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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해”를 선포하는 이유?깨어라!—1988 |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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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해”를 선포하는 이유?
「깰 때이다」 이탈리아 통신원 기
“온 세상이 마리아 주위로 모여들다.” “마리아와 함께 2000년을 향하여.” “전세계가 생방송으로 기도하다.” 보다 전통적인 가톨릭 숭배 형태의 하나인 묵주 신공a 광경을 전세계로 텔레비전 방송한 일에 대해서 신문의 표제들은 위와 같이 논평하였다. 수천명의 신자들의 목소리가 교황의 기도 소리에 동참하였다. 그러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가한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묵주 신공이 그토록 특별한 일이 되었는가? ‘온 세상이 마리아 주위로 모여든’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에 장관을 이룬 기념 행사를 벌이는 동안,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체 인류를 “마돈나”(마리아)에게 의탁하면서 마돈나의 보호를 기원하였다. 그렇게 하면서, 교황은 마리아의 해 곧 자신이 마리아에게 바친 한 해의 시작을 선포하였다.
예상했던 대로, 이번 행사는 찬동과 비평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전통주의 가톨릭 교인들은 그것을 가리켜 “현대 과학 기술이 믿음과 관련된 행사를 위해 일하는 면에서 귀중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두드러진 본보기”라고 열정적으로 묘사하였다. 가톨릭 교인들과 비가톨릭 교인들을 포함한 그 밖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번 일은 쓸데없는 돈의 낭비로써, 의심스러운 기미가 보이는 “우주 쇼”에 불과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종교 행사가 총 비용을 2백만 달러 가량이나 들이려고 “일단의 난립한 광고 대행사들”로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가졌다. 그리고 「일 조르노」지의 로마 교황청 관측통인 잔카를로 치촐라는 “수백만 달러의 텔레비전 흥행물이 상연되어서, 마돈나로 하여금 일회용 면도날, 볼펜, 타이츠 그리고 한계를 모르는 종교적 우상 숭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한탄하였다.
요한 바오로 2세—“마돈나의 교황”
무엇이 가톨릭교의 수석 대표자로 하여금 마리아의 해를 선포하게 하였는가? 로마 교황청 관측통들에 의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요한 바오로 2세의 “마리아에 대한 열성”을 지적한다. 많은 가톨릭 신자들은 그를 “마돈나의 교황”으로 생각한다. 교황은 심지어 자신의 주교 문장(紋章)에 마리아의 첫자인 “M”자를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새겨 넣기까지 하였다. 교황은 17세기의 가톨릭 신비론자, 루이마리 그리뇽 데 몽포르의 말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는데, 그리뇽은 토투스 투스(모두 당신의 것)라는 말로 자신을 “마돈나”에게 온전히 바친 인물이었다. 교황은 멕시코, 프랑스, 독일, 폴란드, 브라질, 포르투갈, 스페인 및 그 밖의 나라들을 여행하는 동안, 마리아에게 봉헌된 대단히 유명한 성역들을 방문함으로써, 마리아에 대한 자신의 열렬한 헌신을 나타냈다. 그러므로, 관측통들에 의하면, 마리아의 해를 선포한 것은 교황의 열성스러운 “마리아 기풍”을 보다 분명히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또한, 꽤 오랫동안, 보다 보수적인 가톨릭 영역에서는, 마리아 숭배가 희미해진 것 같아 보인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는 견해가 있었다. 교황 비오 12세가 “마리아의 시대”라고 의기 양양하게 묘사한 바 있는 금세기에, 가톨릭 교직자들은 자신들의 말로 “심각한 마리아 위기”라고 부르는 상태를 목격해 왔다. 교직자들은 마리아의 해가 “마리아를 재발견”하게 하여, 마리아 숭배를 소생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마리아의 해의 시작을 선포하기 위해 지은 기도문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인류의 희망 및 두려움과 함께, 전체 인류를” 마리아에게 의탁하였다. 그는, 다른 전임 교황들과 마찬가지로, 전에도 두 차례 그런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보다 열성스러운 마리아 숭배자들은 “현재의 두려워할 만한 믿음의 위기”가 마리아 숭배의 위기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만약 세상이 마리아에게 귀의한다면, 인류의 가장 큰 문제들 중의 몇 가지는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인다운 생활이 현재의 물질주의를 대치할 것이며, 무신론적인 나라들의 개종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류는 평화를 누릴 것이다”라고, 가톨릭 정기 간행물인 「에체 마테르 투아」는 기술한다.
