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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0
깨90 8/1 15-18면

초베 강을 함께 유람합시다

「깰 때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통신원 기

우리는 남부 아프리카의 심장부에 있는 초베 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앉아 있다. 우리의 휴가중 가장 흥미로운 시간을 맞이한 것이다. 선객들이 배를 탈 때 물결이 뱃전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강둑에서는 갈대가 상쾌한 산들바람에 나부낀다. 고맙게도 구름이 아프리카의 작열하는 태양을 가려 준다.

“코끼리들이 평소대로 오후에 물을 마시러 왔으면 합니다”라고 이 유람을 마련해 준 호텔 섭외부장, 질은 말한다. 우리 역시 그것을 기대한다. 초베 강은 코끼리로 유명하다. 초베 강에 접한 보츠와나 북부에는 4만 5000마리의 코끼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남부 아프리카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비가 내려 사흘 동안 코끼리를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질은 말한다.

하지만, 초베 강에는 흥미를 끄는 다른 것들도 많이 있다. 배에 있는 쟁반을 보니, 네 마리의 죽은 물고기가 놓여 있다. “물고기를 물 속으로 던질 때를 기다리는 물수리의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지요”라고 보츠와나 선장 레인퍼드는 말한다. 과연 우리는 그 새가 내리덮쳐 먹이를 채 가는 모습을 찍을 수 있을 것인가? 피시이글 호라는 또 다른 유람선이 지나가면서 흥취를 돋운다. 우리가 탄 배는 빅토리아 폭포의 아프리카식 이름을 딴 모시-오아-투니아 호다. 초베 강은 거대한 잠베지 강과 합류하여 그 유명한 폭포를 이루는데, 폭포는 여기서 자동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다.

믿어지지 않게도, 모시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쌍안경을 통해 코끼리가 보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가 가까이 가기도 전에 코끼리는 덤불숲으로 돌아간다. “3주 전까지만 해도 수백 마리의 떼가 보였습니다”라고 관광 안내자인 샌디는 상기한다. 그 다음, 강둑에서 우리를 빤히 바라보는 여섯 마리의 쿠두가 관심을 끈다. 자동차가 가까이 가면, 이들 영양은 대개 냉큼 도망친다. “강에 있는 배에 대해서는 별로 두려워하는 것 같지 않아요”라고 샌디는 말한다.

비둘기가 부드럽게 울다가 날카로운 새소리가 나자 곧 울음을 그친다. 무슨 새가 그런 소리를 내는가? “아프리카 물수리의 독특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는 초베 강의 변함없는 특징”이라고 앤터니 홀 마틴 박사는 「아프리카의 코끼리」(Elephants of Africa)라는 책에서 설명한다. 이 당당한 새 네 마리가 강변에 늘어선 나무에서 우리를 바라본다. 샌디가 물고기를 던질 때 우리는 재빨리 카메라를 갖다 댄다. 신호에 따르기라도 하듯이 첫 번째 새가 횃대를 떠나 우리를 향해 날아온다. 다음에, 그 새가 발톱으로 물고기를 단단히 움켜쥐면서 물이 튀는 소리가 들린다. 뒤이어 그 새는 위엄 있는 날개를 퍼덕거리며 물에서 올라오면서, 승리의 소리—호우-카이오우-쿼우—를 지른다. 우리는 물수리의 눈, 발톱, 울음 소리 및 날개가 작은 두뇌의 지시에 따라 조정되는 것을 보고 외경감에 사로잡힌다. 이 인상적인 곡예가 세 번 더 거듭되면서, 배에서는 고요한 침묵이 흐르며 카메라의 셔터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유람선이 나아감에 따라, 어린 코끼리를 포함하여 26마리의 코끼리 떼가 물에서 노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 장면을 보노라니 브루스 에이컨이 자신의 저서 「초베 강의 사자와 코끼리」(The Lions and Elephants of the Chobe)에서 이렇게 기술한 말이 생각난다. “일단 당장의 갈증이 풀리면 다 자란 코끼리는 코를 사용하여 시원한 물을 한가롭게 자기 몸 전체에 뿜어댄다. 일부 코끼리, 특히 거의 다 자란 코끼리와 수컷은 대담하게 강으로 들어가서 장난기 어린 수영을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잠수용 호흡 장치 역할을 하는 코의 끝부분만 물 표면 위에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어린 것들만큼 즐겁게 놀지는 못한다. 이제 노는 시간이 시작되면 어린 것들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면서 서로의 뒤를 쫓는다. ·⁠·⁠· 갈증을 풀고 나면 다음에는, 가장 좋아하는 활동임에 틀림없는 진흙탕 목욕을 할 시간이 된다. ·⁠·⁠· 흥을 깨는 어미 코끼리의 말은 법과도 같은데, 이내 그들은 떠나기로 결정한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탄 대형 이층 유람선이 가까이 가자 “흥을 깨는 어미 코끼리”는 불안하여 떼를 이끌고 사라진다. 그렇지만 사라지기 전에 몇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초베 강에는 다른 놀라운 것들이 있다. 주변의 칼라하리 사막에서 날아오는 먼지로 인해, 강 너머 일몰은 장관이다. 또한 저녁은 게으른 하마가 야간에 포식하기 위해 물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활동하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 경우 우리가 탄 대형 유람선이 안전하다는 것이 뚜렷한 장점이다. “두려움없이 하마에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라고 레인퍼드는 말한다.

