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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문제가 된 가족 계획
    깨어라!—1993 | 3월 1일
    • 세계적 문제가 된 가족 계획

      “지금 인류가 쓸 수 있는 ‘과학 기술’ 중 가족 계획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 인구 문제 같은 것이 없다 해도 그럴 것이다.”—「세계 아동 상태 1992」(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1992).

      지난날에는 자녀를 많이 두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겼다. 거의 4천 년 전, 리브가가 이삭과 결혼하기 위해 메소포타미아를 막 떠나려 할 때, 그의 어머니와 오빠는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찌어다”라는 말로 리브가를 축복하였다. (창세 24:60) 시대는 변했다. 이제는 갈수록 많은 여자들이 자녀를 적게 낳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딸 하나를 둔, 22세 된 인도네시아 여인 부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칠 남매 중 셋째였습니다. 아버지는 자바 중부, 클라텐에서 야자 주스 장사를 하였는데, 부모는 줄줄이 딸린 아이들을 키우느라 고생을 많이 하였지요. ·⁠·⁠· 자녀 수가 적으면 키우기가 한결 쉬울 겁니다.”

      세계 곳곳의 부모들도 그런 말을 한다. 자녀를 언제 가질 것인지, 몇이나 가질 것인지, 자녀의 터울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언제 그만 낳을 것인지를 계획하려는 부모들이 갈수록 많아진다. 이 사실이 UN의 통계에 나타나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개발 도상국의 부부들 중 자원하여 피임법을 쓰는 비율이 1960년대에는 10퍼센트였으나 지금은 51퍼센트로 현저하게 늘었다.

      정부들 역시 가족 계획을 장려하는 데 대단한 관심을 기울인다. 개발 도상국 중 반수 이상이 인구 성장을 낮추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 UN 인구 기금은 한 해 동안 인구 조절 계획에 쓰는 비용을 모두 약 45억 달러로 잡는다. 앞으로 필요를 충당하려면 2000년경에는 그 액수의 갑절이 있어야 할 것으로 당국자들은 기대한다.

      나라들과 사람들이 출산율을 조절하는 데 그토록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견해는 무엇인가? 이어지는 두 기사에서 그런 질문을 다룰 것이다.

  • 자녀—자산인가, 짐인가?
    깨어라!—1993 | 3월 1일
    • 자녀—자산인가, 짐인가?

      가족 계획 문제는 흔히 인구 폭발이라고 하는 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인구 증가는 비교적 더딘 편이었다. 사망자 수와 출생자 수가 비슷하였다. 마침내 1830년경 세계 인구는 10억에 달하였다.

      그 후 의학과 과학이 발달하여 질병, 특히 소아 질환으로 죽는 경우가 줄어들게 되었다. 1930년경에는 세계 인구가 20억에 달하였다. 1960년까지 10억이 더 늘었다. 1975년이 되자 또 10억이 늘었다. 1987년에는 세계 인구가 50억에 달하였다.

      다른 각도에서 이 상황을 보면, 현재 지구 인구는 일 분마다 약 170명이 늘어난다. 이것을 합치면 날마다 무려 25만 명이 태어나는 셈이다. 이 정도면 큰 도시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이것은 해마다 인구 9000만 명, 곧 캐나다 인구의 세 배 혹은 멕시코 인구에 맞먹는 수가 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증가의 90퍼센트 이상은 이미 세계 인구 중 75퍼센트가 살고 있는 개발 도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걱정하는 정부들

      그러면 정부들이 가족 계획을 통해 인구 증가를 억제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UN 인구 기금 나이지리아 사무국장, 바브스 세이고 박사는 간단한 예를 들어 그 질문에 대답한다. 이 예는 자칫하면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을 너무 단순하게 만들기 쉽다고 그는 주의를 준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땅을 4헥타르 가지고 있는 농부가 있다고 하자. 자녀가 열 있는데, 각 자녀에게 땅을 똑같이 나누어 줄 경우 각 자녀는 0.4헥타르를 가지게 된다. 이 자녀들도 각기 열 자녀를 두어 그런 식으로 땅을 나누어 줄 경우 각 자녀는 0.04헥타르밖에 갖지 못한다. 틀림없이 이 자녀들은 4헥타르의 땅을 가지고 있던 할아버지만큼 잘 살 수 없을 것이다.’

      이 예는 자원이나 넓이가 한정된 땅과 인구 증가 사이의 관계를 뚜렷하게 보여 준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여러 개발 도상국에서는 현재 인구에 대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몇 가지 문제를 생각해 보자.