마리아와 신세계에 대한 희망
끝으로, 교황은 “마돈나의” 인도 아래, 가톨릭교 지도자가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는 해인 2000년을 준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가톨릭 교회에 의하면, 그때를 위한 준비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톨릭 정기 간행물인 「베로나 페델레」에서 이렇게 기술한 바와 같다. “금세기가 끝나가는 때에, 인류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시기이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전망이 밝은 시기에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갈림길에 다다랐다. 한편에는 매우 실제적인 자멸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편에는 새 시대 곧 신세계에 대한 희망이 있다. ··· 성서적 표현을 사용하자면, 우리는 ‘마지막 때’ 곧 인간 역사의 오랜 고통의 일막을 결말지을 뿐 아니라 또 다른 막 곧 보다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를 열어 줄 것으로 보이는 때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황이 전체 세상을 마리아에게 의탁한 것은 중대한 때로 여겨지는 시기에 하느님께 귀의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그러면 1987년 6월 7일부터 1988년 8월 15일까지의 이번 기간은 가톨릭 교인들에게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였는가? 마리아의 해는 어떻게 기념되었는가? 가톨릭 교회의 선도에 다른 종교 단체들은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가?
[각주]
a 묵주를 사용하여, “성모송을 50번 암송하는 동안에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 거룩한 신비에 대해서 묵상하는” 가톨릭 예배의 하나.—「웹스터 신 대학생용 사전 제 9판」(Webster’s Ninth New Collegiate Dictionary).
[4면 사진 자료 제공]
표지: Courtesy of the El Prado Museum,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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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해—서로 다른 견해깨어라!—1988 |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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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해—서로 다른 견해
성서는 부인할 여지 없이 마리아를 예수의 충실한 제자로 묘사한다. (사도 1:14) 우리는 마리아의 해가 의미하는 바를 조사함에 있어서, 분명히 마리아의 명성이나 충실성을 과소 평가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 하지만, 마리아에게 한 해를 바치는 것이 커다란 중요성을 띤 종교 행사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신자들이라면 이렇게 자문해 보는 것이 아주 합당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경배하는 것을 승인하시는가? 또한 마리아는 세계의 위기에 대한 하느님의 해결책인가?
이번 마리아의 해는 가톨릭 교회에서 두번째로 기념하는 것이다. 첫 번째 마리아의 해는, 1953년부터 1954년까지 무염 시태 교의 선포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선포되었다. 그것은 같은 교황이 몽소 승천a 가르침을 선언한 지 불과 몇해 후의 일이었다.
일부 가톨릭 교인들이 첫 번째 마리아의 해에 관해서 기억하는 것은 새로운 사제 지망생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교직 위기를 고려할 때, 가톨릭 교인들은 그런 일이 다시 있기를 바라고 있음이 분명하다. 사실상, 사제의 부족에 대해서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의 로마 교황청 문제 전문가, 루이지 아카톨리에 의하면, 전세계에 있는 300,000 가톨릭 공동체 중 “반 이상에 담임 사제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교직을 권장하는 장소”로 정의되는 마리아 성역에 신자들이 자주 가도록 권고받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마리아의 해는 수가 감소하는 가톨릭 교직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한가?
마리아와 교직과 무신론
일부 사람들은 첫 번째 마리아의 해 중에 “동정녀”에 대한 헌신이 웅장하게 전시되었던 일을 기억한다. 당시에는, 여러 나라의 군대가 동원되기까지 하였다. 유명한 마리아 성역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로레토에서는, 이탈리아 공군의 인상적인 퍼레이드가 있었다. 500명의 미군 해병이 프랑스, 루르드를 순례하였다. 아일랜드에서는 “육군 부대들이 마돈나에게 바쳐졌으며, 이번에는 마돈나를 육군 원수로 선언하였다”라고, 「라 레푸블리카」지는 알려 준다.
