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충성스러운 사랑은 영원합니다

1-2. 많은 그리스도인은 시련을 겪을 때 어떻게 느낍니까?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배를 생각해 보십시오. 요동치는 파도에 배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그런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파도에 계속 떠밀려 다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닻을 내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배는 폭풍우 속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² 당신이 지금 시련을 겪고 있다면 자신이 폭풍 속에 떠 있는 배와 같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배가 파도에 요동치듯이 당신의 감정도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떤 날에는 여호와께서 나를 사랑하고 돌보신다는 확신이 들었다가도 다음 날이면 여호와께서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나 계실까 하는 의문이 들지 모릅니다. (시 10:1; 13:1) 어쩌면 친구가 해 주는 위로의 말에 잠시 기분이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잠언 17:17; 25:11) 하지만 금세 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는 비유적인 의미의 닻을 내릴 수 있습니까? 다시 말해 여호와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돌보신다는 점을 어떻게 확신하고 그 확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까?

3. (ㄱ) “충성스러운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시편 31:7; 136:1) (ㄴ) 여호와께서 충성스러운 사랑을 가장 잘 나타내시는 분이라는 점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또한 삽화 참조)

³ 시련을 겪을 때 비유적인 닻을 내리는 한 가지 방법은 여호와께서 충성스러운 사랑을 나타내는 분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시편 31:7; 136:1 낭독) 성경에서 말하는 “충성스러운 사랑”이란 누군가에 대한 깊고도 변치 않는 사랑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충성스러운 사랑을 누구보다도 잘 나타내시는 분입니다. 성경에서는 여호와께서 “충성스러운 사랑[이] 풍부한 하느님”이시라고 알려 줍니다. (출애굽 34:6, 7) 또 다른 구절에서는 그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충성스러운 사랑을 풍부히 보이십니다.” (시 86:5)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충실한 종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처럼 충성스러운 사랑을 나타내시는 분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폭풍과 같은 시련을 겪을 때에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시 23:4.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기본적인 성경 가르침입니다

4. 기본적인 성경 가르침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가르침들이 왜 진리라고 확신합니까?

⁴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기본적인 성경 가르침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그분의 사랑을 확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인 성경 가르침”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납니까? 하느님의 이름이 여호와이고, 예수께서 하느님의 독생자이시라는 진리가 생각날지 모릅니다. 또한 죽은 사람은 아무 의식이 없으며, 순종하는 인류가 낙원이 된 땅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는 진리도 떠오를 것입니다. (시 83:18; 전도 9:5; 요한 3:16; 계시록 21:3, 4) 그런 가르침들을 믿게 된 뒤로 당신은 누군가가 그 진리를 부정하는 말을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분명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그 가르침들이 진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도 기본적인 성경 가르침 중 하나입니다. 그 점을 기억하면 여호와께서 내가 겪는 시련에 관심이 없으시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런 생각을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러한지 알아보겠습니다.

5. 어떻게 이전에 믿었던 거짓 가르침을 버리게 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 보십시오.

⁵ 당신이 성경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이전에 믿었던 거짓 가르침들을 어떻게 버릴 수 있었습니까? 그 가르침들을 성경에서 실제로 알려 주는 내용과 비교해 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당신은 예수가 전능한 하느님이라고 믿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을 배우면서 ‘그 가르침이 정말 사실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해 성경을 조사해 본 결과 그 가르침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거짓 가르침을 버리고 성경에서 알려 주는 진리를 받아들였습니다. 예수께서 “모든 창조물 가운데 처음 난 분”이시고 “하느님의 독생자”이심을 믿게 된 것입니다. (골로새 1:15; 요한 3:18) 물론 어떤 거짓 가르침은 “견고한 요새”처럼 무너뜨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 10:4, 5) 하지만 당신은 일단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자 거짓 가르침을 다시 믿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빌립보 3:13.

6. 시편 136편에 여호와의 “충성스러운 사랑은 영원하다”라는 표현이 여러 번 반복된다는 사실에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⁶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성경의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련을 겪을 때 여호와의 사랑에 대한 의심이 든다면 ‘이것이 과연 올바른 생각일까?’ 하고 자문해 보십시오. 그런 생각을 이 기사의 주제 성구인 시편 136:1의 말씀과 비교해 보십시오. 여호와께서는 왜 자신의 사랑이 “충성스럽다”고 하셨습니까? 그분이 시편 136편에 “그분의 충성스러운 사랑은 영원하다”라는 표현이 26번이나 나오게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을 보면,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충성스러운 사랑을 보이신다는 점이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성경 진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이미 잘 받아들인 다른 성경 진리들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반면 여호와의 눈에 당신이 보잘것없고 그분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신다는 생각은 거짓입니다. 따라서 다른 거짓 가르침을 단호히 물리치는 것처럼 그런 생각도 신속히 떨쳐 내십시오!

7. 또 어떤 성구들이 여호와의 사랑을 확신하게 해 줍니까?

