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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 미숙아깨어라!—1989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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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 미숙아
전세계의 수많은 부부는 분명 귀중한 “옥동자(녀)”를 고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부는 아기가 태어날 대략의 날짜를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부부는 때이르게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작은 아기를 출산하고 깜짝 놀란다.
1980년 3월 22일, 뉴욕(미국), 미들타운 근처에 사는 한 부부에게 예정보다 3개월 이상이나 일찍 아기가 태어났다. 여아는 몸무게가 794그램이었고, 키는 겨우 35센티미터로, 본지의 두 페이지 길이 정도밖에 안 되었다.
부모는 작은 아기에게 켈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켈리는 조산아이자 미숙아였다. 정상아는 임신 40주 만에 태어나는데 반해, 켈리는 단지 26주 만에 태어났다. 임신 기간은 임신부의 마지막 정상 월경 기간의 첫날로부터 계산한다.
조산아 및 체중 미달아
3주 이상 일찍 태어난 아기 곧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를 조산아라고 한다. 전에는, 몸무게가 2,500그램 미만인 아기를 조산아라고 불렀다. 그러나 만기 산아(滿期産兒)도 몸무게가 2,500그램 미만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의가 변경되었다. 의미 심장한 일은 유행처럼 번지는 십대 출산, 심지어 십대 초반의 출산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체중 미달아가 태어난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출생아 전체의 10퍼센트 가량이 조산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해마다 그런 아기들이 300,000명 정도나 태어난다! 그런 아기들은 자궁 밖으로 불쑥 밀려나와 아직 충분히 적응할 준비가 되지 못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 텐트와 침낭을 빼앗긴 북극 탐험대원에 비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조산아들은 비록 온전히 발달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신체 기관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사실, 임신 15주가 되면, 아기의 심장, 뇌, 신장 및 소화기 계통이 형성되어 식별이 가능하다. 3주가 되면, 부분적으로 발달된 심장이 박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임신 초기 몇주밖에 안 된 아기가 모태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는 임신 22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도 생명을 건진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난처한 문제 그리고 대단히 많은 비용이 드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어떻게 그런 난처한 문제가 생기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최근의 의학적 발전
1960년대초에는, 체중이 900 내지 1,400그램 정도인 조산아 전체의 절반 이상이 사망하였다. 1963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의사들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갓난 아들로 체중이 1,400그램인 패트릭 군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
아주 최근까지도 조산아 치료 분야는 수수 방관식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발달이 너무 부진하거나 병에 걸린 아기는 자연히 죽도록 내버려 두었다. 물론, 먹을 것을 주고 보살펴 주기는 하였지만, 적극적인 치료는 전혀 시행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열심있는 의료진들은 그와 같은 신생아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 전념하기로 결심하였다.
1975년에 신생아학(신생아의 간호, 발달 및 질병과 관련된 의학의 한 분과)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의학 전문 분야가 미국 소아과 학회에 설립되었다. 자궁의 일부 기능을 모방해서 현대식 NICU(신생아 집중 치료실)가 생겨났다. 현재는 몸무게가 900 내지 1,400그램인 아기의 90퍼센트 정도가 살아 남는다!
하지만, 치료는 즐겁거나 멋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조산아는 대여섯개의 튜브를 몸 속에 삽입하고 있을 것이며, 피부는 바늘들에 찔려서 얼룩덜룩한 멍이 들었을 것이다. 과학 잡지 「디스커버」는 현대식 NICU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대부분의 아기는 벌거벗은 채로, 전기 난방 침상 위에 패드를 깔고 누워서, 줄지어 늘어선 병과 기계에 연결되어 있다. 보통 아기마다 간호원이 한명씩 딸려 있다. ··· 아기의 가슴은 굉장히 펄떡이는데, 늑골과 흉골이 너무 부드러워서 숨을 쉴 때마다 안쪽으로 휠 정도다. 아기 감시 장치의 기록에 따르면, 대부분 일분에 150회씩 심장 박동을 하고, 일분에 30 내지 90회씩 호흡을 한다고 한다.”
참으로 난처한 문제
한 조사에 의하면, 해마다 몸무게가 대략 900그램 미만인 조산아 17,000명 가량이, 현재 미국 내에서 운영되는 수백 군데에 달하는 신생아 특수 치료실에 들어간다고 한다. 현재는 그처럼 극도로 작은 아기들도 약 70퍼센트 정도는 살아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슨 대가를 치르는가?
