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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어라!—1990 | 6월 1일
    • 총—생활의 도구

      사람들이 많이 사는, 기다랗게 늘어선 빨간 공동 주택들이 정상을 되찾는다. 틀림없는 자동식 또는 반자동식 총격 소리가 더는 정적을 깨뜨리지 않는다. 총격이 있을 때마다 번쩍였던 포화는 더는 한밤의 섬뜩한 그림자를 던지지 않으며, 불빛 희미한 거리를 더는 환하게 비추지 않는다. 작금의 총격전으로 탄환이 깊이 박힌 벽돌 건물의 고색 창연한 벽돌 전면에는 구멍들이 나 있다.

      경찰과 의료 검사관은 그 거리를 잘 안다. 소규모 경찰 부대를 무장시킬 만한 화력이 보유된 무기고가 약탈되어, 그 여파로 살인, 자살, 우발적인 사격 및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우편 집배원과 쓰레기 수거원은 탄환 세례를 받을까봐 그 동네에서는 봉사하려 들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집안에만 있게 한다. 그럼에도 의도적이건 실수건 발사된 탄환이 창문과 벽을 뚫고 방으로 스쳐 날아와 사살되는 사람도 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 목격하지는 않았을지라도, TV 저녁 뉴스 방송을 시청함으로 여기에 묘사된 내용에 익숙할 것이다. 여러 도시에서는 총격 사건이 다반사가 되어 흔히 지방 신문에 보도되지도 않는다. 다른 도시나 세계의 다른 곳에서 일어난 너무나도 잦은 무차별 살육 사건이 일간 뉴스를 크게 차지하기 때문에 지방 사건은 대수롭게 여겨지지 않기 일쑤다.

      예를 들면, 한 무장 범인이 무리지어 있는 국민 학생들을 향해 연발 돌격 소총으로 100발을 난사하여, 5명의 학생을 죽이고 29명의 부상자를 낸 후에 자신은 권총으로 자살한, 캘리포니아 살육 사건은 세계 여러 곳에서 뉴스 거리가 되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영국에서 AK-47 돌격 소총으로 16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정신 이상자에 관한 충격적인 뉴스 보도가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여자를 증오한 한 남자가 몬트리올 대학교에 가서 14명의 여자를 사살하였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놀라울 정도가 아니라면, 우발적이건 의도적이건 간에, 대부분의 총격 살해 사건은 발생한 도시 밖에서는 거의 보도되지 않는다.

      총의 신비감

      지방, 주, 국가 및 국제법 시행 기관과 지도자들은, 이미 범인과 정신 착란자의 수중에 있는 권총과 좀더 규모가 큰 자동식 및 반자동식 총기로 인한 사망자 수의 증가 추세에 당혹해 한다. 「U. 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의 보도에 의하면, 국제 경찰 서장 연합회에서는 650,000정에서 2,000,000정에 이르는 반자동식 및 자동식 총기가 “전국[미국]의 범인들—자기 쪽에서 거의 언제나 발포할 가능성이 있는 많은 불량배 집단—의 수중에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미국에서만 거의 한 집 걸러 모든 집이 총을 가지고 있다고 추산된다. 미국인이 소유한 총의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지만, 최근의 추산에 따르면 7천만 명의 미국인이 거의 1억 4천만 정의 소총과 6천만 정의 권총을 소유하고 있다. “나라[미국]의 사유 무기고는 전국의 거의 모든 남자, 여자 및 어린이에게 총을 한 자루씩 줄 수 있을 정도로 비대하다”고 「U. 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기술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은가?

      유럽에서도 시민들이 무장한 군대처럼 되었다. 영국에서는 갈수록 많은 불온 분자들이 완전 무장을 해감에 따라 무기 문제를 대처하려고 고심하고 있다. 서독에서는 불법적으로 몰래 숨겨 둔 소형 화기가 유통되는 모든 총기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도에 의하면, 이중 상당수는 “독일 경찰, 국경 경찰 및 독일군 무기고와 NATO 비축 창고”에서 훔친 것이다. 스위스는 세계에서 개인용 소형 화기 소지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법을 준수하는 스위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총을 소유할 수 있으며, 병역 적령기에 달한 남성은 누구나 스톡턴 [캘리포니아] 살육 사건에서 사용된 것보다 성능이 우수한 돌격 소총을 집에 간수해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1989년 2월 4일자에서 보도하였다.