      자원. 인구가 증가하면 삼림, 겉흙, 농토, 물이 더 많이 필요하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인구」(Populi) 잡지는 이렇게 한탄한다. “개발 도상국은 ·⁠·⁠· 종종 앞날의 발전을 좌우할 국가 자원을 과잉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 시설. 인구가 증가하니까 정부는 적절한 주택, 학교, 위생 시설, 길, 보건 봉사를 마련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개발 도상국은 빚더미는 늘어나고 자원은 줄어드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늘어날 인구는 고사하고 현재 인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돌보는 데도 허덕이는 형편이다.

      고용. UN 인구 기금의 출판물 「인구와 환경: 앞에 놓인 도전」(Population and the Environment: The Challenges Ahead)은 여러 개발 도상국의 경우 노동 인구의 40퍼센트에게 일자리가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한다. 개발 도상 세계 전체에 걸쳐 5억 명 이상이 실직자이거나 불완전 고용원인데, 이 숫자는 선진국 노동 인구 전체와 맞먹는 수다.

      이런 비율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려면 개발 도상국은 해마다 새 일자리를 3000만 군데나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지금 살아 있다. 지금 자라고 있는 세대다. 일자리가 엄청나게 모자라면 내분이 일어나거나 가난이 악화될 수 있고, 천연 자원이 더 파괴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갈수록 더 많은 개발 도상국이 가족 계획을 장려하려고 애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앞날에 대해 논평하면서, 영국 의학지 「란셋」의 한 사설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주로 세계에서 가난한 나라들에 국한되어 있는 인구 증가 압력으로 인해 갈수록 엄청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 수많은 사람은 교육도 못 받고 일자리도 없이 형편없는 집에서 기본적인 보건·복지·위생 봉사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삶을 꾸려갈 것이다. 주요 원인은 억제되지 않은 인구 증가다.”

      걱정하는 가족

      국가 차원에서 목표를 세우고 가족 계획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과 대중을 설득하는 것은 전혀 별개 문제다. 아직도 여러 지역 사회에서는 자녀를 많이 두는 것을 좋아하는 전통적인 견해가 강하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의 한 어머니는 출산율을 낮추라는 정부의 권장에 대해 이렇게 답하였다. “나는 26남매 중 막내입니다. 오빠와 언니들은 모두 자녀를 여덟 명에서 열두 명까지 낳았지요. 그런데 나보고 아이를 적게 낳으라고요?”

      그렇지만 그런 견해가 이제는 그리 흔하지 않다. 여자들이 자녀를 보통 여섯이나 낳는 나이지리아에서도 그렇다. 물가가 치솟는 터라 수많은 사람들은 자녀를 먹이고 입히는 일에 허덕인다. 많은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오모 베레 오시 베레”(다자 다난[多子多難])라는 요루바 격언이 사실임을 알고 있다.

      가족 계획이 유익하다는 것은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부부들이 많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국제 연합 아동 기금에서 발행한 「세계 아동 상태 1992」(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1992)는 1992년에 개발 도상국에서 있은 임신 세 건 중 한 건 정도는 계획에 없던 것일 뿐 아니라 원치도 않는 것이었다고 말하였다.

      생명을 구하는 가족 계획

      경제적 어려움 외에, 가족 계획을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다. “임신은 도박이요 출산은 사투”라는 말은 서아프리카의 격언이다. 개발 도상국에서 해마다 50만 명의 임산부가 임신중에 혹은 분만중에 죽으며, 100만 명의 자녀가 어머니를 잃는다. 그에 더하여 500만에서 700만 명의 여자가 자녀 출산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신체 장애를 겪거나 불구가 된다.

      개발 도상국에 있는 여자가 모두 그런 위험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함께 실린 네모에서 보여 주듯이, 매우 위험한 형편에 있는 여자들은 대부분 너무 일찍, 너무 자주, 너무 늦게, 너무 많이 자녀를 낳는 산모들이다. 가족 계획을 하면 그렇게 죽는 경우를 4분의 1에서 3분의 1정도 막을 수 있으며, 수백만 명이 불구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UN의 자료는 어림잡는다.

      그러나 수백만 아기의 생명을 구하면 인구가 더 늘어날 뿐이지 않겠는가? 놀랍게도 많은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1991년의 「인간 개발 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는 이렇게 말한다. “자녀가 더 많이 살아 남으면 인구 문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짐작할지 모르나 정반대다. 자녀가 살아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들수록 부모는 자녀를 덜 낳게 된다.”

