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타워 온라인 라이브러리
워치타워
온라인 라이브러리
한국어
  • 성경
  • 출판물
  • 집회
  • 깨93 3/1 10-12면
  • 공중의 위생 검사관

관련 동영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영상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 공중의 위생 검사관
  • 깨어라!—1993
  • 소제목
  • 비슷한 자료
  • 위생 검사
  • 공중 순찰
  • 시력과 협동
  • 콘도르의 복귀
  • 민목독수리
    성경 통찰, 제1권
  • 새
    성경 통찰, 제1권
  • 새의 비행
    깨어라!—1979
  • 새의 비행—기적
    깨어라!—1978
더 보기
깨어라!—1993
깨93 3/1 10-12면

공중의 위생 검사관

싫어하는 새를 꼽으라고 한다면, 대머리수리라고 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머리수리만큼 혹평을 받는 새도 드물다. 시체와 죽어 가는 것 위에 불길한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맴도는, 저주받은 새라는 평도 있다. 이 새의 출현은 살육, 황폐, 절망을 알린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런 묘사는 소설에나 나오는 이야기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은 대머리수리가 하늘을 나는 우아한 모습과 새끼를 돌보는 부드러운 태도에 매혹되었다. 그들은 이 새가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깨닫기도 하였다.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대머리수리가 기품 있으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새다.

물론, 대머리수리에게는 불쾌한 식사 습관을 제외하고도 불리한 특징이 몇 가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새는 미인 선발 대회에서 결코 수상하지 못할 것이고, 울음 소리도 꽥꽥, 끽끽, 깍깍, 쉿쉿과 같이 여러 가지다. 하지만 이 새에게도 분명히 몇 가지 사랑스런 특성이 있다.

대머리수리는 온 정성을 다해 부모 역할을 하는 새다. 매년 ‘새끼를 한 마리만’ 낳고, 새끼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어버이가 정성껏 보살핀다. 몇 달 동안 접근이 힘든 바위턱 위에 힘 없이 앉아 있는 어린 대머리수리에게는 분명히 어버이의 사랑스런 돌봄이 필요하다. 사실상, 안데스산(産) 어린 콘도르는 둥지를 떠날 수 있을 때까지 6개월 동안 먹여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때쯤이면 “새끼”가 거의 다 자라게 된다.

그리고 대머리수리에게는 대단히 유용한 장점이 있다. 이러저러한 면으로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새가 많이 있지만, 대머리수리는 독특한 봉사를 수행한다. 그들은 공중의 위생 검사관이다.

위생 검사

시체 치우는 일을, 좋아하는 일과로 생각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 일은 중요하다. 적절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려면 시체를 신속하게 치우지 않으면 안 된다. 시체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병을 퍼뜨리는 위험한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 면에서 대머리수리는 호평을 받아 마땅하다. 탄저(炭疽)나 독소 보툴린에 오염된 고기를 먹어 치우고도 아무 탈이 없으며, 뼈 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

심지어는 뼈를 전문적으로 먹는 대머리수리도 있다.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수염수리는 높은 곳에서 바위 표면에다 뼈를 떨어뜨린다. 뼈가 깨지면, 수염수리는 골수와 작은 뼈 조각을 먹는다.

다행히도, 그와 비슷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이 위생 검사관은 파업을 하는 법이 없다. 만약 대머리수리의 일이 수행되지 않은 채 방치된다면, 열대 평원에 병으로 죽은 동물의 시체가 널려 있는 광경을 흔히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머리수리의 전형적인 일과를 살펴보자.

공중 순찰

해가 뜬 후 얼마 안 있어, 대머리수리는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각기 특정한 구역을 맡아서 돈다. 하루 종일 이 대머리수리 비행 중대는 지치지도 않고 하늘을 순찰하면서 죽은 동물을 찾아 다닌다. 마침내 이 가운데 한 마리가 시체를 발견하면, 수직으로 급강하한다. 이것이 다른 대머리수리들의 주의를 끌어, 그들도 급히 시체 쪽으로 향한다. 몇 분 만에, 수십 마리의 새가 현장에 도착한다.

식사 전에, 새들은 망설이면서 시체 주위를 뛰어다닌다. 평판과는 달리, 이들은 아주 소심한 동물이다. 마침내 한 마리가 시체를 물어뜯기 시작하자, 이것이 신호가 되어 떼 전체가 식사를 시작한다. 온통 꽥꽥거리는 소리와 밀고 당기는 모습이 럭비 경기의 스크럼을 방불케 한다. 가장 배가 고픈 놈이 가장 크게 소리를 내고, 대개 제일 먼저 배를 채운다. 만약 그 시체가 큼직하다면, 새 전체가 먹기에 충분할 것이다.

