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이탈리아 문화의 블랙 홀’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읽는 데 익숙하지 않은 종교인들인 이탈리아인의 문화의 큰 블랙 홀”이다. 이탈리아의 신문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그것은 지난 10월에 볼로냐에서 열렸던 세미나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그 세미나에서는 많은 교수와 성서 학자들이 “이탈리아의 성서, 문화 및 학교”라는 공통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탈리아에서 성서에 대한 무지는 16세기에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포고한 개인 성서 읽기 금지령 때문이라고 한 학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심지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도 그 책은 생활의 지혜를 담은 책, 이해하기 위해 복잡한 서론이 조금도 필요하지 않은 책이라기보다는 단지 그리스도교계와만 관련된 책으로 남아 있다”고 그 학자는 주장했다.
만연된 주혈 흡충병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주혈 흡충병이 증가하고 있다. WHO(세계 보건 기구)에 의하면, 문제는 그 병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나라들이 또한 그 병의 퇴치를 위한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가장 미약한 나라들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프라지콴텔이라는 약이 그 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지만, “그 약을 보급하는 데 드는 돈만 해도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 일인당 보건부 예산보다 대개 많다”고 WHO는 한탄한다. 30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주혈 흡충병을 앓고 있는 케냐, 말라위, 잠비아,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들은 WHO가 그 약의 제조업자들에게 가격 인하를 부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 전역에서 약 2억 명이 그 병에 걸려 있다.
어린이와 총기
미국에서 매일 약 여덟 명의 어린이가—일 년에 약 3000명이—총기 사고로 죽는다. 소형 화기에 의한 치명적이 아닌 부상은 다섯 배나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모든 가정의 절반 가량이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건강 회보」(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Wellness Letter)는 알려 준다. “생각해 보라. 당신의 자녀나 손자녀가 이웃집에 갔을 때 집안에 총기가 있을 가능성은 반반이며, 그 중 절반은 권총일 것이다. 그리고 그 총기는 아주 쉽게 손이 닿는 곳에 있을지 모른다.” 어린이는 실물과 비슷한 장난감 총에 익숙해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나 TV에서 예사로 흔히 총기를 사용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다. 총기를 안전하게 다룰 줄 아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 그리고 부상을 당할 경우 어린이가 더 크게 다치는데, 그 이유는 어른보다 어린이의 장기가 더 밀집되어 있고 몸에 비해서 머리가 크기 때문이다. “안전을 기하려면, 집에 총을 사들이거나 보관하지 말라”는 것이 「건강 회보」의 충고다.
“세계 최초의 전자식 연보채”
“바티칸의 신설 전화 번호 900 덕분에” 이제는 교황으로부터 개인적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미국 콜로라도, 코르테즈의 「몬테주마 밸리 저널」의 한 사설은 보도한다. 바티칸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그 메시지란 “교황 요한 바오로의 영감에 찬 말씀을 들으려는 점증하는 수요에 응하기 위해서” 교황의 설교 일부를 테이프에 녹음하여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교황 성하께서는 이러한 말씀이 여러분에게 유익이 되기를 바라시며 여러분이 매일 그분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라는 목소리가 처음에 나온다. “이러한 전화 비용[분당 1.95달러]의 일부는 교황 성하의 사도 직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그분의 일에 헌금하는 것입니다.” “그 목소리가 언급하지 않은 점은 그 비용의 나머지—절반 정도—가 천궁도 해석, 복권 정보 긴급 통화선, 연속 멜로 드라마 평론을 판매하는 라스베가스에 있는 동일한 회사로 들어간다는 사실”이라고 그 사설은 지적한다.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지에 의하면, 이 900번 전화를 마련한 측에서는 그것을 “세계 최초의 전자식 연보채”라고 부른다.
속수무책인 결핵
특히 위험한 유형의 결핵이 미국 곳곳에 퍼져 있어서, 정부의 보건 관리들은 그 질병에 대해 속수무책이라고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상 근래의 어느 때에도 결핵이 지금처럼 큰 우려를 자아낸 적이 없었으며, 그 이유는 이 나라에서 결핵이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라고 미국 방역 대책 본부의 결핵 전문가인 딕시 스나이더 박사는 말했다. 40년 전만 해도 결핵이 주요 사인 중 하나였지만, 주택 및 위생 시설 개량과 더불어 항생 물질의 도입으로 그 방역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984년 이래 거의 모든 주에서 증가를 보고해 왔는데, 그 중에는 병균의 변종이 최신 약품에조차 내성을 나타내는 사례도 포함되었다. 그 질병은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할 때 공기 중에 흩어지는 작은 물방울에 의해 퍼진다. 그 병균은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 병을 일으키지 않은 채 여러 해 동안 잠복해 있기도 하지만, 만일 초기의 감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급기야는 상당수가 그 병으로 쓰러질 것이다.