      그보다 며칠 전 「뉴욕 타임스」지의 보도에 의하면, 산살바도르에서는 “지갑만큼이나 흔하게 남자들의 허리춤에서 총을 볼 수 있다. 슈퍼마켓에서는 경비원들이 산탄총을 들고 통로를 순찰하며, 고객에게는 출입구 옆의 보관함에 총기를 맡길 것이 요구된다.” 「아시아위크」지 1989년 2월호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그 나라에 무허가 소형 화기가 적어도 189,000정에 달할 정도로 넘쳐 있음을 인정한다. 여기에 허가된 439,000정을 합하면, 개인의 수중에 있는 총기 수는 약 165,000명의 정규군을 가진 군대가 보유한 총기 수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불법 무기 발송품이 매주 국제 공항과 마닐라 부두에서 압수된다.”

      평화로운 캐나다의 경우는 그 나라 형법에서 소형 화기의 소유 및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지만, 소형 화기가 관련된 범행이 꾸준히 늘고 있다. 1986년말, 캐나다에 등록된 소형 화기는 약 860,000정으로 제한된 수였다. 여기에는 1978년 이전에 개인이 구입한 자동식 총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캐나다의 한 고참 경찰 관리는 “캐나다 사람들이 권총이나 소총 또는 산탄총을 가질 필요성을 왜 느끼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에서 최근에 반자동식 총기 수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하였을 때, 그 여파는 예상 밖이었다. 열광적인 구매자들은 그 나라 곳곳의 총포상에 아직 남아 있는 총을 사려고 장시간 줄을 지어 기다렸다. “그건 마치 오클라호마 땅을 매입하려고 몰려드는 것 같았다”고, 재고로 마지막 남은 총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이 말했다. 금지 조치가 있기 전에는 그러한 총은 약 100달러에 살 수 있었다. 그날에는 한 정당 무려 1,000달러에 팔렸다. 한 총포상 주인은 싱글벙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총은 하루에 30정씩 매매됩니다. 사람들은 수중에 넣을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삽니다.”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누구나 집에 한 자루씩 두자는 것입니다”라고 다른 총포상 주인은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법은, 총 소유자가 총을 허리춤에 차거나 몸에 숨기고서 공공연하게 다니는 것을 허용한다. 일부 사람은 이로 인하여 난폭한 서부 시대를 연상시키는 총격전이 길모퉁이에서 벌어지지나 않을까 염려한다. 플로리다 주의 한 하원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소식은 ‘우리로서는 여러분을 더는 보호해 줄 수 없으니까 여러분 스스로 총을 구입해서 최선을 다해 보라’는 것입니다.” 총 판매량으로 판단하건대, 바로 그처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장에서의 전투만을 목적으로 고안된 총—어떤 총은 탄환이 콘크리트 벽을 뚫으며 일 분에 900발을 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임—을 구하려고 이처럼 갑작스레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부 권위자는 총에 “성적 신비감”이 있어서 특히 남자들의 마음을 끈다고 말한다. “가장 큼직하고, 가장 험하게 생긴, 가장 성능 좋은 총기를 휴대하는 데서 남자다움이 나타난다”고 한 정부 관리는 말했다. “특히 남자들은 총에서 신비로울 정도의 회춘을 느낀다”고 한 보도원은 기술하였다. 일부 은행 업무 기관에서는 그러한 총의 신비감을 포착해서 예금 증서의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에 권총을 제공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그 착상은 예금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었다.

      세계적으로 총 판매업은 대호황이다. 그것은 어디쯤에서 끝날 것인가? 사회의 모든 남자 성원이 적어도 한 정 이상 총을 소유할 때까지인가? 또는 총은 남자의 전용물인가? 다음 기사에서 몇 가지 흥미있는 사실을 고려해 보자.

