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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9:17성경전서 개역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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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로라 하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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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연구 노트—9장신세계역 성경 (연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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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는 파라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출 9:16을 인용한 것이다. 출 9:16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집트의 파라오에게 말하라고 명령하신 내용의 일부이다. (출 9:13-19) 바울이 그 구절을 소개하면서 한 말을 직역하면 “성경은 파라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가 된다. 마치 “성경”이 파라오에게 직접 말한 것처럼 의인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바울은 롬 3:19에서도 그와 비슷한 의인법을 사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율법에서(직역하면 “율법이”) 말하는 모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들에 그러한 의인법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율법을 포함한 히브리어 성경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겨졌으며, 따라서 사실상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하게 예수께서도 때때로 하느님의 성령을 의인화하여, 성령이 “가르치고”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4:26; 15:26.
내가 너를 그대로 두었으니: 많은 번역판에서는 이 표현을 “내가 너를 세웠으니”로 번역하는데, 그러한 번역은 하느님께서 파라오를 왕으로 세우셨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바울이 여기서 인용한 출 9:16의 문맥을 보면 이 표현의 의미를 알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일곱 번째 재앙에 대해 선언하시면서 파라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손을 뻗어서 너[를] 쳐서 너를 땅에서 쓸어버릴 수도 있었다.” (출 9:15)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파라오를 치지 않기로 하셨으며 그를 “살려 두었다[또는 “그대로 두었다”. 직역하면 “서 있게 했다”]”고 말씀하셨다. (출 9:16) 또한 유의할 만한 점으로 그리스어 「칠십인역」에서는 여호와께서 파라오에게 하신 말씀을 “네가 보존되었으니”로 번역했다. 따라서 히브리어 성경의 문맥과 「칠십인역」의 번역 표현을 볼 때, 롬 9:17에 나오는 그리스어 표현이 하느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파라오에게 보여 주실 때까지 그를 그대로 두셨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내 이름이 온 땅에 선포되게: 바울은 여기서 출 9:16을 인용한다. 이 표현은 여섯 번째 재앙이 있은 뒤에 여호와께서 파라오에게 말하라고 모세에게 지시하신 내용의 일부이다. (출 9:8-15) 성경에서 “이름”이라는 말은 때때로 개인의 평판이나 그 자신, 그가 자신에 대해 밝혀 주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출 34:5, 6. 마 6:9; 요 17:6, 26 연구 노트 참조) 하느님의 이름이 거룩해지고 입증되는 일은 성경에서 계속해서 강조되는 사상이다. 예를 들어 시편 필자는 이렇게 기도했다. “그 이름이 여호와이신 당신, 당신만이 홀로 온 땅을 다스리는 가장 높으신 분임을 사람들이 알게 하십시오.” (시 83:18) 에스겔서에서는 사람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50회 이상 언급한다. (겔 6:7; 38:2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이 거룩해지게 되기를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마 6:9)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에 대해 공개적 선언을 하라고 권고했다. (히 13:15) 또한 계 15:4에는 이러한 질문이 나온다. “여호와여, 누가 감히 주를 두려워하지 않겠으며, 주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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