초원의 개에 대한 문제가 다시 대두되었다. 그 작은 동물이 여러 모로 부당하게 누명을 썼음이 인정되었다. 방목지가 격감되는 것은 대개 가축을 너무 많이 사육하기 때문이었다. 한편 가축에게는 적당하지 않거나 때로 유해한 수송나물류나 마디풀, 그리고 로코풀 같은 잡초들이 이 “개”가 아주 좋아하는 메뉴인 것이다! 더우기 뿌리를 잘라 먹는 해로운 벌레나 메뚜기도 이 개가 즐기는 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이 개의 식사 습관이 실제로 황폐된 목초지를 더욱 빨리 회복시킨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굴을 파고 흙을 파헤침으로써 토양에 공기를 통하게 해주고 배수로를 마련해 준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초원의 개가 통제할 수 없이 불어나지만 않았던들, 그것들은 필시 해로운 동물로 간주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엔 단지 외딴 몇몇 좁은 지역에서만 초원의 개가 남아 있을 뿐이다. 아마 당신은 보호 구역이나 동물원에서 초원의 개를 보았을 것이다. 이 동물은 분명 여러 가지 익살스런 동작으로 우리의 주의를 끌며 재미있게 해준다. 원컨대, 이 매혹적인 작은 동물이 지닌 본능적인 지혜, 독특한 사회 생활, 생활의 즐거움 및 땅의 생태 환경에서의 역할에 관한 지식이 늘어남으로써 교훈을 얻어 이러한 동물을 무가치한 생물로 속단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 오히려, 공익을 위해 작용하는 더 큰 지혜가 그들 속에 반영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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