  • 총—남자의 전용물이 아님
    깨어라!—1990 | 6월 1일
    • 총—남자의 전용물이 아님

      광고계에서는 양팔에 소총을 낀 포즈를 취한 억센 남자의 사내다운 모습을 사용하여 여러 물건이 팔리도록 광고해 왔다. 그러한 물건 중에는 담배, 자동차, 옷, 소형 화기 및 기타 많은 물건 등, 광고업자의 상상에 제한을 받을 뿐, 온갖 것이 포함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남자를 총과 뗄 수 없는 존재로 묘사해 왔다. 도시 광장에는, 총을 들고 있거나 옆구리에 찬, 무훈을 세운 영웅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난폭한 서부 시대를 묘사한 그림은 별도의 설명 없이도, 남자의 허리에 두른 가죽 띠에 늘어지게 매달린 6연발 총을 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제목에 “총”이란 말이 들어 있는 영화가 수십 편이나 제작되었다. 텔레비전 프로와 극장의 인기 있는 상연물에서는 속사포의 총성이 울리며,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상황과 장소에서 좋은 사람과 악당이 총격전을 벌이면서 활기를 띤다. 볼품 없는 남자라도 손에 권총이나 소총을 쥐고, 발 밑에 죽은 자가 놓여 있는 실감나는 장면에서는 남자다워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더 많은 여자들이 총과 연관을 갖는다. 지난 이십 년 사이에, 텔레비전 수상기에는 불온 분자들과 총격전을 벌여 백발 백중의 뛰어난 사격 솜씨로 승리를 거두는 여자 탐정과 비밀 첩보원의 활약으로 생동감이 넘치게 되었다.

      여자들은 권총과 소총 사격 연습장에 몰려들어, 실물 크기의 남자 포스터를 과녁으로 삼아 총을 연발하여 양눈 사이에 명중시킨다.

      그러므로 여성용으로 특별히 고안된 권총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고 잘 팔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놀라서는 안 된다. 한 여성 기관지는 이렇게 기술하였다. “숙녀 여러분, 남성용 탈취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왜 남성용 권총은 사용하시나요? 가볍고 손톱이 긁힐 염려가 없는 권총, 그러면서도 강타를 먹이는 우아한 권총을 원하실 겁니다. 광택이 나는 푸른빛 혹은 젖빛 순은으로 된, 총신의 길이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 38구경 레이디 스미스가 마음에 드실 겁니다.” 한 전문가는 여자들이 총에 대하여 원하는 바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말하였다. “여자는 예쁘게 보이는 총을 원한다. 지갑에 넣어 두는 것이라서 멋져 보이기를 원한다. 콤팩트와 거울 ·⁠·⁠· 에 어울리기를 원한다. 색상이 조화되고 어울리는 것을 원하는 여자들이 많다. 총이 흉칙하거나 섬뜩하게 ·⁠·⁠·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호신용으로 사려는 것이지만, 동시에 험상궂은 것은 원하지 않는다.”

      세련된 숙녀용으로 특별히 고안된 권총 중에는 다섯 발을 장전할 수 있는 38구경이 있는데, 총신의 길이는 두 가지—5센티미터와 8센티미터—중 하나를 택할 수 있고 지갑에 잘 어울리게 되어 있다. 어떤 것은 부드럽고, 무늬가 있는 자단(紫檀)으로 된 손잡이가 달려 있고, 연한 색조를 띤 손잡이가 있는 것도 있다. 한 여자는 “대단히 멋있고 간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숙녀의 권총을 넣는 칸을 특별히 만든 지갑도 새로 나왔다. 한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특수 지갑이 없이 권총을 소지한 여자는 곤란을 자초할 뿐입니다. 마침내는 숙녀의 핸드백 바닥에 쌓인 과자 부스러기와 박하 사탕,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담배 또는 그 외의 것들이 총신에 들어갈 것입니다.” 일부 사람은 총을 소지한 여자가 우산을 소지한 여자만큼이나 흔할 때가 올 것으로 내다본다.

      수가 늘어간다

      최근의 한 여론 조사는 1983년과 1986년 사이에 미국의 여자들 사이에서 총을 소유한 사람이 “약 53퍼센트 증가하여 1,200만 명 이상”에 이르렀음을 알려 주었다. 또한 동 여론 조사를 통하여 그 삼 년 동안에 “이 외에도 약 2백만 명의 여자가 소형 화기를 구입할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일부 여성 잡지에서는, 집에 돌아온 어느 여자가 현관에 창유리가 깨져 있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을 묘사함으로써 여자가 자신을 보호해야 할 필요에 은근히 주의를 환기시킨다. 그 여자는 혼자 사는가? 침입자를 만날 경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가지고 있는가? 그 광고의 하단에 나와 있는 무료 장거리 전화 번호는 알고 보면 총 제조 회사의 전화 번호이며, 회사측은 이제 새로운 모양의 우아한 여성용 권총을 권하는 것이다.