교황 비오 12세는 1953년에 성명을 발표하면서, 마리아의 해가 “영혼들로부터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앗아가려고 노력하는” 모든 자들을 반대하고 그런 자들의 무신론적 이념에 대응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하였다. “1954년의 마리아의 해에는, 기대할 수 없었으나 숙원이었던 개종의 진정한 기적들을 이룩했다고 말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라고, 「아베니레」지는 확언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가톨릭계에서는 마리아에 대한 열성이 다시 일어서 무신론적 이념 및 그것을 선전하는 정부들과의 싸움에 이바지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뉴욕 타임스」지는 요한 바오로 2세가 “만약 자유롭게 전파할 수 있다면, 소련을 방문하고 싶다는 열망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였다”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러시아의 그리스도교 전래 1천년 기념의 해”인 1988년이, “또한 교황이 [그] 나라의 ··· 개종을 향한 분명한 헌신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해가 될 것”을 바라기도 한다.
마리아에 대한 특별 대우
1988년 8월 15일을 마리아의 해의 마지막 날로 해서 끝나는 14개월 동안을 위하여 다양한 사업들이 계획되었는데, 모든 것이 ‘주의 어머니에게’ 합당한 ‘영예를 돌리’고 여러 해 동안 쇠퇴를 겪은 마리아 경배를 소생시키기 위해서 고안된 것들이었다. 교황은 각별히 마리아에게 바치는 회칙을 발표하였으며, 마리아의 중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다양한 대회들이 계획되었다.
가톨릭 교인들은 마리아의 해에 대해서 세밀한 지시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교인들은 모든 마리아 축제를 엄격히 기념하고 “마돈나”에게 봉헌된 교회들을 순례해야 하였다. 교인들은 또한 마리아 축일과 예배 축제들에 헌신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혹은 주교가 나누어 주는 교황의 축복을 독실하게 받음으로써, 심지어는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서도, “전대사”(全大赦)b로부터 유익을 얻을 수 있었다. 교인들은 가톨릭 교회마다 있는 마리아에게 봉헌된 제단에 더욱 큰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았다.
프로테스탄트의 반응과 가톨릭의 불일치
역시 마리아 경배를 행하고 있는 정교회에서는 그러한 가톨릭의 선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프로테스탄트 종교 그룹들에서는, 기대했던 바와 같이, 매우 상이한 반응을 나타냈다.
가톨릭 고위 교직자들은, 마리아가 프로테스탄트와의 불일치점 중에 하나를 계속 나타내는 요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조점을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마리아의 해가 “세계 교회 운동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하였다. 그러나 같은 가톨릭 소식통들은 마리아의 해가 프로테스탄트 교인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발’과 “심한 비난의 합창” 및 “저항의 폭풍”을 불러일으켰음을 인정한다. 정기 간행물인 「비타 파스토랄레」지에 의하면,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의 세계 교회 운동 그룹들이 “편협의 만발을 억제하고, 병적인 감상주의를 피하며, [“마돈나”라는] 유물의 숭배를 바로잡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러 가톨릭 정기 간행물들은 마리아의 해를 주관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세계 교회 운동 의식을 계속 간직하’고 ‘광신적이며 반세계 교회 운동적인 측면’을 피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되풀이한다.
많은 프로테스탄트 교인들에게 있어서, 마리아에 대한 헌신과 관습은 우상 숭배적인 행위다. 그러므로 이탈리아의 다양한 프로테스탄트 그룹들은 마리아의 해 동안에 가톨릭 교인들과의 모든 세계 교회 운동 접촉을 중지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왈도파와 감리교회가 가진 회의는 교황의 선도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그것을 가리켜 “참다운 세계 교회 운동 만남의 장애물”이라고 불렀다.
