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지참금 살인
최근에 「인디아 투데이」지는 돈에 굶주린 신랑이 인척이 될 사람에게 터무니없는 지참금을 요구하는 관습을 비난하면서, 그것을 “인도 사회를 좀먹는 가장 나쁜 악”으로 묘사했다. 그 관습에 대한 그러한 논평은, 최근에 인도, 칸푸르의 한 중산층 가정에 들이닥친 삼중 비극이 계기가 되었다. 그 가정의 세 딸은 아버지가 터무니없이 많은 지참금을 요구받자 목을 매고 자살했다. 신랑이 될 사람들은 그 아버지가 최고 80,000루피 (약 520만원)까지 주겠다고 제의한 지참금을 거절했다. 「인디아 투데이」지가 이렇게 지적하는 바와 같다. “궁극적인 비극은 8억명이 지고 있는 이 짐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들이 전연 죄책감을 갖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플라스틱 화폐
오스트레일리아는 바로 얼마 전에 중합체 섬유의 비밀 합성물에 인쇄한 10달러짜리 화폐를 만들어 냈다. 런던의 「타임스」지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준비 은행은 그 플라스틱 화폐가 동일한 10달러 지폐보다 더욱 내구력이 있으며, 그 점은 고온 다습한 나라에서 사용할 때 특히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화폐가 주의를 끄는 주된 이유는 안전 요인에 있다. 그 화폐는 속에 비침 무늬가 있을 뿐만 아니라, 광선을 각도에 따라 무지개 색이 되도록 굴절시키는 특이한 시각 가변 장치 (optical variable device)를 갖고 있어서 다양한 색상을 나타낸다. 그 화폐를 위조하려면 시각 가변 장치를 인쇄하여 박아 넣어야 하는데, “그것은 매우 정교한 기술이므로 비용이 대단히 많이 들 것”이라고 한 은행 관리는 말한다.
은행 흉년
미국 내의 은행 파산은 “1987년에 불경기 이후 최고 기록”에 달했으며, 관리들은 “금년에 잘해야 소폭의 개선만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미국 뉴욕의 「데일리 뉴스」지에 실린 한 보고는 알려 준다. 미국의 시중 은행과 보험 계약을 맺고 있는 FDIC (연방 예금 보험 공사)에 따르면, 1987년에 보험 계약 은행 중 184개가 파산했으며, 19개의 은행은 파산을 면하기 위해서 지원을 필요로 했다고 한다. L. 윌리엄 세이드먼 사장은 지난해를 가리켜 “이 공사의 업무 개시 이래, 은행업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고 예외적인 해”라고 말했다.
나는 개구리
수백마리의 분홍색 개구리가 영국의 고대 도시인 시렌세스터에서 이리저리 팔딱팔딱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서, 장보러 나온 사람과 운전자들은 그 현상을 전혀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은 그 개구리들의 근원지가 사하라 사막이며, 개구리들은 서식하는 모래의 결정체들로 인해서 분홍색으로 “염색”되었다고 결론지었다. 그 개구리들은 이상한 바람에 휘말려 올라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영국의 그 농촌 도시로 옮겨졌으며 폭풍우 중에 떨어져 내렸다고 「런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자동차들 위에 분홍빛 모래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론이 신빙성있게 받아들여졌다.
더 많은 흙—더 많은 양모(羊毛)
최근에, 오스트레일리아의 뉴잉글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놀라운 발견을 하였다고 주장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양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심한 위장 장애를 퇴치하는 수단을 모색하던 중에, 이 연구진은 “벤토나이트라고 불리는, 소량의 천연산 점토를 양들이 마시는 물에 타서 주니까” 그 동물의 소화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털이 더 잘 자라게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오스트레일리언」지는 보도한다. 연구진의 일원인 론 랭 교수는, 매일 15그램의 벤토나이트를 양들이 마시는 물에 타서 주었더니 양모의 성장이 하루에 최고 2그램 가량 더 증가되었다고 말했다. 그 혼합물을 전국적으로 양들에게 사용하면 양모 생산량이 수백만 달러어치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목적 타이어
프랑스에서는 연간 500,000톤에 달하는 고물 타이어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 심각한 환경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재생 이용 기술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사용이 한정되었다. 하지만 프랑스 토목 공학 실험소의 한 공학 기사는 흥미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그 제안이란 고물 타이어의 15 내지 20퍼센트를 도로, 구조물, 옹벽 등의 건축 사업에서 메우는 재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피가로」는 이렇게 단언하였다. “금속이나 콘크리트 골격 등의 전통적인 방식과 비교할 때, 낡은 타이어를 이용하는 이 방식은 ···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 더구나 타이어를 메우는 재료로 이용할 경우, 대형차가 지나갈 때 생기는 진동은 4배 내지 5배로 줄어든다고 한다.
