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루족 속담—아프리카를 들여다보는 창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동쪽 아열대 해안에 사는 줄루족은 생활의 교훈을 전형적인 아프리카 방식으로 나타내는 유쾌한 속담들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왔다. 줄루족의 소중한 가축이 그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러 격언 속에 그 점이 반영되어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줄루 사람은 한 가정을 두 주인이 다스리고자 할 때의 결과를 어떻게 묘사하는지 고려해 보자. 그렇게 하는 것은 ‘같은 우리 안에 두 마리의 황소’를 두는 것만큼 파괴적일 것이다. (아쿡호 진쿤지 잘랄라 은다우오니에.)
그리고 가축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공용 모닥불에서 뿔이 타는 고약한 냄새는 인근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준다. 그러므로 성미가 고약하고 말다툼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이렇게 불평한다. “아, 저기 저 사람 또 뿔을 태우러 가는구먼.” (우시스 웁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에서 자기 짐을 지는 것을 덕으로 간주한다. 줄루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므로 한 현자의 말은 이러하다. “‘자기 코가 너무 무겁다고 여기는 코끼리가 없듯이’, 누구나 자기 책임을 똑바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쿤들로부 야신드와 움보코 와요.)—비교 갈라디아 6:5.
들판에서 미친 듯이 날뛰는 코뿔소를 만날 경우, 오를 만한 나무가 있으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격언이 있다. “근처에 나무가 없으면 코뿔소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라!” (웅각훌루미 은고브헤자네 쿵게크호 실랄라 에두제.) 그 잠언의 훈계는 명확하다.
같은 맥락으로, 한 번에 지나치게 여러 가지 일을 다루고자 하는 것도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줄루 사람들은 “한 번에 두 마리의 영양을 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웅게코셰 음팔람빌리.) 그런 일을 시도해 본 사람은 누구든지 한 마리에 주력하면 다른 한 마리는 바삐 달아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교훈은 무엇인가?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합리한 옹고집에 일반적으로 눈살을 찌푸린다. 줄루 사람들은 그처럼 완고한 사람에 대해 색다르고도 재미있는 방법으로 요약한다. “고집쟁이와 돌을 함께 요리하면 돌이 먼저 요리된다.” (콰프헤콰 예나 콰프헤퀴츠헤 콰부튀츠헤 쿠칼라.)
이러한 많은 격언은 성서에 나오는 잠언과는 달리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전한 가치관을 반영한다.—잠언 1:5, 6.
[25면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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