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이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르게 함
내가 사는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니, 뉴스 보도를 통해서만 여호와의 증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러한 사람들도 여호와의 증인이 누구이고 증인이 실제로 무엇을 믿는지를 알 수 있도록 그들과 접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 장로인 남편이 나에게 현명한 지침과 제안들을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깨어라!」지 1995년 1월 15일 호에 실린 “실용적인 위로를 베푸는 잡지”라는 기사에서 매우 중요한 방법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그 기사에서는 어느 증인의 활동에 관해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는 다른 증인들이 집에 쌓아 둔, 특정한 호수의 오래 된 「깨어라!」 잡지를 늘 모아 왔습니다. 그런 다음 일부 제목에 특별히 관심을 나타낼 만한 단체들을 방문합니다.”
남편의 도움으로,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 부의 잡지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잡지들 가운데서 내가 접촉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주제들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전화 번호부와 공개 자료를 이용하여, 병원과 유스 호스텔과 요양원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장의사, 학교 지도 교사나 상담 교사, 검시관, 교도관이나 법관들 목록도 만들었습니다. 알코올 의존자나 마약 중독자를 위한 기관, 환경 문제 협회, 장애인 협회나 전쟁 피해자 협회, 영양학 연구소 등의 책임자들도 목록에 포함하였습니다. 복지 기관과 사회 사업 기관 그리고 가정 문제 상담소의 책임자들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
방문할 때 처음으로 한 일은 내가 누구인지 신분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나의 방문이 몇 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일단 책임자를 직접 만나면, 이렇게 말하곤 하였습니다. “저는 여호와의 증인입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대화를 나누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닙니다. 사무 시간에는 그러한 대화를 나누기가 적절하지 않을 테니까요.” 대개의 경우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런 다음 상황에 따라 내가 하는 말을 조절하였는데, 이어서 이렇게 말하곤 하였습니다. “제가 찾아뵌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 곳에서 조직하여 수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이지요. 아무튼, 누군가가 일반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활력을 바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되겠지요. 이러한 수고는 분명히 칭찬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면, 놀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쯤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방문한 두 번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였습니다. 나는 이어서 이렇게 말하곤 하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두 번째 이유는 이것입니다. 저희가 국제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잡지인 「깨어라!」에서, 여러분이 하시는 종류의 일과 그와 관련된 문제들을 특별히 다루고 있는 기사들을 몇 개 선정해 보았습니다. 국제적인 잡지에서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고 싶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잡지들을 남겨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수고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놀랍고도 보람 있는 성과
이러한 접근 방법을 사용하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호적으로 들어 주었고, 열일곱 명 가운데 거절한 사람은 한 명뿐이었습니다. 나는 놀랍고도 보람 있는 경험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네 번이나 시도하고 참을성 있게 기다린 끝에, 지방 장학사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매우 우호적인 태도를 나타냈고 나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떠날 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수고에 대해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신 이 출판물들을 주의 깊이 꼭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한 번은, 한 지방 법원을 방문하여 수석 판사를 만났는데, 그는 중년 남자였습니다. 내가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는 서류를 보다가 다소 화가 난 표정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사무 시간은 화요일 오전뿐입니다. 알고 싶은 게 있다면 그 때 봅시다” 하고 무뚝뚝하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적절하지 않은 시간에 와서 죄송합니다” 하고 재빨리 대답한 다음, 이렇게 덧붙여 말하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실은 사적인 일로 방문한 것입니다.”
그러자 그 판사는 호기심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상당히 누그러진 음성으로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나는 화요일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거듭 말하였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앉으십시오”라고 권하면서, “무엇을 원하시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생기 넘친 대화가 이어졌고, 그는 자기가 정말로 몹시 바빠서 처음에 너무 비우호적으로 대한 것에 대해 사과하였습니다.
얼마 후에 판사는 “내가 여호와의 증인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하고 묻고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증인들은 기초가 튼튼한 원칙들을 가지고 있고, 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히틀러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보았지만, 그래도 증인들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았지요.”
다른 자매와 둘이서 어느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그 곳의 비서들이 우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때 비서장이 큰 소리로 냉랭하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검사장님은 어떤 당사자도 결코 만나 주시지 않습니다.”
나는 차분하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만나 주실 겁니다. 여호와의 증인이니까요. 우리는 청탁을 하러 온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의 방문은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겁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열렬히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오 여호와여, 이번에는 잘되게 해주십시오!”
비서는 쌀쌀하게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좋아요, 그렇다면 한번 해 보죠.” 그 여비서는 자리를 떠나 사라졌습니다. 나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졌던 약 2분이 지난 후에, 그 비서가 다시 나타났고 그 뒤를 검사장이 직접 따라왔습니다. 아무 말 없이 검사장은 두 개의 다른 방을 지나 자기 사무실로 안내하였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시작하자, 검사장은 점점 더 우호적이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깨어라!」지의 특별한 호들을 제공하자 기꺼이 받았습니다. 우리는 우리 활동의 목적에 관해 좋은 증거를 할 수 있는 이러한 기회를 주신 데 대해 여호와께 감사하였습니다.
많은 놀라운 경험들을 돌이켜 보면서, 나는 사도 베드로가 한 이러한 말을 더욱 온전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은 편파적이 아니시고, 도리어 각 나라에서 그분을 두려워하고 의를 행하는 사람은 받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도 10:34, 35) 하느님의 뜻은 온갖 배경과 언어와 사회 계층의 사람들에게 인류와 땅에 대한 그분의 목적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