더우기, 가톨릭 교직자들 모두가 교황의 선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가톨릭 사제인 프랑코 바르베로는, 자신은 절대로 마리아에게 기도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여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마리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바르베로는 마리아가 “교의, 유물, 광신, 전설, 미신이라는 산 아래” 눌리고 말았다고 기술한다. 동일한 사제는 또한 “‘마리아의 해’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도] 타당성 있는 곤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언명하였다.
진보주의 가톨릭 교인들이 발행하는 정기 간행물인 「콤누오비 템피」는 이렇게 알려 주었다. “가톨릭 교회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세계 교회 운동을 시작한 것은 적어도, 공통적인 그리스도교에 기원을 거의 두고 있지 않은 옛날 마리아 종교의 관습을 반복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될 것같이 보였다. 불행하게도, 이번의 ‘마리아’ 해를 기념하는 것은 ··· 빗나가지 않은 그리스도교 믿음을 소생시키려는 관심사를 거스를 것이다.”
그러면, 교회 당국자들과 교황 자신까지도 마리아라는 인물을 그토록 많이 강조하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캘커타의 테레사 “성녀”가 말한 바와 같이, 가톨릭 “사람들이 예수를 사랑하기에 앞서 마리아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시 말해서, 마리아를 예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각주]
a 가톨릭 교리 문답서에 따르면, 마리아는 “수태한 이래로 하느님의 은혜에 의해서 모든 죄의 얼룩으로부터 보호”받았으며(무염 시태 교의), 지상 존재의 끝에, “몸과 영혼”이 하늘로 데려감을 입었다고 한다(몽소 승천 교의).—「Signore, da chi andremo?—Il catechismo degli adulti」(주여,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성인용 교리 문답서).
b 가톨릭 교리에 의하면, 경죄로 인해 연옥에서 받아야 하는 모든 벌이 전대사에 의해서 면제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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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찬의 이유깨어라!—1988 |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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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찬의 이유
역사가들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마리아 혹은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숭배하거나 경배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면, 그토록 많은 가톨릭 교인들이, 프랑코 몰리나리 사제가 그렇게 부른 것같이, “마돈나 숭배자들”이 된 이유가 무엇인가?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이유들 중 일부는 가톨릭 교회에서 가르치는 교리들에 직접적으로 기인한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는 예수가 하느님과 동등하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사람과 하느님 사이에 별개의 중재자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하느님과 그리스도는 삼위일체 신비의 분위기에 둘러싸여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는 분들이 되었고, 이런 이유로 하느님과 인류 사이의 “중재자”의 역할이 “마돈나”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어떤 마리아 운동에는,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께로” 혹은 “동정녀, 우리와 그리스도를 잇는 고리”와 같은 구호가 흔히 있다. 마리아의 해의 시작을 선포하는 연설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사람들이 “마리아를 통해서 하느님께 귀의”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역사를 통해서, 하느님과 그리스도는 흔히 몰인정하고 완고한 심판관으로 표현되어 왔다. 그러므로, 신학자인 르네 로랑탱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일부 가톨릭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보복적인 공의를 그분의 어머니의 자비와 대비하면서, ‘예수는 단죄를 원하고, 마리아는 구원을 원한다’고 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 주교는 이렇게 기술한다. “우리가 많은 죄를 범한다 할지라도, 하늘의 성모는 우리를 부드럽게 용서해 주실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공의를 두려워할지 모르지만, 확실히 성모의 마음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가톨릭 교인들에게 “하느님은 안도감을 충분히 주시지 않는다”라고, 이탈리아의 정기 간행물인 「파노라마」는 결론 내린다.
