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비참한 어린이
네덜란드 잡지인 「국제 협력」(Internationale Samenwerking)에 의하면, UNICEF(국제 연합 아동 기금)의 최근 보고서는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받아 집도 없고 상처를 입은 채 굶주리는 어린이 수백만 명에 관한 냉혹한 세계 상황을 묘사한다. 「국제 협력」지는 어린이의 권리를 약술한 1989년의 UN 협약에도 불구하고 약 3000만 명의 집 없는 어린이가 현재 세계 곳곳의 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지적한다. 약 700만 명의 어린이가 세계 도처의 난민 수용소에서 태어나서 자란다. 그리고 최근에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20만 명이 군인으로 징집되었으며, 일부는 군대의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수뢰를 제거하는 인간 소해정(掃海艇)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날마다 10세에서 14세에 이르는 약 8000만 명의 어린이가 힘겹고 비위생적이고 보수가 형편없는 일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노동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의 “평화 선언”
“진주만 공격으로 시작되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 폭탄 투하로 끝난 이 전쟁의 공포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기로 다시 한번 결의하는 바이다”라고 히로시마 시장 히라오카 다카시는 1991년 8월 6일, 원폭 투하 제46주년 기념식에서 말했다.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지에 의하면, 그는 그의 “평화 선언” 중에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식민 통치 및 전쟁 기간중에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주민들에게 크나큰 고통과 절망을 주었다. 이러한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알코올과 심장병
「란셋」지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하버드 공중 보건 학교의 과학자들은 절도 있는 음주가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고 주장한다. 그 연구원들은 알코올이 혈류 속에서 이른바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두 종류의 HDL(고밀도 지[脂]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킨다고 믿는다. HDL은 지방성 침적물로 막힌 동맥을 깨끗이 해주어 심장 질환을 줄이는 것 같다. 알코올은 혈액 속의 LDL(저밀도 지단백질) 함유량을 낮춤으로써 응혈의 예방에도 도움을 줄지 모른다. LDL 함유량이 높은 것은 심장 마비의 주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알코올 음료를 실제로 사용할 경우, ‘위장을 위해서 포도주를 조금씩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I 디모데 5:23, 「새번역」.
TV 남용 문제를 치료해야 할 소아과 의사
“소아과 의사들이 텔레비전 문제에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소아과학」(Pediatrics)지는 제언하면서, “그들은 텔레비전의 폭력과 어린이에게 부적절한 그 밖의 내용이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관해 부모에게 교훈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311가정의 텔레비전 시청 습관에 관한 캐나다의 최근 조사에서 모든 가정이 적어도 한 대의 텔레비전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퍼센트의 가정에서는 텔레비전을 하루 종일 켜 놓았다. 연구원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영향받기 쉬운 나이에 많은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은 채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폭력 장면을 본다”는 점을 지적했다. 소아과 의사들은 텔레비전 오용의 위험을 부모들에게 경고하도록 권유받았다.
교직자와 매춘
오스트레일리아의 저명한 교직자 두 사람은 최근에 매춘에 관해 좀더 관대한 견해를 제시하였다. 그중 한 사람인 성공회 주교는 그것을 합법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은 매춘 그 자체를 승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합법화하는 것이야말로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성(性) 근로자”를 보호하는 최상책이라고 생각하였다. 한편 또 한 교직자는 매춘부가 사회의 안정에 “대단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문 「캔버라 타임스」는 그의 말을 이렇게 인용했다. “나는 그들[매춘부들]이 위안의 장소 곧 그러한 곳이 없었다면 훨씬 더 고된 삶을 영위했을 숱한 남자들을 위한 얼마간의 상담과 치료의 장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그 점을 인정하는 것은 분별 있는 일이다. 나는 그리스도께서도 그 점을 인정하셨다고 믿는다.” 그리스도인이 매춘부가 될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교직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다. 내게는 그 사실이 문제될 게 없다. 매춘부로서의 그들의 역할을, 상당한 위안과 상담을 베풀어가며 인생의 사명감을 성취하는 길로 보는 매우 성숙한 사람들이 더러 있을 줄로 안다.” 하지만 성서는 매춘부를 “귀한 생명을 사냥”하는 “깊은 구렁”으로 묘사한다.—잠언 6:26; 23:27; 또한 계시 22:15 참조.