      “이러한 광고는 상처에 소금을 붓는 격이에요”라고 한 여자는 말했다. 그 이유는, 매우 많은 여자는 혼자 살고 있거나 홀어머니이므로 특히 폭력 범행을 당하기 쉽다고 느끼며 흔히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강간이 증가하고 있다. 여자들은—많은 경우 칼로 위협을 당하면서—지갑을 날치기당한다. 대낮에 노상에서, 주차장에서 또한 사무실에서 여자들을 겁탈하려는 일이 있다. 여자가 혼자 사는 아파트나 주택은 거주자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침입을 당한다. 한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는 편이 낫습니다. 폭력이 점증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활동은 더 많아짐으로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한 여자는 미국 텔레비전 방송국과의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나를 확 잡더군요. 그 남자는 칼을 들고서 나를 밀치고는 내 지갑을 잡아챘어요. 바로 그 순간 나도 무엇인가를 해야겠구나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총을 소지할 면허를 신청하고 사격 연습장에서 사격 연습을 한 후 그 여자는 어떤 견해를 갖게 되었는가? “공격당하기 쉽다는 느낌에서 벗어났습니다. 혼자서 이런 생각을 했지요. ‘내게는 총이 있고, 총을 쏠 수 있어. 이건 위력이 대단한 것이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돼. 내 손에 이 권총이 있는 한, 정말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거야.’”

      미국의 1,200여 만 명의 여자가 그렇게 생각함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외에도 불법 총기를 소유한 여자가 얼마나 더 있는지를 누가 알겠는가? 전세계적으로 그 수는 엄청날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제반 사실이 나타내는 바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인가? 자기 방어를 위하여 총기를 사러 가기 전에, 경찰 관리들 및 통계에서 알려 주는 바를 고려해 보기 바란다.

  • 총—죽음의 도구
    깨어라!—1990 | 6월 1일
    • 총—죽음의 도구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면 상황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그런 식으로 일이 풀리지 않을 경우 많은 경찰관이 순간 망설이는 것처럼 그들도 망설이게 되고 그 대가로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한 저명한 경찰 관리는 말했다. 또한 미국의 한 유명한 공안 위원은 이렇게 말하였다. “권총을 소유하는 것은 다른 인간을 죽인 후유증을 감수하면서 살 각오를 하는 것임을 뜻한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당신이 실제로 총을 쏘지 못하고 범인이 당신을 쏜다면, 무기를 갖는 것은 아예 갖지 않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끝으로, 한 경찰관 가족의 일원이자 명사수인 어느 여자 보도원은 이렇게 썼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이러한 온갖 고안된 무기는 결국 난관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쁜’ 총을 사려는 여자들은, 총알이 관통한 머리를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대하였는가? 그 결과는 예쁘지 않다. 얼굴에 총을 맞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또한 그 보도원은 “당신은 심장을 겨눌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만일 공격자가 갑자기 대든다면 어느 정도나 빠른 동작으로 숨겨 놓은 총을 가져올 수 있겠는가? 그 보도원의 경험을 생각해 보자. “푸줏간 칼을 든 제정신이 아닌 중독자가 공격해 왔을 때, 미처 공격자의 모습을 보거나 음성을 듣기도 전에 목에 칼이 들어 왔다. 총을 가지러 갔더라면, 한판 싸움에서 누가 이겼을 것인가?” 그리고 나서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호신용으로 총을 간수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이것은 도덕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실용성에 관한 문제다.”

      이제 몇 가지 자명한 사실을 고려해 보자. “비교적 드물긴 하지만 집주인과 강도 사이에 실제로 총격전이 벌어질” 경우, “필시 강도는 총을 다루는 면에서 훨씬 능숙할 것이고, 집주인은 시체 공시장에 가고 말 것이다”라고 「타임」지 1989년 2월 6일호는 보도하였다. 총이 범죄를 방지하는 면에서 아무리 억제 수단이 된다 할지라도, 그 외의 파괴적 요소들은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 예를 들어 자살을 고려해 보자. 미국에서만 해도, 단 12개월 동안에, 18,000명이 넘는 사람이 총으로 자살하였다.

      그중, 지갑이나 서랍에 들어 있는 총을 이용할 수 없었더라면 실행에 옮기지 않았을 충동적인 행위가 어느 정도였겠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쉽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 자살자는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고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으로 인한 미국의 자살자 수에 그 외 세계의 자살자 수를 합한다면 틀림없이 그 합계는 실로 충격적인 수일 것이다.