조산아 가운데 정신 및 신체 장애가 심한 경우는 5 내지 2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만삭이 되어 태어난 아기들의 경우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그리고 아기가 작을수록 위험이 큰 것은 물론이다. 주된 위험 요인에는 정신 발육 지연, 시각 및 청각 장애, 뇌성 마비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전부가 아니다. 「조산아 전서」(The Premature Baby Book)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알려 준다. “1500그램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독서 장애, 행동 문제, 시력 문제 혹은 의사들이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부르는 그 밖의 문제들이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의사들이 정상이라고 말하는 조산아들도 여러 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시애틀(미국)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의 위험성 높은 유아 추적 치료 프로그램 책임자인 포레스트 C. 베네트 박사는 이렇게 기술한다. “우리가 조산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부모들은 그런 아기들이 친형제 자매들과 다르다고 계속해서 알려 왔다. 그런 아기들은 다른 자녀보다 웃음이 적고, 어머니와 의사 소통을 덜하며, 빛이나 소리에 주의를 덜 기울이고, 더 부산스러운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기들은 자라서 학교에 갔을 때에도, 별로 우수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는 NICU에 조산아를 맡겨 두고, 아기를 보기 위해서—단지 아기가 심한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자주 찾아간다는 것은, 가족에게도 대단히 힘든 일이다. 그리고 마침내 아기를 집에 데리고 오고 나면, 어려움이 특히 많이 생길 수 있다. 부모 간호회로 알려진 조직망의 회장인 샌디 E. 개런드는 이렇게 지적한다.
“병원에서 한 아기를 두세달 동안 집중 치료하는 데 300,000달러가 든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오고 나면, 부모는 자녀가 불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모르면서 모든 일을 직접 떠맡게 됩니다. 그런 일은 엄청난 고립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가족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혼 생활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아주 작은 조산아를 둔 한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전에는 우리 딸 아이가 죽을까 봐 염려했던 적이 있었읍니다. 지금은 딸 아이가 살까 봐 염려할 때가 있읍니다. 이런 과학 기술이 없었다면, 아이는 자연히 죽었을 것이고, 우리는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 편이 나았을지 모르겠읍니다.”
워싱턴 D. C.(미국)에 있는 소아과 병원의 의료 책임자인 콘스탄스 배틀 박사는 자신이 “좋은 의도로 베푼 치료의 비극적 결과에 빠졌다”라고 말한다. 박사는 신생아학자들에게 무슨 충고를 하는가? “다시는 만나지 않을 아기의 생명을 건지려고 할 때는 잠시 생각을 해보라고 말한다. 우리는 아기가 살게 되는 림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많은 조산아의 경우, 신체 및 정신 면에 초래되는 결과가 매우 불확실하고 간호 비용도 아주 많이 들기 때문에, 한 잡지에서 조산아를 가리켜 “20억 달러짜리 난처한 문제”라고 부른 것도 이해할 만한 일이다.
난처한 문제의 또 다른 부면
아기는 언제부터 인격체로 고려되는가? 어떤 아기들은 임신 24주에 이르러서도 합법적으로 낙태되는가 하면, 거의 같은 기간이 되었지만 생명을 구제받는 아기들도 있다. 따라서 「옴니」 잡지는 이렇게 알려 준다. “낙태와 생명 구제를 위한 보살핌 사이의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대단히 모호하기 때문에, 많은 병원이 한 쪽에서는 태아를 낙태시키면서, 다른 쪽에서는 불과 몇주 더 된 조산아의 생명을 구해 준다.”
같은 잡지에서는 문제를 더욱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지적하면서, 이렇게 기술하였다. “16주 내지 20주가 된 조산아의 경우,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관은 폐뿐이다. 따라서, 고압 치료실이나 ECMO[특수 신체막 산소 처리]를 이용한다면, 생육력이라는 고지에 한걸음 다가갈 것이므로,” 더 어린 아기들의 생명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1985년 7월 27일에, 체중이 340그램인 아기가 임신 22주 만에 태어났는데, 아직도 활기 차게 살아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낙태된 아기의 심장이 몇분 이상 계속해서 박동하면, 아기를 NICU로 데리고 가서, 죽을 때까지 따뜻하고 안락하게 보살펴 준다. 하지만 보스턴 시립 병원의 엘리자베스 브라운 박사는, 그처럼 낙태된 한 아기가 살아 남아서 나중에 입양되었다고 설명한다. 브라운 박사는 아기 어머니에 관해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기가 살게 되자 어머니는 매우 행복해 했읍니다.”