여러 세기에 걸쳐서 많은 공의회와 교황들은 마리아와 마리아의 형상을 경배하도록 격려하였으며 지금도 계속 격려하고 있다. 가톨릭 신학은 희랍어에서 따온 다양한 용어들을 사용하여 숭배의 정도를 다양하게 구분한다. 즉 라트리아는 하느님께 대한 숭배이고, 둘리아는 성도들에 대한 경배이며, 히페르둘리아는 “마돈나”에게 돌리는 “특별한 공경”이다. 이러한 정의와 일치하게, 요한 바오로 2세는 최근의 회칙에서, 마리아가 “특별한 공경”을 받기에 합당하기 때문에, “동정녀의 형상은 교회와 가정에서 존중받을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재확언한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공경”은 일부 신학자들로 하여금, 「파노라마」지가 기술한 것처럼, 마리아를 “삼위일체의 네번째 위”로 간주하도록 만들었음이 사실이지 않은가? 그런 영향으로 인해 신학자들이—어느 마리아 교리 문답서에서 선언하는 바와 같이—“마리아의 위대함이 무한하다”고 선언하게 되었음이 사실이지 않은가?
그러므로, 실제로, 마리아가 “모든 미덕의 완전한 모범”이라는 개념은, 지금 이 세대가 당면하고 있는 근심거리 가운데서 무엇보다도, 「파노라마」지에서 가톨릭 신자들의 “안전에의 욕구”라고 부르는 것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일부 가톨릭 교직자들이 신자들의 광적인 극단적 상태를 단죄한 것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일인가?
2000년의 안내자?
앞서 말한 대로, 교황의 의도에 의하면, 마리아라는 인물의 소생은 2000년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세대에 만연해 있는 어수선한 증상”에 의해 야기되는 두려움과 근심거리를 직면하여, 교황은 “마돈나”가 하느님께 탄원하여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도록 “마돈나”를 신뢰해 왔다. 그러면 성서는 우리에게 이런 “어수선한 증상”의 해결책이 마리아라고 가르치는가? “새로운 시대 즉 신세계에 대한 희망”이 실현되는 것을 목격하기 위해서, 우리는 실제로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가?
[8면 삽화]
마돈나는 가톨릭 세계 전역에 걸쳐서 여러 가지 형태로 경배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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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제의 해결책이 실제로 누구에게 있는가?깨어라!—1988 |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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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제의 해결책이 실제로 누구에게 있는가?
“인류의 어머니.” 요한 바오로 2세는 최근의 회칙에서, 제 2차 바티간 공의회에서 사용된 단어들을 되풀이하면서, 마리아를 그렇게 정의하였다. 많은 가톨릭 교인들은 마리아가 모든 신자들을 지켜보고 지원하면서, 신자들의 인생의 순간 순간들마다 도움을 베푼다고 믿는다. 이런 이유로, 많은 신자들은 마리아의 보호를 열렬히 기원한다. 신자들은 많은 경우에 “마돈나”가 직접 개입하여 인간사의 방향을 변화시킨다고 확신한다.
「Un anno di grazia con Maria」(마리아와 함께 하는 은혜로운 한 해)라는 책에 의하면, 마리아에게 다음과 같은 말이 담긴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고 한다. “기억하소서, 자비로운 동정녀 마리아시여, 세상에서 당신의 보호를 찾고, 당신의 도움을 간청하며, 당신의 후원을 구하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버림받은 적이 있다는 말을 결단코 들어 본 적이 없나이다.” “예배 달력”에 들어 있는 마리아 축일 가운데 적어도 둘—“마리아 성명” 축일과 “마리아 묵주 신공” 축일—이 마리아의 개입 덕분에 군사적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날을 기념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면, 우리는 마리아가 국가주의적 인물이라고 믿어야 하는가?
우리를 지원해서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호를 구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러면 사람이 마리아를 신뢰하고 마리아의 도움을 기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 및 성서와 조화되는 일인가?
해결책이 누구에게 있는가?
우리 세대의 근심거리와 두려움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교황이 마리아의 해를 선포한 이유 가운데 포함된다. 가톨릭 교회는 사람들의 정신이 마리아에게 향하여, 인류가 평화와 조화를 되찾으며, 한 가톨릭 신학자가 기술한 바와 같이, “이런 방법으로 이 세상의 극적인 실제 상황들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예수께서도 자신의 유명한 한 예언 가운데서, 사람들이 “세상에 닥쳐 올 무서운 일을 내다보며 공포에 떨”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루가 21:25, 26, 공동번역) 역사적 증거는 예수께서 우리 시대에 대해 언급하신 것임을 지적한다. 우리는 현재 “마지막 때”에 살고 있다. (II 디모테오 3:1-5, 공동번역; 마태 24장; 누가 21장)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길이 있는가? 우리는 인류를 괴롭히는 문제들의 해결책을 발견하기 위해서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가? 우리는 마리아를 신뢰해야 하는가?