정부의 무능
국제 연합 개발 계획은 최근에 발행한 보고서에서 빈곤과 투쟁하는 데 정부들의 무능을 지탄하였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는 이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일부 개발 도상국에서 “군비는 보건비와 교육비보다 적어도 두 배나 높다”고 해설한다. 그 신문은 “군비는 산업화된 국가들보다 개발 도상국들에서 세 배나 빨리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그 보고서는 “걸프 전쟁에서 열흘 동안 소비한 돈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을 막기 위해 앞으로 십 년 동안 전세계의 모든 어린이에게 접종하기에 충분한 액수”라고 밝힌다.
교통 문제 타개책
네덜란드의 교통부는 최근에 출퇴근 시간의 교통 체증 문제에 대해 색다른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고 독일의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보도한다. 1년의 시험 기간 동안, 교통부 직원 31명은 컴퓨터와 팩시밀리기를 사용하여 집에서 근무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 계획의 진행 책임자는 그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한다. 참가자들이 차 안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25퍼센트 줄었고 일은 더욱 생산적이었다. 그 방법은 비용에 있어서도 효과적이었다. 이제 교통부는 일부 지역들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자택 근무로 알려져 있는 이 방식을 다른 기관에서도 시도해 보도록 장려한다.
너무 많은 사슴
지난 몇 년 사이에, 미국 내 흰꼬리사슴 수가 어림잡아 2500만 마리에 이르렀다. 일부 주에서는 그 수가 세 배로 늘어났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해마다 간선 도로에서 사슴과 관련하여 발생한 사고로 수천 명이 중상을 입고 자동차와 트럭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도한다. 예를 들면, 펜실베이니아 주의 간선 도로에서는 충돌 사고로 해마다 4만 마리 이상의 사슴이 죽는다. 워싱턴의 덜러스 국제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흰꼬리사슴과 충돌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사슴 수의 증가와 라임병이 상호 연관되어 있을 법한 점인데, 라임병은 국내에서 AIDS 다음으로 가장 급속히 퍼지는 전염병”이라고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덧붙인다.
음악에 맞춘 식사
연구원들은 배경 음악이 식사 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한 연구에서, 그들은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들으면서 식사할 때 사람들이 음식을 입에 넣는 횟수를 계산했다. 「터프스 대학교 식사·영양 회보」(Tufts University Diet & Nutrition Letter)는 배경 음악이 흐르지 않았을 때 조사 대상자들은 “1분당 평균 3.9회의 속도로 음식을 입에 넣어 먹었”으며 그들 중 3분의 1은 접시를 비운 후 음식을 더 청했다고 보도한다. “경쾌한 선율”이 흘렀을 때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음식을 입에 넣는 속도가 1분당 평균 5.1회까지 빨라졌다.” 그 보고서는 “반면에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플루트 연주는 그 속도를 1분당 3.2회로 낮추었는데—한입의 분량도 작아졌다”고 덧붙인다. 후자의 경우, 아무도 음식을 더 청하지 않았다. 사실 대부분이 배가 부르다고 느껴 접시에 음식을 남겼으며, 음식의 맛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들로부터는 또한 “소화에 관한 불평이 더 적었”다고 한다.
더 많은 낙태
세계적으로 합법적인 낙태를 하는 가임(可妊) 연령층 여성의 수가 네덜란드에서는 여자 1000명당 5명, 소련에서는 여자 1000명당 112명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네덜란드 인구 통계 연구소에서 발행한 회보인 「데모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40퍼센트가 낙태에 관한 법적 규제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
자전거 사고
캐나다 청소년들은 어림잡아 해마다 2000건의 자전거 사고에 관련된다. 머리 부상이 가장 심각하며, 기억이나 정신 집중 및 몸의 균형 잡는 일과 관련된 장기적인 문제가 수반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그런 문제가 일시적이지만 성품과 잠재력이 영영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론토 스타」지는 밝힌다. 이러한 이유로 캐나다 의학 협회와 한 제약 회사는 “캐나다 전국에 걸쳐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들에게 헬멧을 쓰도록 권하는 운동을 벌였다”고 「토론토 스타」지는 보도한다. 의학 협회는 머리를 보호하는 모자를 쓰면 “어린이가 머리에 중상을 입을 위험이 85퍼센트나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토론토 스타」지는 단지 5퍼센트의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쓴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