생명은 실로 귀중한 것이다. 그리고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있어서, 아기가 살아서 행복하고 건강한 어린이가 되는 것을 보는 것만큼 흐뭇한 일은 없다. 만기 산아든 조산아든 그 점은 마찬가지다. 그러면 서두에서 언급한 켈리의 경우는 어떻게 되었는가? 조산아의 부모가 문제를 극복하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 장차 어머니가 될 사람이 조산아를 낳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있는가? 조산아 출생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며, 진정으로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있는가?
[5면 네모]
심한 조산아의 생명을 구하는 일
“부모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다면서 울지도 않았다. 오히려 계속해서 치료하기를 원한 쪽은 나를 포함한 의사들이었다. 의사들에게는 나름대로의 계획 곧 추구하고자 하는 학술적 목표가 있었다. 부모와 대화를 나누어 보면, 사산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형아나 장애아를 두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더 큼을 발견하게 된다.”—컬럼비아 대학교 내과 및 외과 대학의 소아과 교수로 은퇴한 윌리엄 실버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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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도전에 응하는 일깨어라!—1989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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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도전에 응하는 일
켈리는 현재 여덟살로서, 여기에 실린 사진을 보면 켈리가 행복하고 건강한 어린이임을 알 수 있다. 켈리가 14주나 일찍 태어났고 몸무게가 794그램밖에 안 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다! 1960년대 중반 이전에는, 그처럼 일찍 태어나고 그처럼 작은 아기가 살아 남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면 조산아는 만기 산아와 어떤 면에서 다른가? 가장 분명한 차이점은 몸집이 아주 작다는 것이다. 또한, 조산아의 연약한 피부는 연분홍빛으로 매우 얇아 보일 수 있는데, 심지어 미세한 정맥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아기가 얼마나 일찍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얼굴이나 몸에 아주 미세한 털이 약간씩 돋아난 경우도 있다. 그와 같은 털은 곧바로 사라진다.
더우기, 아기의 머리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비해서 약간 커 보일 수도 있지만,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만기 출산일에 다가감에 따라서, 아기는 살이 더 붙고 만기 산아의 모습과 더 비슷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작은 아기들에게 특별히 필요한 것은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각각의 경우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획기적인 업적이 이루어졌다. 헌신적인 의료진들 및 풍성하게 베풀어지는 부모의 부드럽고 인자한 보살핌과 더불어, 현대의 과학 기술로 인해 놀라운 생존율에 도달하게 되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부모는 조산아를 위해 특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출생 직후에 아기의 이름을 지어 주는 것이 격려가 될 수 있는데, 그렇게 할 때 부모와 아기 사이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져서 “칠삭동이”의 발달이 실제로 증진되기 때문이다. 아기의 상태가 안정된 후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점은 아기와 신체 접촉을 갖는 것이다.
특히 아직 아기를 안아줄 수 없을 경우에는, 아기를 어루만지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며, 아기의 피부를 가볍게 마사지해 주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리고 부드러운 콧소리, 달콤한 자장가 혹은 애정어린 속삭임에서 표현되는 엄마 아빠의 음성을 듣는 것보다 아기에게 더 큰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반면에, 아기가 심한 조산아인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2년에 걸쳐 조산아의 행동을 기록한 피터 A. 고르스키 박사는 이렇게 알려 준다. “그런 아기들은 쉽사리 압도되어 손상을 입는다. 눈의 접촉과 같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 과도한 부담을 느껴서 다리를 절게 된 아기들도 있다. 우리에게 친절해 보이는 일이 언제나 최상의 것은 아닐 것이다.”
가능한 한 자주 아기를 보러 가는 것은 아기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환경상 아기를 직접 보러 갈 수 없다면, 가족의 대화와 그 밖에 집안의 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병원으로 보내서 아기에게 들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빨래를 했더라도 어머니 특유의 체취가 남아 있는 옷가지를 인큐베이터 곧 미숙아 보육기 안에 넣어 둘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아기에게서 25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엄마 아빠나 친형제 자매의 사진을 놓아 두었다.
