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홀어버이들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배려를 받아 마땅합니다. 오늘날 사회 사업가들은 홀어버이 가정을 지원하는 문제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후원 동우회, 돌보아 주는 친족, 따뜻한 개인적 관심을 가져 주는 교사, 그러한 가정을 염두에 두고 조직된 지역 활동이나 종교 활동은 홀어버이와 그 자녀가 살아가면서 격려가 특히 필요할 때 그들의 정서적 복지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사회학자 리사 스캔조니와 존 스캔조니는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까?
지원하라
먼저, 홀어버이들이 사물을 어떻게 보는지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본지는, 슬하에 일곱 살과 열네 살 된 두 자녀를 둔 마거릿과 회견하였습니다. 마거릿은 5년 전에 이혼하였는데, 아직까지는 성공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틀림없이 참고할 만한 점들이 상당히 있을 것입니다.
본지: “홀어버이로서 어떤 문제에 직면해야 하였습니까?”
마거릿: “우선 무엇보다도, 제가 홀어버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가 몹시 힘들더군요.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이었거든요. ‘홀어버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는 게 짜증이 났어요. 홀어버이 가정은 우울하고 쓸쓸해 보이며 아이들도 평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언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니 홀어버이 신세가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더군요.”
홀어버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의 감정 상태가 어떠한지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홀어버이에게 친절을 나타내는 데 있어 꾸준해야 합니다.
본지: “전남편에게서 생활비를 받지 않으시는데, 어떻게 가계를 꾸려 오셨는지요?”
마거릿: “희생이 컸습니다. 저는 사교 모임 때 입고 갈 새 옷을 사기를 좋아했었죠. 음, 우린 지금도 새것을 사긴 하지만 전처럼 큰 지출은 못한답니다. 물론 아이들을 최대한 돋보이게 해주고 싶기 때문에 예산을 잘 짜야 하지요. 전 매주 조금씩 절약해서, 믿고 지내는 친구에게 그 돈을 잘 보관해 달라고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보관하면 써 버릴 염려가 있었거든요.”
우리도 그처럼 신임할 만한 친구가 되어, 홀어버이가 그의 재원을 관리하도록 도와 줄 수 있습니까?
본지: “외로움은 어떻게 극복해 오셨는지요?”
마거릿: “낮에는 항상 바쁘답니다. 저녁에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외로움이 엄습해 오죠. 그럴 땐 전화로 친족이나 친구를 불러냅니다.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며 하소연을 늘어놓습니다. 대개는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들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우리가 솔선해서 외로운 사람에게 연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잘 들어 주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본지: “홀어버이로 살아 보니까 무슨 일이 가장 힘들던가요?”
마거릿: “아이들을 도덕적으로 바르게 키우는 일입니다. 사회 표준과 도덕 표준이 낮아지다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선한 가치관을 심어 주려는 저의 소원에 대해 사람들이 의문을 갖더군요.”
우리가 경건한 표준을 옹호하는 데 모범을 보인다면, 틀림없이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이 하도록 격려받을 것입니다.
본지: “두 아이를 키우려면 시간이 많이 드는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시간은 어떻게 냅니까?”
마거릿: “저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남겨 두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칠 때면 저 자신에게 한 시간이 생기게 되죠. 저는 자리에 앉아 텔레비전은 끈 채로 아무 말 없이, 그 날 한 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저는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의식이 항상 예민해서, 제가 한 일을 돌이켜보면서 더 잘 할 수는 없었는지 살피기를 좋아하죠.”
우리가 홀어버이에게 그 자녀를 때때로 돌봐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그는 그처럼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베풀라
본지: “어떤 도움이 가장 실질적이었습니까?”
마거릿: “저는 다른 가족의 집으로 초대받을 때 즐겁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염려해 준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큰 도움이 되지요. 때때로 나에게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누구든 하게 되거든요. 또 누군가가 제가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에 대해 칭찬해 줄 때, 정말 힘을 얻지요! 그리고 실질적인 측면으로는, 집안 단장이라든가 정원일, 장보기 같은 일들이 있습니다. ··· 그래요, 얼마든지 있어요!”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 매사가 훨씬 더디고 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간을 선물로 주는 일의 가치를 과소 평가하지 마십시오. 홀어버이에게는 이것이 가장 귀중한, 선물 중의 선물이 됩니다.
[9면 삽화]
홀어버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