헛된 일의 대가
“지방 흡입술은 미국에서 행해지는 미용 외과술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되었다”라고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보도한다. 지방 흡입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얼굴, 둔부, 넓적다리, 무릎, 복부 등의 신체 부위에서 지방을 빨아내기 위해 고안된 외과술이다. 고객은 대개 의학적으로는 비만하지 않지만 좀더 날씬한 외모를 갖고자 하는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사람들이다. 1986년에는 거의 10만건의 지방 흡입술이 행해졌다. 일부 권위자들은 그것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분류하지만, 지방 흡입술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체액의 과도한 소모, 응혈, 광범위하게 퍼지는 감염, 체내 구조상의 부상 및 죽음의 위험이 따른다. 보고에 의하면 이 방법이 6년 전에 프랑스로부터 미국에 도입된 이후, 그로 인해 11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공중을 나는 사람
8세의 소녀가 연을 날리다가 갑자기 공중으로 떴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연줄로 사용된, 90킬로그램을 견디는 나일론 줄이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약 50킬로미터 남쪽에 있는 팰로앨토 공항을 막 이륙한 쌍발기에 걸린 것이 분명하였다. 조종사는 자기 비행기가 240미터쯤 올라갔을 때 날개 길이가 3.7미터인 글라이더형 연이 비행기의 프로펠러에 엉켰다고 주장했다. 돌연 그 소녀는 공중으로 3미터만큼 떠서 30미터 가량 날았다. 그는 나무에 부딪치려는 순간에 마침내 줄을 놓았기 때문에 중상을 모면했다.
새로운 방법
메뚜기가 밀어닥치면 막대한 양의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그것은 살충제가 먹이 연쇄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사람과 짐승에게 해롭다. 따라서 메뚜기를 수확하는 것이 어떠한가 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묻는다. 메뚜기는 사람과 동물에게 영양가가 높다. 아프리카인들은 여러 세기 동안 메뚜기를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농부들은 메뚜기를 가금류와 소의 사료로 이용하고 있다. “메뚜기를 6개의 다리를 가진 단백질로 알고, 화학적인 오염 물질로 학대할 것이 아니라 이용합시다”라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 보호 관리소의 소장인 존 레저 박사는 말한다. 「아프리카의 야생 생물」(African Wildlife)지에 기고하면서, 그는 “기적 즉 지구라는 행성과 그 취약한 표면에 살고 있는 크고 작은 모든 생물에 관한 새로운 이해의 시대를 향한 전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O. 시키는 전화기
남아프리카 공화국, 루데푸르트의 한 마취 의사는 수술실에서 어린이를 편안하게 하는, 논란이 있지만 참신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가 아직 입원실에 있는 동안, 그에게 작은 장난감 전화기를 통해 테이프에 녹음된 유명한 자장가를 들려준다. 의사는 꼬마 환자에게 수술실에서 일어날 일을 설명하면서, 그 어린이가 테이프를 들을 수 있도록 수술실에 전화기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하지만 그는 전화기의 송화구에서 마취 가스가 나올 것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가스가 효력을 나타내는 데 1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그 장난감을 좋아한다. “그 전화기는 특히 세살에서 열살 사이의 어린이에게 효과적이며, 말대답하고 싶어하는 어린이가 많다”라고 그 마취 의사는 말한다.
일본의 새로운 세대
일본인은 내내 한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여가, 사회 생활 및 독립 생활보다 직장 생활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에게는 상황이 점차 변하고 있다. “그들의 부모가 열심히 일해서 이룩한 번영 때문에, 젊은이들은 안전을 위해서 끊임없이 일하거나 한 회사에 매달려야 하는 동일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지적한다. 23세 된 한 고용인은 이렇게 설명했다. “부모는 우리에게 돈을 주었읍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위해 일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며, 그것이 부모와 우리 사이의 큰 차이점입니다.” 일본의 젊은이 가운데서 행해진 최근의 두 조사는 이 견해를 뒷받침한다. 「트리뷴」지는 “단지 38퍼센트만이 직장을 가정보다 중요시”했으며 “55퍼센트는 사회의 복지보다 자신의 복지를 앞세워 생각했다”라고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