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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운 벗을 찾는 일
  • 파수대—여호와의 왕국 선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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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대—여호와의 왕국 선포 1987
파87 9/15 3-4면

참다운 벗을 찾는 일

한 젊은이는 오토바이 사고로 심하게 다쳤다. 몇주 동안 혼수 상태에 있다가 서서히 회복되었다. “좋은 벗들의 수가 친하게 알고 지내는 사람들 만큼만 되었더라면,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하였다. ‘사고가 나기 전에는 그렇게 많던 벗들이 떠나 버렸어요. 하지만 좋은 벗들은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읍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우호적인 현 세상의 전형적인 실상이다. 만사가 순조로울 때는, 소위 친구라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불행이 닥치면 그들은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참다운 벗을 찾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단지 한두명의 참다운, 정다운 벗만 있어도 생활은 크게 달라진다. 이 문제에 관한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보다 친밀한 개인적 관계를 열망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주된 논제이다.” 아울러 ‘어려울 때의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라는 격언도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염려를 나타내고 벗이나 이웃을 기꺼이 도와주었다. 그러나 결정적 계기가 된 시기인 제 1차 세계 대전 이후로 인간 관계가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 이제는 감사할 줄 모르고, 몰인정하며, 자아 제일주의적인 태도가 보편화되었다.

이와 같은 서글픈 사태가 벌어질 것이 19세기 전에 이러한 말로 예언되었다. “마지막 날에 어려운 때가 옵니다. 그때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과장하고 자만하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고 경건하지 않고 무정하고 원한을 풀지 않고 비방하고 절제가 없고 난폭하고 선을 좋아하지 않고 배신[벗들을 배신, 리빙 바이블][할 것입니다.]”—II 디모데 3:1-4, 새번역.

실로 절망적인 표현이지만, 현 세상을 참으로 정확히 묘사한 말이 아닌가! 필시 이러한 사실은 참다운 벗을 찾을 희망이 거의 없어 보이게 만들지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도 참다운 벗들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그들은 참으로 귀중한 벗이다! 당신은 항상 그러한 벗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조언과 위로를 구하며 따뜻한 친분 관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참다운 벗과 거짓된 벗을 구별할 줄 아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모든 “벗”이 참다운 벗은 아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사고로 다친 청년은 축구 팀의 일원으로서 “벗”이 많았다. 클럽이나 소규모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흔히 유쾌한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그러한 “벗관계”는 그다지 안정성이 없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청년이 깨달은 바와 같이, 많은 “벗”을 가졌다가 그들을 모두 잃게 되면 낙심 천만하게 된다. 친분을 맺기는 쉽지만, 참다운 벗을 얻기는 쉽지않다.

부유하거나 고위직에 있는 사람은 손쉽게 많은 “벗”을 얻을 수 있다. 성서가 이렇게 말하는 바와 같다.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 “너그러운[지위가 높은, 공동번역]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잠언 14:20; 19:6) 하지만 그같은 친구들 중 다수는 속셈이 따로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처럼 벗으로 둘러싸인 사람은 부나 지위를 잃고 나면, 곧바로 벗이라고는 전혀 없게 될 수 있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게도 흔히 많은 “벗”이 있는데, 그 벗들 중 다수는 신체적 요소에 이끌린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벗관계”는 매우 해로울 수 있고, 역경이 닥치면 안개가 더위에 사라지듯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참으로 필요한 점은 이것이다. 즉

선택적이 되라

그렇다. 벗과 관련하여 선택적이 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거짓된 벗은 대개 속셈을 품고서 비위를 맞추려는 대단한 아첨꾼이다.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잠언 29:5.

그러므로, 주변에 있는 자신의 벗들에 대해 주의 깊이 생각해 보라. 그들은 당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가, 아니면 나쁜 영향을 주는가? 그들은 자기 중심적이거나,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거나, 우쭐거리는가? 그들은 경솔하게 행동하며, 위험한 일을 재미삼아 하는가? 이성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그들은 예의 바르고 정중한가? 아니면 지나치게 친밀하게 지내려고 하여, 사실상 부도덕하기까지 한가? 당신이 늘 만나는 친구는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인가? 그들은 마약을 복용하는가? 술을 많이 마시는가? 그러하다면, 당신은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이다. 당신은 정직하고 깨끗하고 겸손할지 모르지만,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습성, 새번역]을 더럽”힌다는 점을 기억하라.—고린도 전 15:33.

악한 동무를 갖는 것의 커다란 위험성은 그들을 모방하게 된다는 데 있다. 서서히, 아마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들의 방식이나 태도가 스며들 것이다. 성서가 이렇게 묘사하는 바와 같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언 13:20.

벗을 선택할 때 잘못을 범하기가 쉽다. 하지만 낙심하지 말라. 아직도 세상에는 훌륭하고 우호적인 사람들이 수백만명이나 있다. 그러면, 그와 같은 참다운 벗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4면 삽화]

친구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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