1971년에, 예정보다 10주 일찍 태어난 엘리스의 상황을 고려해 보자. 엘리스는 체중이 1,500그램이었다. 부모는 일주일에 두번만 아기를 보도록 허락받았다. 엘리스의 어머니인 베티는 이렇게 말한다. “엘리스와는, 첫아기 및 엘리스보다 나중에 태어난 세 아이의 경우와 같은 친밀함을 나누지 못했읍니다.” 하지만, 베티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여러 해가 지나면서 친밀해졌고, 엘리스는 자녀들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고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되었읍니다.”
어머니는 조산아에게 완전 식품인 모유를 줄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과학자들은 조산아 산모의 젖과 만기 산아 산모의 젖이 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조산아들은 조산아 산모의 젖에 더 잘 적응한다.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의하면, “조산아는 성장을 위해서 모유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그 밖의 영양소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독자는 조산아를 낳은 부모의 벗이나 친척인가? 그렇다면, 독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식료 잡화를 구입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집안일을 하고, 빨래를 하며, 다른 자녀를 보살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이 평범한 일에서 지원을 베풀어 주는 것이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있는 아기를 보러 가기 위해서 빈번히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하는 부모의 경우에는, 대단히 도움이 될 수 있다.
5주 이상 일찍 태어난 아기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는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이 위에서 말한 모든 지원을 베풀어 주었다고 말하였다. “형제 자매들은 처음 몇주 동안 우리에게 지속적인 즐거움과 힘의 근원이 되었읍니다”라고 크리스티는 말하였다.
카드와 선물을 보내는 방법으로 지원을 베풀 수도 있다. 만기 산아에게 줄 만한 것들은 무엇이든지 선물할 수 있다. 물론, 아기의 몸집을 고려해야 한다. 조산아의 몸집에 맞는 오물 처리 용품이나 기저귀와 아울러, 조산아용 옷감이나 옷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적 지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적극적이고 낙관적이 되는 것이 좋다. 켈리의 어머니, 메리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는 격려해 주고 세워 주는 말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읍니다. ‘너무 집착하지 말아요’라는 식의 말은 정말 싫었읍니다. 희망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되었읍니다.” 메리는 이사야 41:13에서 힘을 주는 성경적 생각을 발견하였다.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메리가 연합한 회중의 그리스도인 장로들의 방문은 매우 기운을 북돋워 주었다. 어머니인 크리스티와 메리, 두 사람은 남편으로부터 받은 지원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으며, 그런 경험을 통해서 남편과 더 친밀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예방—현명한 행로
단순히 조산아를 낳은 후에 보살피는 것보다는 조산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임신 기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150달러의 병원비가 절약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출산 전 필독 도서”로부터 조산아 출산에 관한 지식을 얻고 조산아가 태어날 경우에 대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일은 장차 어머니가 될 사람이 조산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첫째로, 임신한 여자는 흡연을 해서는 안 된다. 「메디컬 월드 뉴스」지에 실린 보도에 따르면, 임신중의 흡연은 태아의 동맥에 명백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한다. 코넬 대학교의 한 교수는 이렇게 논평하였다. “태아의 혈관이 손상을 입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흡연 여성들이 낳는 아기들 중에서 볼 수 있는 출생시의 체중 미달과 선천적 기형 및 조기 박리(早期剝離)의 높은 발생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둘째로, 임신을 하면,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과 같이 지나치게 힘이 드는 활동을 피해야 한다. 세째로, 신체 및 감정의 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성서는 신체적 상해나 가슴 아픈 소식이 출산을 재촉할 수 있다고 알려 준다.—출애굽 21:22, 신세 참조; 사무엘 상 4:19.
조산아를 낳을 위험성이 높다면, 산부인과 의사와 같이, 임신부를 보살피는 일에 경험이 있는 사람과 의논을 해야 한다. 위험성이 높은 여자들 가운데는, 이전에 조산아를 출산한 적이 있는 사람, 쌍동이를 임신한 사람, 40세 이상이거나 십대인 사람, 절도없이 알코올 음료를 사용하는 사람이 포함된다. 여자의 조산아 출산 위험성을 높이는 것 중에는 고혈압, 당뇨병 및 태반의 이상이 있다. 그런 여자들은 임신의 경과를 보다 자세히 검진해 볼 필요가 있다. 임신부와 아기가 가능한 한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출산 전에 적절한 식이 요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장차 어머니가 될 사람이 정상 분만을 위해서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한다 하더라도, 정상 분만을 하리라는 확실한 보증은 없다. 조산아 출산은 너무도 흔한 일이며, 더우기 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장래에는 어떠할 것인가? 인간의 출산 계통에 존재하는 이러한 결함이 시정될 어떤 전망이라도 있는가?