울려 퍼지는 저음의 고동 소리가 강의 어느 섬 곁에 자리잡은 하마의 물웅덩이에 우리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물에 잠긴 하마의 거대한 머리들이 우리 양편에서 연달아 나타난다. 갑자기, 두 마리의 하마가 입을 크게 벌리고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데, 입이 너무 커서 사람이 그 안에 웅크리고 앉을 수 있을 정도다. 뒤이어 섬 근처의 얕은 물에서, 또 다른 하마가 우리를 향해 곧장 걸어온다. 그 거대한 몸이 카메라의 렌즈를 가득 채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선다. 물이 더 깊어짐에 따라 하마의 머리는 잠기고 커다란 등은 물 밖에 나와 있다. 뒤이어 숨을 내쉬면서 그 거대한 몸이 내려간다.

우리는 하마가 4톤에 달하는 몸무게에도 불구하고 물 속에서는 매우 민첩함을 보고 놀랐다. “하마는 우락부락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많은 물고기보다 더 빠르게 헤엄칠 수 있으며 맑은 물에서는 수면 바로 밑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브래들리 스미스는 「하마의 생태」(The Life of the Hippopotamus)라는 저서에서 말한다. 기분이 내킬 경우에 하마는 힘센 다리로 뒤뚱거리면서 깊은 강바닥을 건넌다. 사람의 창조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바와 같다.

“이제 소 같이 풀을 먹는 하마를 볼찌어다 내가 너를 지은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 그 힘은 허리에 있고 그 세력은 배의 힘줄에 있고 하수가 창일한다 할찌라도 그것이 놀라지 않고 요단강이 불어 그 입에 미칠찌라도 자약하니[라.]” (욥 40:15, 16, 23) 두려워할 만한 이 “세력” 있는 동물들에 둘러싸이자, 그것을 만드신 분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야 할 더 큰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정신 차리고 있을 때에 누가 능히 잡을 수 있겠으며 갈고리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한계를 생각나게 하는 질문을 하신다.—욥 40:24.

찬란한 일몰과 하마 중 어느 것을 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배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아쉬워하며 떠난다. 나중에 강가의 오두막집에서 바라보니 놀랍게도 하늘이 핑크색과 오렌지색으로 변하면서 그 색깔이 물 속에 아름답게 비친다. 우리는 보고 들은 흥미 진진한 것들을 곰곰이 생각한다. 샌디는 이렇게 조언한다. “야생 생물에게 접근하기를 참으로 원한다면 작은 모터보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의 조언에 따라 다음날 오후에 모터보트 하나를 빌리기로 하였다.

이번에는 위험한 하마를 제외한 야생 생물을 참으로 더 가까이서 보며 갈대와 수련을 만져볼 수도 있다. 얼룩물총새가 작은 물고기를 찾아서 물 위 하늘에 가만히 떠 있는 것이 보인다. 다채로운 다른 새들, 이를테면 갈색볏물총새, 흰이마벌잡이새, 작은줄무늬제비 등이 우리 주위를 난다. 그뿐 아니라 강에 있는 섬에서 안전을 누리는 더 큰 새들—몇 가지만 들자면, 이집트거위, 꿩꼬리자카나, 가마우지, 왜가리—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몇몇 새들이 깃들여 있고 물에 반쯤 잠긴 나무를 지난다.

이윽고, 전날 코끼리 떼를 보았던 장소에 도착한다. 이번에는 수코끼리가 우리를 못 본 체하고 홀로 계속 먹고 마시는 것이 보인다. 뒤이어, 우리가 멀어지기 시작하자, 한 어미가 어린 것들과 함께 갑자기 덤불숲에서 나타난다. 어미는 우리를 만나기를 주저한다. 우리는 기대 속에서 숨을 죽인다. 어미는 과연 나올 것인가 말 것인가? 고맙게도, 어미는 위험을 무릅쓰고 어린 것들과 함께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기로 결심한다. 어미와 어린 것과 아기 코끼리가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것은 참으로 볼 만한 장면이다!

에이컨은 자신의 저서에서 사자와 코끼리에 대해 이러한 해설을 덧붙인다. “이 거대한 동물들이 날마다 ·⁠·⁠· 무더위 속에서 강까지 긴 여행을 마칠 무렵 얼마나 갈증을 느낄 것인지를 상상하기란 쉬운 일이다. 열심히 가능한 한 빠른 걸음으로, 한 떼가 덤불숲에서 나와 물 마시는 곳으로 곧장 간다. 때로는 생명을 주는 물 냄새를 맡으면서 허둥지둥 마지막 50 내지 100미터를 달린다.” 아기 코끼리를 중앙에 놓고 보호하면서 세 마리가 일렬로 서서 물을 마시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장면이다. 그러나 해가 저물고 있어서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야만 한다.

코끼리뿐 아니라, 물소, 악어, 푸쿠, 쿠두, 워터벅, 임팔라, 비비 및 사마귀멧돼지도 볼 수 있다. 이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야생 생물을 창조하셨으며 그들을 그토록 아름다운 환경에 거하게 하신 분에 대해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건조한 계절에는 새들과 동물들이 강으로 떼지어 몰려들며, 심지어 사자, 표범, 코뿔소도 볼 수 있다.

독자는 아프리카의 이 외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와 함께 유람함으로써 이제 초베 강을 여행하는 사람들 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더 잘 알게 되었기 바란다.

[18면 사진 자료 제공]

All wood engravings: Animals: 1419 Copyright-Free Illustrations of Mammals, Birds, Fish, Insects, etc. by Jim H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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