      「타임」지 1989년 7월 17일호에서는 1989년 5월 첫째 주에 미국에서만 464명이 총에 맞아 죽었다고 보도하였다. 「타임」지는 “금년에 또 30,000명 이상의 사람이 변을 당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동지에서는 이렇게 보도하였다. “이 년마다 총격 부상으로 죽는 미국인 수가 지금까지 AIDS로 죽은 미국인 수보다 많다. 마찬가지로 이 년 사이에 총으로 생명을 잃은 미국인 수는 베트남 전쟁의 전 기간에 생명을 잃은 미국인 수보다 많다.”

      총을 소유한 부모는, 총으로 자살하거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자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한 신문은 이렇게 보도하였다. “1988년에 청소년 자살의 증가는, 부분적으로, 집 소유자가 집을 지키기 위해 점점 더 무기를 비축해 둠에 따라 전보다 총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과 관련될 수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 집에 무기가 있다면, 언젠가 어린이가 그것에 손을 댈 가능성이 있다.” “작년[1988년]에, 3,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를 쏘았다”고, 1989년 6월, 미국의 한 텔레비전 뉴스 방송은 보도하였다.

      부모들이여, 여러분은 자신의 총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한 아버지는 총이 있는 곳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10세 된 아들도 알고 있었다. 「뉴욕 타임스」지 1989년 8월 26일자는 이렇게 보도하였다. “그는 아버지의 고성능 사냥총에 총알을 장전하여, 자기보다 비디오 게임을 더 잘한다고 자랑한 소녀를 쏘아 죽였다.” 여러분은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 자녀의 도시락 안에 있는 샌드위치와 쿠키 옆에 무엇이 있는지 아는가? 부모의 총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유치원 직원들이 다섯살 난 한 유치원생 부모에게, 유치원생들이 많이 있는 식당 안에서 다들 샌드위치, 우유, 쿠키를 먹는 동안, 그 아이에게서 장전된 25구경 권총을 빼앗았다는 사실을 통지하였을 때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1989년말에, 6세 된 1학년생이 장전된 권총을 자랑하다가 붙들렸다. 같은 달에 12세 된 학생이 장전된 권총을 학교에서 소지하였다는 이유로 검거되었다. 이 모든 일이 동일 학군에서 일어났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한 학생이 불행하게도 어떤 학생의 수중에 있던 장전된 총에 맞아 변을 당하였다. 11세 된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보여 주려고 학교에 가져온 총을 우발적으로 쏘았는데, 그 학생의 등에 맞은 것이다.

      “여섯 살 된 우리 어린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집에 돌아가면 집안에 총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어느 교장은 말했다. “그 어린이들 중 다수는 총으로 인한 결과를 보았다”고 3학년 학급 교사는 말했다. “아마 아버지나 삼촌이나 형제가 총으로 인한 결과로 더는 집에 없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학년 학생은 물론, 아주 어린 학생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총을 검색하기 위하여 금속 탐지기를 설치할 필요를 느낄 정도다! 부모는, 특히 자녀들이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인 집안에 총을 두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부모는 자녀나 다른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곳에 총을 숨겨두었다고 자위할지 모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사망한 어린이들은 그들의 부모가 잘못 생각했음을 증명해 준 셈이 되었다. 또한 분명한 사실을 고려해 보자. 한 경찰 서장은 이렇게 말했다. “두 가지를 다할 수는 없다. 집안의 무고한 사람들, 자녀나 손님이나 그 외의 사람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그야말로 총을 잘 간수한다면, 위급한 일이 일어났을 때 무엇보다도 그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산 총을 가져올 수 없을 것이다.”

      경찰의 추산에 의하면, 가정에 비치해 둔 총이 사용되는 경우, “가족이나 친구에게 쏠 가능성이 침입자에게 쏠 가능성의 6배나 된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아내 혹은 어머니는 강도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하여 결국, 늦게 귀가하는 남편이나 아들에게 총을 쏜다”고 어느 공안 위원은 말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보호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마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생명이 아니라 재산을 포기하는 것이다. 강도와 밤도둑은 대부분 훔치려고 온 것이지 죽이려고 온 것은 아니다. 가정에서 소형 화기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집주인의 총으로 저질러진 것이다. 하여튼, 도시 주민은 방범 ‘경비’ 그룹을 조직함으로써 보호책을 강구하려고 해야 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총을 소유한 사람은 지갑 속에 든 것이나 집안의 몇 가지 귀중품을 보호하기 위하여 서슴없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빼앗고자 하는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귀중품을 빼앗으려고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에게 저항하지 않을 것이다. 생명은 그러한 재물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

