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버이로서 성공하려면
“모든 홀어버이들이 결코 충분히 가져 보지 못하는 것 한 가지는 시간이다.”—「홀어버이 생존 지침」(The Single Parent’s Survival Guide).
“돈 없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런던「타임스」.
‘외로움이 홀어버이에게는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다.’—「우리에게 쉴 틈을 달라」(Give Us a Break), 홀어버이 여가 기회 조사서.
부모라면 누구나 도전과 기쁨 그리고 문제를 겪습니다. 그러나 홀어버이는 배우자 없이 그러한 일들을 겪습니다. 그 결과 시간과 돈, 외로움이 흔히 그들의 생활에서 특별히 대두됩니다.
삶의 현실이 가혹하겠지만, 홀어버이는 가정 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으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있습니다. 성공 여부는 어떤 표준을 받아들이고, 얼마나 강력하게 그 표준에 고착하느냐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성서는 오래 전에 오늘날의 도덕적·사회적 혼란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 사도 바울이 젊은 제자 디모데에게 그 점을 어떻게 일깨웠는지 유의하십시오. 바울은 이와 같이 훈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알아 두십시오. 마지막 날에 대처하기 어려운 위급한 때가 올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감사하지 않고, 충성스럽지 않고, 본연의 애정이 없고, 쉽게 합의하지 않[을 것입니다].”—디모데 둘째 3:1-3.
성서는 단지 우리 시대의 성향을 정확하게 예언한 책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성서에는, 따르기만 하면 가정 생활의 성공을 보장하는 원칙들이 들어 있습니다. (디모데 둘째 3:16, 17) 이러한 원칙들 중 일부가 홀어버이로 하여금 시간과 돈, 외로움 문제를 극복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려해 봅시다.
시간을 사라
우리가 아무리 치밀한 사람일지라도, 시간이란 붙잡기 힘든 유용한 것입니다. 우리가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무엇보다도 시간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떤 활동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지를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 일기’를 쓰라”고 홀어버이 지원 기관은 제안합니다. “그 일기에다 자신이 하루 또는 한 주 동안 하는 일을 하나하나 기록해 가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살펴보라. 그런 다음 어디에서 시간을 절약하거나 더 잘 활용할 수 있겠는지 살펴보고 나서, 일들을 상호 조정해 보거나 어떤 일은 그만두라.”
이러한 건전한 조언에는 사도의 다음과 같은 교훈에 들어 있는 성경적 지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걷는지 계속 엄밀히 살펴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처럼 되십시오. 그리고 자기를 위하여 적절한 시간을 사십시오. 시대가 악하기 때문입니다.”—에베소 5:15, 16.
예를 들면, 텔레비전 시청이 자신의 일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까? 이 시간을 줄이면 여분의 시간이 생겨,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자녀와 친밀한 유대를 맺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앉아서 우리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려고 하면 그저 무거운 침묵만 계속되고 말아요’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단념하지 마십시오. 홀어버이 문제 상담가들은 부모가 자녀의 일상 대화, 예컨대 학교 친구에 관한 이야기나 자녀가 하려고 계획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에 귀기울여서 생각과 느낌을 파악할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 정신이 팔려 있으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직접 보지는 않더라도 텔레비전을 켜 놓으면, 주의가 산만해져서 아이의 속마음에 있는 생각이나 감정이 어떠한지 중요한 점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집안일을 함께 하면서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십시오—그러면서 자녀가 말할 때 귀를 기울이십시오!
또한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십시오. 조사 결과를 보면, 아이의 다섯 살 적 읽고쓰기 능력은 그의 향후 학업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함께 책 읽을 시간을 사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몇 분 전, 또는 너무 피곤해지기 전인 그보다 이른 저녁이 효과적인 시간일 것입니다.
필수품으로 만족하라
많은 홀어버이들이 재정적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의식주 비용에 충당할 돈을 벌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직장에 나가게 되면 누군가가 자녀를 제대로 돌보아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탁아소를 항상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홀어버이들은 친족—조부모나 고모·이모·삼촌—의 도움을 받아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유아원이나 놀이터, 직장 내 탁아소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자녀 보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 보조금이 있다 해도 그것만으로 항상 충당되지는 않습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아기를 가진 홀어버이가 직장을 구하지 않고 집에 있으면서 정부에서 지급하는 돈으로만 살아가기로 작정할 수도 있습니다.
돌보아야 할 홀어버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는 정부측에서, 책임져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겁니다. 이 결과, 일찍이 영국에서는 자기 자녀를 재정적으로 부양하지 않는 집 나간 아버지를 엄중히 단속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동 복지 기관들은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 아버지들을 추적해서 미납금을 받아냅니다. 그 기관이 아버지를 추적하는 데 홀어머니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그는 재정적 혜택의 일부를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의무 불이행자의 40퍼센트가 사회 보험 업소들을 통해 적발되는 것으로 추산되며, 프랑스에서는 법원에서 처자 생활비 지불 명령을 내리고 의무 불이행자 추적 업무를 담당한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합니다.