멕시코가 교회를 승인하다
“70년이 넘도록 정부가 교회에 대해 적의를 보였던 멕시코에서, 입법자들은 종교 단체를 합법적으로 승인하는 법률을 제정했다”고 「크리스천 센추리」지는 보도한다. “다른 종파들도 법적 개혁에 포함되었지만, 정부의 결정으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로마 가톨릭 교회다.” 헌법이 수정되면 교회가 교구 학교를 운영하고, 교회 이름으로 재산을 소유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다. 사제들은 공적으로 교직자 복장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투표도 할 수 있겠지만 공직에 있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은 또한 소득세를 내야 할 것이다. 1917년의 혁명 헌법은 교회의 막강한 영향력 및 세력과 투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한을 가했었다. 그 당시의 가톨릭 교회는 멕시코 토지의 약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부유한 지주들을 편애하고 독립 운동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그런 제한 규정은 대부분 시행되지 않았고 대체로 무시되었다. “의심하지 않는 농민들이 힘들여 번 소득을 착취하는 비대한 교직자들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혁명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전국적인 벽화”는 아직도 전시되어 있다고 「크리스천 센추리」지는 전한다.
온순한 문어
문어는 그 인상이 나쁠지 모르지만, 「아프리카 야생 생물」(African Wildlife)지에 따르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고의적인 공격을 당할 때는 자신을 방어하겠지만, 문어는 사실 겁이 많고 해를 끼치지 않는다. 더구나, 문어는 문제 해결을 퍽 잘한다. 과학자들은 바닷가재를 유리병에 넣어 마개를 닫아 놓고 두 마리의 문어를 유혹해 보았다. 두 마리 다 마개를 여는 법을 금방 알아냈다. 게다가 그 잡지는 한 애완용 문어가 어떤 방법으로 끼니를 찾아 먹는지 알려 준다. “보통 그 가족은 저녁 식사 전에 먹이를 주었다. 그들이 먹이 주는 것을 깜빡 잊고 식탁에 앉을 경우에는, 다리 여덟 개를 모두 올려 유리벽에 댄 다음 빠른 속도로 색깔을 변화시키어 주의를 끌곤 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수족관 바닥에서 자갈을 집어 들고는 먹이를 줄 때까지 유리벽을 계속 두드리곤 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정말인가?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문구는 127년 동안 미국 화폐에 등장했다. “하나님과 미국 돈이 어떻게 연결이 되었는가?”라고 「타임」지는 질문한다. 그 문구는 “성조기”라는 국가의 마지막 절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가사는 “그리고 우리의 신조는 이것이니, ‘우리는 하나님께 믿음을 두노라’”하고 단언하였다. 그 다음에는, 남북 전쟁(1861-65년) 초기에 침례교회 목사인 M. R. 왓킨슨이 만일 북쪽 주들을 대표하는 합중국이 패배하면 하나님께 의존함을 인정하는 표를 동전에 남기라고 청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샐먼 체이스 재무장관이 동의하여, 1864년에 축약 문구인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가 동전에 찍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문구는 1955년에야 비로소 큰 지폐에 등장했으며, 그 이듬해에는 국가의 신조가 되었다. 법정에서 그 신조의 사용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 표어가 “진정한 종교적 의미를 모두 잃었다”고 기술한 전임 대법원 판사 윌리엄 브레넌의 의견에 동조한다.
모유 먹이는 일이 줄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미국 여성의 수가 계속 줄어 왔다고, 한 새로운 연구는 밝혔다. 1984년에는 약 60퍼센트이던 그 수는 1989년에 52퍼센트로 떨어졌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추세”라고 그 연구 보고서의 공공 저자이며 터프스 대학교 영양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러시 박사는 말했다. “모유를 먹이는 것은 심지어 서양의 부유한 사회에서도 어린이에게 대단히 유익하다.” 대부분의 여성은 모유를 먹이는 일이 산모와 아기에게 최선임을 알고 있지만, 실용적인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어서 흔히 어려움과 혼란을 느낀다. 많은 경우에 그들은 젖의 분비가 시작되기 전에 퇴원하게 되며, 떠날 때 병원측에서는 분유를 줄 뿐이다. 산모의 어머니들도 대개 우유를 먹여 키웠기 때문에, 집에서는 도움을 받기 어렵다. 의학 연구소는 넉 달 내지 여섯 달 동안 신생아에게 전적으로 모유만 먹이고 고형 음식을 주기 시작한 후에도 아기가 적어도 한 살이 될 때까지는 계속 모유를 먹이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