참다운 해결책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에 있어서 매우 분명하시다. 자신의 말씀인 성서에서, 그분은 우리가 인간 남녀를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시 49:6-9; 146:3)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그분은 이렇게 권고하신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의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이사야 26:4.
그러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실 것인가? 그분의 정부 곧 그리스도 예수의 손에 있는 자신의 왕국을 통해서 해결하실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주 기도문”에서 기도하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바로 그 나라 곧 왕국이다. (마태 6:9, 10, 신세 참조) “마지막 날”(신세)에 있을 무시무시한 상태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예수께서는 왕국을 염두에 두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구속[구출, 신세]이 가까왔느니라.”—누가 21:28-32.
이 왕국은 무엇을 성취할 것인가? 일부 가톨릭 운동에서 바라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범세계적인 개종이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 성서는 이 점에 대해서 매우 분명하다.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지는 못할 것이며, 사람들의 총체적인 개종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셨다. 그분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 오직 하나뿐이며,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그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태 7:13, 14.
하나님의 왕국은 인류의 문제들 곧 전쟁, 식량 부족, 병, 범죄, 학정 및 오염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다. (시 46:9; 67:6; 잠언 2:22; 이사야 33:24; 다니엘 2:44) 왕국 통치 아래서는 “평강의 풍성함”이 있을 것이다. (시 72:7) 인류의 문제들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은 바로 그런 것으로서, 성서에서 이렇게 알려 주는 바와 같다.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예레미야 17:7.
마리아가 아무리 충실하였다 할지라도, 그와 같은 인간 피조물을 신뢰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우리 세계의 극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것을 바랄 수 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사물을 바로잡으실 그분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다. 행복은 하나님의 왕국을 통해서만 올 것이다.
그러면 이 왕국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왕국은 어떻게 기능을 발휘하는가? 왕국은 지금까지 명백히 볼 수 있는 어떤 결과를 산출해 왔는가? 독자에게 이 잡지를 전해 준 사람들에게 질문한다면, 대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0면 삽화]
그리스도 예수에 의한 하나님의 왕국이 인류의 문제의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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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마리아와 성서 속의 마리아깨어라!—1988 |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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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마리아와 성서 속의 마리아
많은 사람들은, 심지어 가톨릭계의 사람들까지도, 마리아에게 부여하는 칭호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비판해 왔으며, 일부 사람들은 현재의 교황이 최근의 회칙을 발표한 후에 “마리아, 모든 은혜의 중재자”에 대한 새로운 교의를 규정할 것을 두려워한다. 많은 가톨릭 학자들은, 여러 세기 동안 마리아 예찬이 증가하면서, 마리아의 칭호도 더불어 증가하였음을 인정한다. (가운데 난 참조.)
하지만, 「La Vergine Maria」(동정녀 마리아)라는 책에서, 마리아론의 으뜸가는 전문가로 간주되는, 프랑스의 신학자, 르네 로랑탱은, 기원 2세기 전체에 걸쳐서 실질적으로 마리아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며, 3세기 이전의 고대 세계에서는, 마리아에게 영예를 돌리는 축제나 기도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확언한다. 더우기, 마리아에 관한 여러 가지 가톨릭 교리들은 보다 후기의 역사에 나타난 것으로서, 성서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
실례:
교회는 마리아가 데오토코스 (“하느님을 낳은 자” 혹은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가르치는데, 이 칭호는 제 4세기가 지나고 나서야 마리아에게 부여되었다. 그런 칭호는 성서에 나오지 않는다.