법원 개입이 있든 없든, 정부 보조가 있든 없든, 많은 홀어버이들은 그들이 전에 지출해 오던 액수보다 적은 돈으로 살아나가기 위한 자구책을 찾아냅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예산을 다르게 세움으로써입니다.
예산을 다르게 세우는 법을 습득하는 일은 기술입니다. 대개 이것은 소비의 우선 순위를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주거·난방비를 먼저 떼어놓고, 다음에 식비, 그 다음에는 대부금순으로 합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할 것입니다”라고 사도 바울은 설명하였습니다.—디모데 첫째 6:8.
비용을 다른 사람들과 분담할 생각을 해보았습니까? 식품이나 일용품을 다른 부모들과 함께 대량 구입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예산을 짜든 기억해야 할 점은 앉아서 비용을 계산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비교 누가 14:28)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서 예산을 짜보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자녀들은 부모가 그 일을 해내도록 도운 것을 특권으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저축을 위해 돈을 따로 떼어놓을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친구를 얻으려면 친구가 되라
“계속 주십시오. 그러면 사람들도 여러분에게 줄 것입니다”라고 예수께서 교훈하였습니다. “여러분이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사람들도 여러분에게 도로 헤아려 줄 것입니다.” (누가 6:38) 대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우호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솔선하여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어쩌면 내 자녀를 돌보아 줄 만한 믿음직한 친구를 찾게 되어, 그를 방문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 좋은 일로, 친구에게 우리 집에 오라고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나쁜 교제는 유익한 습관을 망칩니다.” (고린도 첫째 15:33) 우리가 형성하는 친구 관계가 진실로 세워 주며 만족을 가져다 줄 경우에만 외로움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역할을 다함
홀어버이는 자녀에게 어머니도 되고 아버지도 되어야 하는데, 이 일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잊어서는 안 될 점은, 자녀가 타고난 모방자라는 사실입니다. 자녀는 책임감 있는 어른이 행동하는 것을 보고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종류의 역할 모델이 되어 주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미국의 도심 지대에 사는 소년의 상당수가 아버지 없이 자라고 있다는 점에 대해 논하면서, 런던의 「선데이 타임스」지는 이렇게 밝힙니다. “폭력과 사회 혼란은 ··· 한 세대의 남성들이 나타내는 행동 양상을 보여 주는 것인데, 그들 중 절반 가량은 사춘기까지 극기심—성인 남성이 되어 감을 말해 주는 것—이 없는 채 자란 사람들이다.”
홀어버이에게서 양육받을 때 자녀는 건강·학업 심지어 경제적 전망까지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던컨 도머는 「관계 혁명」(The Relationship Revolution)에서 말합니다. 다른 연구 조사가들은 그러한 소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들은 빈곤과 사회적 제약을 탓합니다. 그렇기는 하나, 많은 사람들은 사회 과학자 찰스 머레이의 이러한 주장에 동의합니다. “어머니는 있는데 아버지가 없는 사내아이는, 아버지들 없이 어머니들만 있는 동네에서 살면서 자기가 보는 것으로 사물을 판단한다. 사회 사업가나 교사, 교직자를 보내서, 남자 아이에게 그가 자라면 자기 자녀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아버지를 보지 못한 이상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 그렇습니다. 소년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 필요합니다. 소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편 68:5(「신세」 참조)에서 성서는 여호와 하느님이 “고아[아버지 없는 소년]의 아버지”이시라고 묘사합니다. 하느님께 인도를 구하는 어머니들은 그분에게서 자녀를 위한 최상의 모범을 발견하게 됩니다. 혼자서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들은 책임감 있는 장성한 여자들이 베푸는 도움을 가치 있게 여깁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홀어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의 지원입니다. 바로 이러한 면에서 아마 당신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6면 네모]
“어머니”도 되는 아버지들
홀어버이 가정을 이끌어 가는 남자는 소수입니다. 그러나 결혼 파탄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남자들이 자녀를 혼자서 돌보기로 작정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있는 남자들이 직면한다고 생각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한 가지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둔 경우이다”라고 「홀어버이 생존 지침」은 설명합니다. 거북스럽기 때문에 일부 아버지들은 성문제를 꺼내는 일을 피합니다. 신뢰할 만한 여자 친족에게 부탁해서 자기 딸과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모든 홀어버이는 아버지든 어머니든 간에 자녀와 함께 「청소년은 묻는다—질문과 효과있는 대답」 책을 읽는다면 큰 유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a 이 출판물에는 “성과 도덕관” 그리고 “데이트, 사랑 그리고 이성”이라는 제목의 장들이 있습니다. 각 장의 끝에는 ‘토의를 위한 질문’이라는 특별한 난이 있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문제까지도 적절히 검토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각주]
a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 발행.
[7면 삽화]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친밀한 유대가 형성된다
[7면 삽화]
어떤 식으로 예산을 짜든, 앉아서 비용을 계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