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그리스도교의 상징?
여러 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그리스도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가? 그렇다고 진정으로 믿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십자가가 그리스도교국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 오히려, 십자가는 세계 곳곳의 비그리스도교 종교들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예로서, 1500년대 초에, 에르난 코르테스와 그의 “그리스도교도”인 군대가 아즈텍 제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할 때, 그들이 들고 다닌 군기에는 이런 표어가 있었다. “진실한 믿음으로 성십자가의 표를 따르자. 이 표 아래서 우리는 정복하리라.” 그들은 이교 적들도 자신들의 것과 다를 바 없는 십자가를 경배하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을 것임에 틀림없다. 「세계의 대종교」(Great Religions of the World) 책에서는 이렇게 기술한다. “코르테스와 그의 부하들은 아즈텍인들의 인간 희생을 보고 움찔하였으며, 또한 그리스도교를 마귀적으로 모방한 것처럼 보이는 것 곧 ··· 바람과 비의 신들을 상징하는 십자가 같은 것을 경배하는 것을 보고 움찔하였다.”
「라 나시온」지 사설에서 필자 호세 알베르투 푸르케는 지적하기를, 18세기 후반에, 중앙 및 남아메리카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던 “십자가 표시의 기원과 의미에 대하여 격렬하고도 열띤 토론이 인류학자들과 고고학자들 사이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분명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교”의 독특한 상징으로서 십자가의 위치를 몹시도 지키고 싶은 나머지, 어떤 식으로든지 역사 기준이 되는 콜럼버스 항해 이전에 아메리카 대륙이 복음 전도를 받았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사실과 동떨어진 이 견해는 근거가 없어서 인정될 수 없었다.
이윽고 그 분야에서 더 많은 것들이 발견되자 그 모든 논쟁은 끝나게 되었다. 푸르케는 이렇게 지적한다. “1893년에 스미스소니언 협회 출판물에서, 십자가는 이미 ··· 북아메리카에 최초로 유럽인이 도착하기 훨씬 전에 경배받고 있었음이 확증되었으며, 이 사실은 그러한 상징이 생명의 원동력에 대한 이교 숭배의 일부로 모든 지역에 나타난다는 ··· 이론을 확증시켜 준다.”
성서는 예수께서 결코 전통적인 십자가가 아니라 단순한 기둥 즉 스타우로스에서 처형되셨음을 알려 준다. 이 희랍어는 마태 복음 27:40에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건물 골조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단순하고 곧은 들보 또는 기둥을 의미한다. 따라서 십자가는 결코 참 그리스도교를 대표한 적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추종자들에게 말씀하실 때 참 그리스도교의 바른 상징 또는 “표”를 이렇게 밝히셨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한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