⁷ 성경의 다른 많은 구절들에서도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많은 참새보다 더 소중합니다.” (마태 10:31) 여호와께서도 직접 자신의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강하게 하고 너를 도와주겠다. 내가 참으로 내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어 주겠다.” (이사야 41:10) 여기서 예수께서는 “여러분은 많은 참새보다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라고 하시지 않았고, 여호와께서도 “내가 너를 도와줄 수도 있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여러분은 많은 참새보다 더 소중합니다”,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시련을 겪을 때 여호와께서 과연 나를 사랑하실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 그러한 성구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말씀은 단지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여호와의 사랑을 확신하게 해 줍니다. 그 성구들이 분명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감정을 여호와께 기도로 말씀드리고 그 성구들을 묵상한다면 당신도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지신 사랑을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요한 1서 4:16.a

8. 여호와의 사랑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⁸ 그런데도 여호와의 사랑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신이 느끼는 그러한 감정을 당신이 여호와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과 비교해 보십시오. 감정은 변할 수 있지만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성경의 가르침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점을 믿지 못하는 것은 사실상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는 진리를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요한 1서 4:8.

여호와께서는 “친히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9-10. 예수께서는 어떤 문맥에서 “아버지께서 친히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계십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까? (요한복음 16:26, 27) (또한 삽화 참조)

⁹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다음과 같은 말씀을 살펴보면 여호와의 사랑에 대해 더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친히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16:26, 27 낭독) 예수께서 그 말씀을 하신 주된 이유는 제자들의 기분을 좋게 하거나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문맥을 보면 예수께서는 기도에 관해 중요한 점을 알려 주시기 위해 제자들에게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¹⁰ 예수께서는 그 말씀을 하시기 바로 전에 제자들에게 그분에게가 아니라 그분의 이름을 통해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요한 16:23, 24) 제자들은 그 점을 꼭 알아야 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되신 후에 제자들은 예수께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수 있습니다. 예수와 아주 가까워졌고 그분과 친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자기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잘 알았기 때문에 그분이 그들의 기도를 듣고 그들의 요청을 아버지께 잘 전달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알려 주신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버지께서 친히 그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를 직접 들으십니다. 바로 이것이 기도에 관한 성경의 중요한 기본 가르침입니다. 당신도 성경을 공부하면서 예수에 대해 더 잘 알고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요한 14:21) 하지만 1세기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여호와께서 ‘친히 나에게 애정을 가지고 계신다’는 점을 확신하면서 여호와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 기도를 드릴 때마다 당신은 예수의 말씀을 믿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요한 1서 5:14.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11. 우리가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면 누가 기뻐합니까?

¹¹ 우리가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는 근본 원인은 무엇입니까? 사탄 때문이라고 대답할지 모릅니다. 그 말도 사실입니다. “삼킬 자를 찾는” 사탄 마귀는 우리가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기를 바랍니다. (베드로 전서 5:8) 여호와께서 대속을 마련해 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사탄은 우리가 그 대속의 혜택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믿게 만들려고 합니다. (히브리 2:9) 따라서 우리가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사탄입니다. 또 우리가 시련 때문에 여호와를 섬기기를 포기한다면 누가 기뻐하겠습니까? 역시 사탄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실제로 여호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자가 누구입니까? 사탄이 아닙니까? 그런데도 사탄은 여호와의 승인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라고 믿게 만들려고 합니다. 이것이 사탄이 사용하는 정말 “교활한 계략” 중 하나입니다. (에베소 6:11, 각주) 그 점을 기억하면 “마귀를 대적”하고 그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야고보 4:7.

12-13. 우리는 또 무엇 때문에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까?

¹² 우리가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는 또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유전받은 죄와 불완전성입니다. (시 51:5; 로마 5:12) 죄는 우리가 창조주와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정신과 마음 그리고 몸에 손상을 입혔습니다.

¹³ 죄는 우리의 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죄책감, 염려, 불안감, 수치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못을 저지를 때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받은 죄와 불완전성도 우리가 그런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하느님께서 원래 우리를 그렇게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로마 8:20, 21) 타이어가 펑크 난 차가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불완전해졌기 때문에 우리의 정신과 마음과 몸이 하느님이 원래 의도하신 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유전받은 죄와 불완전성 때문에 때때로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 감정이 들 때면 이 점을 기억하십시오. 여호와께서는 “[그분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 충성스러운 사랑을 보이시는 분”입니다.—느헤미야 1:5.

14. 대속에 대해 묵상하는 것이 우리가 여호와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떨쳐 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로마서 5:8) (또한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제하의 내용 참조)

¹⁴ 때때로 우리는 자신이 여호와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께 받는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지고 그 사랑에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그분의 사랑을 받을 자격을 결코 갖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의 죄를 덮어 주는 대속을 마련하셨습니다. (요한 1서 4:10) 또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도 완전한 사람들이 아니라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로마서 5:8 낭독) 우리 중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여호와께서도 우리에게 결코 완벽을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때때로 우리가 여호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죄와 불완전성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그러한 의심을 떨쳐 내려는 결심이 강해질 것입니다.—로마 7:24, 25.

여호와를 계속 충성스럽게 섬기십시오

15-16. 우리가 여호와를 계속 충성스럽게 섬길 때 우리는 무엇을 확신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무엘하 22:26)

¹⁵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고착”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라십니다. (신명 30:19, 20)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여호와께서도 우리를 충성스럽게 대해 주실 것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하 22:26 낭독) 우리가 여호와를 충성스럽게 섬기는 한, 살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든 그분이 반드시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¹⁶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우리는 어려움을 겪을 때 불안해하지 않고 마치 닻을 내린 배처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도와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성경의 기본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나를 사랑하실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당신이 여호와의 사랑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여호와의 충성스러운 사랑은 영원하다는 성경 진리를 계속 확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