      그렇지만 수많은 여자들, 특히 가난한 사회에 사는 여자들은 계속해서 자녀를 많이 낳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에서 그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자녀를 많이 낳아야 하나라도 더 살아 남을 것이기 때문에, 가족 계획 마련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그런 마련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한사코 자녀를 많이 낳는 어머니들이 많다. 이런 어머니들은 각 자녀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생각한다.

      [6면 네모]

      개발 도상국에서 매우 위험한 임신

      너무 이르면: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여자가 임신중에 그리고 분만중에 죽을 위험은 20세에서 24세 사이의 여자보다 세 배나 높다. 십대 임산부에게서 태어나는 아기는 사산아나 조산아가 되거나 출생시 체중이 너무 적을 가능성이 더 많다.

      너무 잦으면: 출산 터울은 아기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가 앞서 출산한 지 두 해가 지나기 전에 낳은 아기는 유아 때 죽을 확률이 66퍼센트나 더 많다. 이런 아기는 살아 남는다 해도, 잘 자라지 못하거나 지능 발달이 잘 안 될 가능성이 많다. 어려서 죽는 아기 다섯 명 중 한 명 가량은 출산 터울만 적절히 조절하면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출산 터울을 3년 이상으로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너무 많으면: 자녀를 넷이 넘게 낳으면 임신과 분만의 위험이 늘어난다. 특히 아기를 낳은 지가 두 해가 안 된 경우라면 더 위험하다. 자녀를 넷이나 낳은 여자는 빈혈로 고생할 가능성이 많으며, 쉽사리 출혈을 하게 된다. 그런 여자가 또 낳은 아기는 불구가 될 위험이 더 많다.

      너무 늦으면: 35세가 넘은 여자는 20세에서 24세의 여자보다 임신중에 혹은 분만중에 죽을 가능성이 다섯 배나 많다. 나이 든 여자가 낳은 아기 역시 죽을 가능성이 더 많다.

      자료 출처: 세계 보건 기구, UN 아동 기금, UN 인구 기금.

  • 가족 계획—그리스도인의 견해
    깨어라!—1993 | 3월 1일
    • 가족 계획—그리스도인의 견해

      천구백칠십사 년에 열린 제1차 세계 인구 회의에 참석한 140개 국은 모든 부부에게 “자녀의 수와 터울을 자유로이 책임감 있게 결정할 기본 권리가 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 지식, 교육, 수단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결의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결의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그리고 후에 노아의 가족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결코 그런 명령을 하시지 않았다. (창세 1:28; 9:1) 성경은 그리스도인 부부에게 자녀를 가질 것을 권하지도 않으며 갖지 말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자녀를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 갖기로 한다면 몇이나 가질 것인지, 언제 가질 것인지는 부부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책임

      하지만 세계 인구 회의의 결의문에서 부부는 ‘자녀의 수와 터울을 책임감 있게’ 결정해야 한다고 언명한 것에 유의하였는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 원칙은 성서와 일치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자녀가 하나님의 귀중한 선물이지만 그 선물과 더불어 상당한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인정한다.

      우선 자녀를 물질적으로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성서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디모데 전 5:8.

      가족을 부양하는 데는 의식주를 마련하는 것만 관련된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일 자체도 꽤 큰 일이기도 하다. 책임감 있는 그리스도인 부부는 가족의 규모를 계획할 때 아내의 신체적 복지뿐 아니라 감정적, 정신적, 영적 복지를 생각한다. 자녀를 돌보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들며, 아기가 연이어 있을 때 어머니는 종종 휴식과 오락, 개인 발전과 그리스도인 활동에 참여하는 몫을 희생할 뿐 아니라 신체적·영적 건강도 희생한다.

      책임감 있는 그리스도인 부모는 또한 자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생각한다. 「세계 인구 상태 1991」(The State of the World’s Population 1991)은 이렇게 말한다. “자녀도 많고 터울도 잦은 집에 태어난 아이는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부모의 애정을 놓고 동기간에 다투어야 한다. 이런 아이는 또한 병에 더 쉽게 걸린다. 어린 시절을 위태위태하게 넘긴다 해도 잘 자라지 못하거나 지능 발달이 잘 안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아이가 커서 잘될 전망은 상당히 희박하다.” 물론 자녀가 많은 집의 아이가 모두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부부는 자녀를 몇이나 둘 것인지를 계획할 때 그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스도인 부모에게는 자녀를 영적으로 돌볼 책임이 있다. 성서에서 이렇게 명령하기 때문이다. “여러분, 아버지들이여, 여러분의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그들을 여호와의 징계와 정신적 단속으로 양육하십시오.”—에베소 6:4, 「신세」.