[7면 켈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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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는 부드럽고 인자한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깨어라!—1989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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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는 부드럽고 인자한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일요일 새벽 세시였다. 무엇 때문에 때 이른 진통이 시작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오락을 너무 지나치게 즐겼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유가 무엇이든, 어린 아들은 한달이나 일찍 태어났다.
진통은 길고도 일정하지 않았다. 일요일 밤낮 꼬박 하루 동안을, 출산을 못하고 진통만 있었다. 한번은 수축했을 때 아기의 머리가 산파의 눈에 보일 듯 말 듯 하더니, 다음 수축 때는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었다. 진통이 시작된 지 스물 다섯 시간 만인 월요일 새벽 네시, 산파는 아기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어 보더니 아기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산파는 산소를 공급하면서, 나를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세 시간 후에, 대니가 태어났다.
남편인 빌과 나는, 아기의 허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기가 호흡하는 것을 힘겨워 함을 알 수 있었다. 병원에서는 잠깐 동안만 아기를 안아 보도록 허락했다. 그러는 동안에, 남편과 나는 우리가 아기를 안고서 아기에게 말을 할 때, 아기의 호흡이 보다 편안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원 의료원이 아기를 인큐베이터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오랫동안 혼란스러운 진통을 겪고 난 다음이었기 때문에, 논쟁을 벌일 만한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오전 9시 30분에 소아과 의사가 나를 보러 왔다. 의사는 아기를 검사해 보았는데 모든 것이 정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의사는 아기를 데리고 와서 내가 보살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기는 오지 않았다. 열시, 열 한시, 열 두시가 되어도, 대니는 여전히 오지 않았다. 마침내, 정오가 막 지났을 때, 신생아실에서 간호원이 오더니 깜짝 놀랄 만한 말을 했다. “아기가 퇴축과 확대 증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미숙아 보육기로 옮겨야 합니다!” 간호원은 더 이상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 말만 하고 떠났다.
이미 감정적으로 동요된 상태에 있던 나에게 그 말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퇴축과 확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기 때문에, 산파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것이 심각한 증상이냐고 물었다. 산파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요. 아주 심각한 증상이예요. 조산아에게 나타나는 우려할 만한 증상이지요.”
내가 물었다. “무슨 뜻이지요? 아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산파는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산파는 나에게 아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원은 의사가 검사를 끝낼 때까지 아기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나는 발작적으로 울음을 터뜨리면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내 아기가 죽어가고 있는데 볼 수가 없다니요!” 병원 의료진은 나를 재빨리 아기에게 데리고 가는 조처를 취했다. 아기를 안을 수는 없었지만, 미숙아 보육기 곧 인큐베이터 한쪽에 작은 구멍이 있었기 때문에, 손을 집어넣고 아기를 만질 수 있었다.
대니의 모습은 참담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숨을 쉬려고 애쓰는 바람에 아직도 배의 근육이 펄떡거리고 있었으며,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탓에 콧구멍이 넓게 벌어져 있었다. (그러므로 퇴축이란 표현은 흉골의 상태를 그리고 확대라는 표현은 콧구멍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아기의 손발은 산소 결핍으로 검은 빛을 띠고 있었다.
나는 손을 집어넣고 아기의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면서, 내가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말해 주기 시작했다. 아기의 아빠와 형인 티미 및 가족 모두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며 아기가 집에 오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말해 주었다. 아기는 내 목소리를 아주 열심히 들었으며, 마사지 덕분에 아기는 평온을 찾게 되었다. 아무도 나에게, 사랑이 경이로운 일을 한다는 것을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 바로 그날 내가 직접 깨달았기 때문이다. 반 시간 만에, 아기의 호흡은 완전히 정상이 되었으며, 손발은 연분홍 장미빛을 띠었다.
담당 간호원은 이렇게 말했다. “믿을 수가 없군요! 아기를 보세요! 호흡을 아주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기의 손발을 보세요!” 간호원은 의사의 허락을 기다리기도 전에 아기를 꺼내서 건네 주었다.