  • 총—총 없는 세상
    깨어라!—1990 | 6월 1일
    • 총—총 없는 세상

      인간 역사 시초부터 사람은 같은 사람을 대하는 데 폭력을 사용해 왔다. 살인이 등장한 것은 최초의 가족 내에서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한 때부터였다. 그 이래로 가족 내에서, 종족 내에서 및 나라들 사이에서 살육이 계속되었다. 무기가 더 강력해짐에 따라, 희생자 수가 더 많아졌다. 돌과 몽둥이가 창과 화살로 바뀌고, 이것은 총과 폭탄으로 대치되었다. 수백 명의 죽음이 수천 명 단위로 바뀌었고, 그 수천 명이 오늘날에는 수백만 명 단위로 바뀌었다. 그리고 전시에만 아니라 평화시에도 그렇다. 병사에 의해서만 아니라, 민간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성인에 의해서만 아니라 어린이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폭력이 점증하는 일은 과연 끝날 날이 있을 것인가? 그 일이 사람에게 달려 있다면, 전망은 암담하다.—디모데 후 3:1-5, 13.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끔찍한 전쟁을 벌임으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때가 도래할 것을 예언하셨다. 역병과 지진이 도처에서 많은 인명 피해를 낼 것이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땅의 능력 자체가 위협을 받을 정도로 땅을 오염시킬 것이다. 그런데 지금 많은 과학자가 그러한 우려를 표명한다. 그러나 사람은 돈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오염시키는 횡포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친히 개입하실 때에야 그러한 일이 끝날 것이다.—계시 11:18.

      많은 사람은 그러한 경고를 비웃으며, 그로 인하여 마지막 날에 관한, 예언된 표징의 이러한 또 다른 부면을 성취시킨다. “먼저 이것을 알찌니 말세에 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좇아 행하며 기롱하여 가로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할 것이라].”—베드로 후 3:3, 4.

      그러나 인류 위에 드리워진 그 어두운 구름 이면에는 밝은 희망이 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임재시에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우는 소리를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그러나 그분은 또한 그때야말로 ‘구출이 가까웠기 때문에 일어나 머리를 들’ 때라고 말씀하셨다.—누가 21:25-28, 신세 참조.

      나라들은 혼란한 중에 있고 대중은 동요하며 사람들은 땅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지금은 다가오는 하나님의 왕국과 그리스도 예수의 천년 통치를 고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출의 때다. 그분의 천년 통치 기간은 ‘의가 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때가 될 것이다.—베드로 후 3:13.

      그때에는 총이 전혀 없을 것이다! 전쟁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전혀 없을 것이다. “저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전차, 로더함역]를 불사르시는도다.”—시 46:9.

      신변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전혀 없을 것이다.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니라.”—미가 4:4.

      정직한 사람만이 그곳에 거할 것이며, 악인은 아무도 거하지 못할 것이다.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그러나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궤휼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 (잠언 2:21, 22) 그때에,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길 것이다.—시 37:11.

      하나님 보시기에 폭력은 땅을 망하게 한다. 노아 시대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폭력, 신세]가 땅에 충만”하였다. (창세 6:11-13)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그 세상을 세계적 홍수로써 멸하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임재시에 존재할 현 폭력적인 세상의 끝을 그 고대 세상의 끝에 견주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마태 24:38, 39.

      하나님의 신세계에서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마가 복음 12:31의 말씀을 이행할 것이다. 또한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는 이사야 11:9의 말씀이 성취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의로운 신세계에서는 계시록 21:1, 4에 다음과 같이 묘사된 영광스러운 상태가 또한 성취될 것이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하나님이]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그때에는, 분명히, 총으로 가득 찬 인간 사회는 전혀 없을 것이다!

      인간에게 축복을 가져다 주는 이러한 중대한 변화들 중 그 어느 하나도, 화염을 내뿜는 총으로 반대편을 닥치는 대로 살상하는 혁명가들에 의해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그와는 달리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휘하의 그분의 왕국을 통하여 그 모든 일을 실현시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사야 9:6, 7은 이렇게 알려 준다.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능한, 신세]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한국어 워치 타워 출판물 (195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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