불과 몇 분 만에, 식사가 끝나고 뼈만 남게 된다. 새들은 하늘로 날아올라가 수색을 계속한다. 대머리수리의 생활은 수월하지 않다. 다른 식사거리를 찾기까지 이삼 일이 걸릴지도 모른다.

시력과 협동

대머리수리는 경탄스러운 공중 순찰 장비를 갖추고 있다. 커다란 날개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활공하기에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여러 시간 동안 날갯짓을 거의 하지 않고도 날 수 있다. 이 새는 온난 기류 곧 상승하는 더운 기류를 능숙하게 이용하는데, 이 기류를 이용하면 거의 힘들이지 않고 하늘 높이 떠서 날 수 있다. 미국의 저명한 조류학자 딘 애머던은, 이것이 “자연계의 가장 감동적인 비행 장면” 중 하나라고 평하였다.

여러 해 동안 조류학자들의 흥미를 끈 문제는, ‘대머리수리가 어떻게 시체를 그토록 빨리 찾아내는가?’였다.

그에 대한 답은 예리한 시력과 협동, 두 요인의 결합임이 밝혀졌다. 약 750미터 상공에서 빙빙 돌던 대머리수리가 길이 13센티미터도 채 안 되는 지상에 있는 물체를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무리 꿰뚫어 보는 시력이 있다 해도, 대머리수리 혼자라면 먹이를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협동이 필수적이다. 대머리수리들이 흩어져서 각기 구역을 순찰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대머리수리 한 마리가 시체를 향해 내려가면, 그 특유의 급강하 모습이 인근의 새들에게 먹을 것이 근처에 있다는 신호가 되어, 이들은 즉시 그 방향으로 날아간다. 이들이 진로를 바꾸면 좀더 먼 곳에 있는 새들도 알아차리고는, 서둘러 현장으로 날아간다. 이 공중 전신 체계는 놀라울 정도로 능률적이어서, 관찰자에게는 모든 새들이 거의 동시에 도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능률과 더할 나위 없는 유용성만으로는 대머리수리의 보호와 생존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콘도르의 복귀

대머리수리는 육식조 가운데서 가장 크고, 강한 인상을 주는 새로 손꼽히는데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들이 늘 찾던 먹이가 평원에서 사라졌으며, 그나마 찾은 시체에는 유독 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번식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줄어드는 수가 보충되기 어렵다.

그렇지만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몇 가지 성공 사례담도 있다. 캘리포니아 콘도르의 인공 번식 계획이 성공적인 것 같으며, 머지않아 많은 새가 야생 상태로 복귀될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의 자연 보호 전문가들의 노력 덕분에, 흰목대머리수리가 여러 해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프랑스 마시프상트랄에 다시 돌아왔다.

따라서 사람들이 한때 몹시 싫어하던 이 새가 이제는 사람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종(種)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의 상징이 되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남·북아메리카의 산악 지대 위를 나는 콘도르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사라져 버리도록 방치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것이다.

한편,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대머리수리들은 여전히 묵묵히 생색 안 나는 일, 곧 공중의 위생 검사관 일을 수행한다.

[12면 네모]

대머리수리가 보유한 기록

대머리수리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도 큰 새로 손꼽힌다. 그리고 새의 고도(高度)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종 가운데 하나이다. 이 대머리수리의 멸종을 막기 위해, 생포한 스물네 마리 새들끼리의 번식 계획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986년에 야생 상태에 있는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세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안데스산 콘도르와 아프리카산 대머리황새는 육지 새 가운데 날개 길이—3미터가 넘음—가 가장 길다. 또한 이 콘도르는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육식조인데, 14킬로그램이 넘는 것도 있다.

대머리수리는 또한 높이 비행하는 새이다. 1973년에 아프리카산 대머리수리(Gyps rueppellii)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고도 1만 1300미터 상공에서 비행하던 항공기와 충돌하였다.

[10면 사진 자료 제공]

Photo: Courtesy of Madrid Zoo, Madrid, Spain

    한국어 워치 타워 출판물 (1958-2025)
    로그아웃
    로그인
    • 한국어
    • 공유
    • 설정
    • Copyright © 2025 Watch Tower Bible and Tract Society of Pennsylvania
    • 이용 약관
    • 개인 정보 보호 정책
    • 개인 정보 설정
    • JW.ORG
    • 로그인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