교회는 마리아가 종신 처녀였다고 주장한다. 성서 자체는 마리아가 예수를 낳기 전에 “처녀”였다고 명확하게 기술하지만, “예수를 낳은 이후의 동정성에 대해서는 신약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라고, 가톨릭 신학자인 로랑탱은 기술한다. 성서는 마리아가 요셉에게서 자녀를 낳았다고 분명히 지적한다.—누가 1:27; 마태오 13:53-56, 공동번역.
무염 시태 교의에 관해서, 로랑탱은 고대에 “수많은 교부들이 ··· 예수의 어머니에게서 죄를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전혀 갖지 않았다”라고 지적한다. 심지어 17세기 중에는, 심지어 로마의 종교 재판도 이 교리를 의심스러운 것으로 보았다. “마리아의 무염 시태에 관한 교의는 아무런 성서적 증거도 없이 선포되었다”라고, 예수회 수사인 존 매킨지는 언급한다.
몽소 승천 교의에 관해서, 로랑탱은 앞서의 것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성서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이 가르침은 “플라톤에 기원을 두고 있는, 이성을 가진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사상”에 근거한 것이라고, 「콘실리움」 잡지는 확언한다,
그러면 성서의 견해는 무엇인가? 마리아는 ‘도달할 수 없는 모범’으로 간주되어야 하는가?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모범은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베드로 전 2:21) 성서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말씀을 기꺼이 잘 듣고 영적 관심사를 첫째 자리에 둔 충실한 여자로 묘사한다. 마리아는 도덕적 깨끗함의 가치를 인식하였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일에서 매우 성실하였다.—누가 1:26-38; 2:41, 42, 46-49; 사도 1:14.
하지만 예수께서 “아들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분명한 이유 때문에,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로 묘사될 수 없다. 삼위일체 교리는 고대 히브리인들의 신앙의 일부가 아니었으며, 성서에서 가르치고 있지도 않다.—요한 1서 4:15; 누가 1:35; 요한 14:28; 고린도 전 11:3; 15:27, 28.
마리아가 종신 처녀였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한가? 성서는 예수의 “형제들”과 “누이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마태 13:53-56) 가톨릭 교회는 그들이 예수의 사촌들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톨릭 저술가인 장 질은 그리스도인 희랍어 성경에서,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와 같은, 그 밖의 성서 인물들의 형제들과 누이들을 언급하는 데 같은 단어들이 사용된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또한 이렇게 알려 준다. “그들은 친형제 자매들이었다. 교회는 그들을 달리 소개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형제들”과 “누이들”을 예수의 사촌들이라고 주장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마리아는 수태 당시에 무염 곧 죄가 없는 상태였는가? 신학자들은 마리아의 “앞선 대속” 때문에 이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유익이 마리아에게 미리, 심지어 예수가 수태되고 희생되기 전에,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는 성서의 가르침과 모순된다. (히브리 9:22) 그러므로 “앞선 대속”을 말하는 것은 부정확한 설명이다. (로마 5:12; 비교 누가 2:22-24과 레위 12:1-8.) 이 교의는, 로랑탱이 결론 내린 것처럼, “성서적이 아니다.”
마리아는 육체로 하늘에 데려감을 입었는가? 「누오보 디치오나리오 디 테올로지아」지가 알려 주는 바대로, ‘성경은 마리아의 몽소 승천을 확증하지 않’으며 또 확증할 수도 없을 것인데, 그 이유는 성경에서 “살과 피는 하느님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다고 단언하기 때문이다.—I 고린토 15:50, 공동번역.
[11면 네모와 삽화]
마리아의 칭호 몇 가지
하느님의 어머니
하늘의 여왕
순교자들의 여왕
세계의 여왕
자비의 여왕
천사들의 여왕
낙원의 여왕
우주의 여왕
무염의 여왕
무염의 마리아
최상의 공주
축복받은 동정녀
축복받은 성모
축복받은 동정녀 여왕
[자료 제공]
From Ed Sibbett, Jr.’s Cathedral Stained Glass Coloring Book/Dover
[12면 삽화]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를 찾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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