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각—놀라운 선물
아이스 크림을 보자, 아이의 눈이 반짝인다. 먹으라고 권하는 말을 듣고 아이스 콘을 쥐려고 팔을 뻗을 때, 아이의 입안에서는 군침이 돈다. 아이는 맛있는 아이스 크림을 입가에 대고, 그 달콤한 향을 맡아 본다. 그 다음에는, 부드럽고 시원한 아이스 크림을 핥으면서 그 진미를 맛보기 시작한다.
이 즐거운 경험을 하면서, 아이는 자기 몸의 다섯 가지 놀라운 감각—시각, 청각, 촉각, 후각 및 미각—을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밖에도 여러 감각이 있는데, 감각의 수가 얼마나 되는가는 어떻게 분류하기를 원하는가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피부에는 촉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도 감각(온각과 냉각)과 통각도 있다. 내이(内耳)는 소리를 감지하는 일 외에, 삼반규관 안을 흐르는 액체에 의해서 우리의 평형 감각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몸 안에는 배고픔과 갈증 및 그 밖의 감각을 관장하는 수용기(受容器)들이 있다.
따라서, 우리의 몸은 복잡한 전달 체계를 통하여, 여러 가지 자극에 반응을 나타내어 주변 환경의 물리 화학적 특성을 측정한다. 몇 가지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자.
눈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시각 인상을 받아들인다. 빛은 망막에 있는 수백만개의 수용기 세포에 초점이 맞추어지며, 수용기 세포는 전기 신호를 만들어 냄으로써 광선에 반응을 나타낸다. 시신경은 그 신호를 뇌에 전달하고, 그 신호는 뇌에서 시각 영상으로 해석된다.
귀 안에는 음파를 포착하고 그 율동에 맞추어 진동하는 섬모(纖毛)가 있다. 그 다음에 섬모는 우리의 뇌가 소리로 해석하는 전기 정보를 제공한다.
촉각은 피부에 있는 작은 수용기에 의존하는 감각이다. 촉각, 통각, 냉각, 온각 등의 여러 감각마다 그것을 관장하는 별개의 수용기 세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각은 미뢰(味蕾)로 불리는 미세한 신경 종말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이다. 미뢰는 주로 혀에 있고, 적은 부분이 입의 그 밖의 표면에 있는데, 우리는 이 미뢰를 통해서 음식물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후각은 미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비강(鼻腔)의 후상피(嗅上皮)에 있는 수용기 세포는 비상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서, 일부 방향 물질의 경우 공기의 1,000,000,000,000분의 1밖에 안 되는 분자 하나까지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용기 세포가 어떻게 냄새를 탐지하고 뇌에 신경 신호를 발생시키는가는 아직도 연구가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문제다.
참으로, 우리의 감각은 놀라운 선물이다. 하지만, 그 감각에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