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폭력이 난무하는 곳
미국은 산업화된 세계의 살인 중심지로 불려왔으며, 통계 또한 그 주장을 실증한다. 국립 보건 통계소(미국) 연구원들에 의하면, 15세에서 24세 사이의 미국 남자 10만 명당 평균 21.9명이 매년 살해된다. 조사가 실시된 다른 21개 국 중 그 다음으로 살인율이 높은 곳은 스코틀랜드로, 같은 연령층에서 10만 명당 5명의 남자가 살해되었다. 오스트리아는 10만 명당 0.3명으로 비율이 가장 낮았다. 미국에서의 높은 살인율은 대부분 총기에 그 원인이 있다. 오늘날은 총기가 더욱 치사적일 뿐 아니라, 범인들이 구경꾼에 대해 더욱 몰인정하다. 한 범죄 전문가에 의하면, 일부 무장 범인들은 구경꾼들을 “버섯”—발에 거치적거리면 짓밟히기 십상인 것—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 미국 내의 많은 폭력은 여자들을 대상으로 자행된다. 「뉴스위크」지는 미국 상원 사법 위원회에서 수집한 이러한 통계를 인용한다. “매 시간 16명의 여자가 강간범을 만나며, 6분마다 한 명의 여자가 강간당한다. 매년 삼사백만 명의 여자가 폭행당하며,18초마다 한 명의 여자가 구타당한다. 4명의 여자 중 3명이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은 폭력 범죄의 피해자가 된다. ··· 미국의 강간율은 영국보다 13배 높으며, 독일보다 거의 4배 높고, 일본보다는 20배 이상 높다.”
죽음을 광고하는 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방역 대책 본부에서 준비한 「발병자 및 사망자 주간 보고」(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서는, ‘흡연이 미국 내의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 중 으뜸가는 것이지만, 담배는 가장 치열하게 광고되는 상품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에게 담배를 피워보도록 조장하는 광고 때문에 담배 소비가 증가되었다. 또한 그 광고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의 흡연 중단을 방해하며 과거에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다시 흡연을 시작하도록 조장한다. 그 보고에서는 파급되는 담배 광고로 인해 “흡연이 실제보다 덜 위험하고, 더 보편적이며, 사회적으로 더 받아들여질 만한 것이라는 인식이 초래될 수 있다”고 밝힌다.
운명의 날의 위협은 계속 존재한다
행복감에 젖은 평화 회담에도 불구하고, 초강대국들은 한 군비 협상자가 “불안정한, 종말의 조짐을 나타내는 포옹”이라고 묘사하는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989년 보고에 따르면, 소련은 약 1만 10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소련을 겨냥하고 있는 핵탄두 약 1만 2000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무기가 전쟁 억지력이 된다고 믿는 일부 전문가들조차도 3000기 혹은 1000기 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는 점을 「타임」지는 지적한다. 예를 들면, 만일 미국의 핵탄두 중 단지 3분의 1만 목표물에 도달한다해도, 인구 2만 5000명 이상의 소련의 모든 도시가 일소될 것이다. 모스크바의 크레믈린에서 단 하나의 탄두만 폭발해도 반경 6킬로미터 이내의 모든 건물이 파괴될 것인데, 미국은 모스크바를 겨냥하고 있는 그러한 탄두를 120기나 보유하고 있다.
동성애자 랍비들
개혁 유대교는 동성애자 교직자를 받아들이고 동성애 행위를 공인하는 미국 최초의 주요 종교 단체가 되었다. 개혁파 랍비의 최근 대회에서는 “모든 유대인은 그들의 성적인 성향에 관계없이 종교적으로 동등하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승인하였다. 그 성명은 “성적인 성향에 관계없이 모든 랍비”도 마찬가지로 환영하였다. 개혁파 랍비 회장인 새뮤얼 카프에 의하면, 동성애 행위에 대한 성서의 단죄는 “우리의 독특한 시대와 경험에 관한 지식”에 비추어 검토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방침은 동성애자 랍비들에게 금욕이 아니라 신중한 처신만을 요구한다.