위기는 끝났다. 대니는 안전했다. 벌써 7년도 넘은 일이다. 오늘날까지도, 대니는 자신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메리 제인 트리그스의 체험담.
[9면 대니 트리그스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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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기가 건강할 때깨어라!—1989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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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기가 건강할 때
추운 북극의 밤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텐트와 침낭을 빼앗고, 빈약한 속옷만으로 악천후를 견디도록 하는 것은 범죄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기가 바깥 세상에 대처할 준비를 갖추기 전에, 따뜻한 보호처인 모태로부터 아기를 너무 일찍 불쑥 밀어내는 것은 범죄다. 그러면 그러한 극악 무도한 범죄에 대한 책임은 누구 혹은 무엇에 있는가?
부모라면 아기에게 그러한 어려움을 일부러 가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다. 실제로, 만삭이 되었든 안 되었든 간에, 어머니는 일단 진통이 시작되면 멈출 수가 없다. 의학 전문가들도 조산의 경우든 만기 출산의 경우든 간에, 진통이 시작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현재 알려져 있는 사실은, 때때로 무엇인가 심각하게 잘못되기 때문에, 아기가 세상을 살아갈 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세상으로 불쑥 밀려나온다는 것이다.
성서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영감받은 시편 필자는 이렇게 기록하였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시 51:5; 사체로는 본지에서.) 반역적인 영물은 첫 인간 부부를 하나님께 반역하도록 유도했고, 그로 인해 첫 남녀는 죄인이 되었다. 그들은 창조주에 대한 합당한 순종이라는 과녁을 빗나갔다. 따라서, 그들의 모든 후손은 죄 곧 불완전성 가운데 잉태되었다. (로마 5:12) 그로 인한 결과는 병과 사망과 더불어, 때때로 귀중한 열매를 너무 일찍 불쑥 밀어내는 출산 계통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 기능 장애다.
조산아 없는 세상
만약 인간이 완전성을 유지했다면,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서, 오늘날 수많은 조산아가 직면하는 것과 같은 재난을 직면하는 아기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다시는 조산을 하지 않을 때가 곧 도래할 것이다. 영감받은 예언자 이사야는 그런 때에 대해 기록하면서, 우리의 인자한 창조주의 약속에 관해 이렇게 알려 주었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이사야 65:17.
「이사야」의 성서 예언은 하나님의 신세계에 충만할 가슴 뭉클한 상태에 대해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알려 준다. “다시는 거기서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유아가 없을 것이며 ···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자녀들이 재난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들과 그 후손들을 축복하겠다.”—이사야 65:19-24, 현대인의 성경; 사체로는 본지에서.
인간의 모든 고통과 고난이 아련한 기억이 되고, 일찍 태어난 아기들을 살리기 위한 극단적 의료 조치와 집중 치료실이 다시는 필요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실로 웅대한 일이다! 그때는 우리의 위대한 하나님의 웅대한 대속 마련에 의해서 인간 불완전성이 제거될 것이기 때문에, 아기가 생명을 온전히 즐길 준비를 완전히 갖추기 전에 모태로부터 불쑥 밀려나오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다.—계시 21:3, 4.
[11면 네모]
우리는 참다운 위로를 실감할 수 있다
◆ 만약 자녀가 죽는다면, 벗들과 친척으로부터 도움과 격려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아마 자녀를 잃은 적이 있는 사람의 위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부활의 희망을 믿을 수 있지만, 그러한 신앙이 즉각적인 위로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놀랄 필요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상처가 치유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있는 희망에 대해 감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이사야 25:8; 65:23; 요한 5:28, 29; 고린도 전 15:25, 26.
◆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의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린도 후 1:3) 그분은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실 길을 마련해 오셨다.—히브리 2:14.
◆ 슬픔에 잠긴 부모의 벗이라면, 다른 아이를 얻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순간에는, 아무 것도 죽은 아기를 대신할 수 없다. 그런 경우에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이 최선책일 것이다. (로마 12:15) 슬픔은 함께 나누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아기를 잃은 부모의 슬픔을 인정하고 함께 슬퍼한다면 부모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적절한 일이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슬픔과 상실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 (참조 「깰 때이다」 1985년 7월 15일호, “사랑하는 사람을 사별했을 때” 및 1987년 8월 15일호, “자녀를 잃는 슬픔을 극복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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