알코올 기피
얼마나 사교에 능숙한가에 따라 흔히 고용인의 가치가 평가되는 일본에서는, 본의 아니게 술을 마셔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는 남자가 많다.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지에 보도된 금주가에 관한 조사에서는, 많은 경우 술 마시러 가자는 동료들의 초대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선약이 있어서”라든가, “의사의 지시 때문에,” 혹은 “할 일이 있어서”와 같은 핑계를 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제 일본의 일부 금주가들은 하나의 협회를 조직하였다. 술을 마시자는 제의를 받으면, 그들은 담대하게 회원증을 내보이는데, 거기에는 “금주가 회원”이라고 적혀 있다.
식수를 위협하는 농사
프랑스에서 식수의 질이 위험에 처해 있다. 프랑스의 「르 몽드」지에 따르면, 오염의 주원인은 공업이 아니라 농업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래로, 점점 더 많은 농부들이 현대식 농경법을 채택함에 따라 화학 비료가 자연 비료를 점차 대치해 왔다. 그러나, 화학 비료는 비가 내리면 쉽게 흙에서 씻겨 나온다. 그리고는 상수원으로 흘러들어가 식수를 질산염으로 오염시킨다. 프랑스의 상수도에 관한 최근의 전국 조사 결과, 유럽 공동체에서 정해 놓은 질산염의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수를 적어도 200만 명의 국민이 공급받고 있음이 나타났다. 질산염은 특히 유아에게 해로우며, 성인에게 생기는 몇몇 암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건강에 좋은 낮잠
최근의 과학 연구는 오후 중반에 시에스타 즉 낮잠을 자고 싶어하는 충동이 인간의 자연적인 수면 주기의 정상적 부분임을 시사한다. 캐나다의 「이쿼녹스」지에 따르면, 신경병 학자이며 수면 연구가인 로저 브로턴은 “사람들은 생물학적으로 주요 수면기와 하루 한번—전형적으로 오후 중반—의 낮잠을 둘다 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은 낮잠을 잔 후에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집중력과 복잡한 의사 결정이 요구되는 정신 기능 검사에서 눈에 띄게 더 잘한다”는 점이 나타났다고 「이쿼녹스」지는 전한다. 하지만, 그 잡지는 “약간의 낮잠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것임을 상사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른다”고 덧붙인다.
치료와 기부금
병자가 교회에 관대한 기부를 하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브라질의 「베자」지는 복음주의 교역자 에디르 마세두가 단언한 이와 같은 주장을 인용한다. “신자들의 기부금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할 수 있게 하는 토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치료는 기부를 하는 개인의 노력에 비례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베자」지는 나중에 여호와의 증인이 취하는 다른 방식에 관해 논평했다. “그들은 십일조에 동의하지 않는다. 신자 각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액수를 교회에 낸다. 헌금액은 비밀에 속한다. 공개적으로 내는 일은 신자들 사이에 관대함을 놓고 경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죄된다.” 사실, 성서는 개인의 병 고침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돕는 수단, 특히 영적으로 돕는 수단으로 자진적인 헌금을 지지한다.
건강하지 않은 십대들
미국의 십대 청소년들은 최근 의학계, 교육계, 실업계의 지도자 37명으로 구성된 국가 위원회에 의해 건강 불량 판정을 받았다. 그 위원회의 보고에서는 오늘날 십대 청소년의 건강 문제가 주로 그들 자신의 행위 때문에 생긴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보고서에는 이러한 염려스러운 통계가 인용되었다. 매년 약 100만 명의 십대 소녀가(전국적으로 거의 10명당 1명) 임신하는가 하면, 250만 명의 십대 청소년이 성매개 질환에 걸리고, 십대 소년의 10퍼센트와 십대 소녀의 20퍼센트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고등 학교 졸업반 학생의 절반 이상이 매달 술에 취하여, 알코올과 관련된 사고가 십대 청소년의 주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우범 청소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레이디스미스에서 남학생 한 명과 이전의 재학생 한 명이 전교생 및 전교직원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 일이 벌어진 이래로, 증대하는 청소년 범죄 추세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퍼스널리티」지는 최근의 한 해 동안 17세 미만의 어린이 1235명이 성범죄로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음을 보도한다. 또 다른 2278명은 마약법 위반으로, 1만 5814명은 일반 절도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한 고등 학교 교사에 의하면, “많은 부모는 자신의 생활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 그저 학업 성적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도덕적 지도를 베풀지 않고 자녀가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