      나이지리아에서 법학을 가르치면서 그리스도인 생활을 하는 에메카는 결혼한 지 1년이 되었는데, 서둘러 자녀를 많이 두려고 하지 않는다. “아내와 나는 자녀를 몇이나 둘 것인지를 상의하였습니다. 우리는 다섯을 가질까 하고 생각하다가 셋만 두기로 하였지요. 후에 우리는 둘만 낳는 것이 더 좋겠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성서 원칙에 따라 자녀를 키우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요. 커다란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일부 그리스도인 부부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시간을 다 바치기 위하여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남편과 상의하여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아프리카의 한 선교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자녀가 없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편과 제가 부모로서 누리는 즐거움은 경험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생활에는 다른 즐거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서 진리를 배워 알도록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세계 여러 곳에 영적 자녀를 두었지요.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며 그들도 우리를 사랑합니다. 우리 사이에는 특별한 유대가 있지요.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영적으로 도운 사람들에 대해 부드러운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유모에 견주었는데,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데살로니가 전 2:7, 8.

      수태 조절

      성서는 수태 조절을 정죄하는가? 결코 정죄하지 않는다. 부부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부부가 수태 조절을 하기로 결정할 경우, 피임법을 택하는 것은 개인 문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 부부는 생명의 신성함에 대한 존경심을 근거로 수태 조절법을 택해야 한다. 성서는 사람의 생명이 수태시에 시작된다고 알려 주므로 그리스도인은 자라는 아기를 낙태하는 즉 그 생명을 없애는 피임법을 쓰지 않아야 할 것이다.—시 139:16; 비교 출애굽 21:22, 23, 「신세」 참조; 예레미야 1:5.

      그러므로 부부는 가족 계획을 할 때 적합한 여러 방법을 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부부들은 자녀의 수를 제한하고 싶어할지 모른다. 어떤 부부들은 특정한 피임법을 사용하여 자녀를 아예 갖지 않기로 결정할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수태 조절법을 쓸 수 있다. 각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다. 어떤 방법이 자신들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를 결정할 때, 부부들은 일부 방법이 다른 것보다 훨씬 효과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있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 한다. 의사와 가족 계획 상담원들은 수태 조절법에 대해 조언을 하며 부부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택하도록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

      자녀를 많이 가질 것인지 적게 가질 것인지, 아예 갖지 않을 것인지는 부부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또한 이것은 두고두고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다. 부부가 이 문제를 신중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저울질해 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

      [8, 9면 네모]

      널리 사용되는 수태 조절법

      불임 수술

      남자의 경우: 음낭을 약간 절제하여 정자를 운반하는 정관을 절단하는 간단한 외과 수술.

      여자의 경우: 난자가 자궁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난관을 묶거나 절제하는 외과 수술.

      장점: 모든 수태 조절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점: 영구적일 수 있다. 남녀 모두 수술하면 다시 생식력이 복원되나, 보장할 수는 없다.a

      경구 피임약

      여기에는 황체 호르몬 단일 제제가 포함된다. 경구 피임약은 난자가 성숙하여 방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의 정상 호르몬 수준을 억제한다.b

      장점: 임신을 막는 효과가 크다.

      단점: 몸에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40세 이하의 건강한 비흡연자들의 경우 신체 부작용이 조금 적다.

      격막 피임 기구와 살정제

      격막 피임 기구는 모자 모양의 고무막 가장 자리에 유연한 테를 두른 것이다. 고무막 안에 정자를 죽이는 젤리나 크림(살정제)을 바른 다음 질 안으로 밀어 넣어 자궁 경부를 막는다.

      장점: 올바로 사용할 경우 안전하고 매우 믿을 만한 수태 조절법이다.

      단점: 부부가 관계를 가질 때마다 사용해야 한다. 격막 피임 기구를 올바로 삽입하는 데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관계를 갖기 전에 삽입해야 하며 그 후 여섯 시간에서 여덟 시간 동안 그대로 두어야 한다.

      자궁경 캡

      격막 피임 기구보다 조금 작은, 플라스틱 혹은 고무로 된 컵 모양의 장치. 격막 피임 기구처럼 자궁 경부로 밀어 넣지만 좀더 부드럽게 자리잡으며, 정자를 죽이는 크림이나 젤리가 격막 피임 기구의 경우보다 덜 필요하다.

      장점: 이 캡은 효과 면에서 격막 피임 기구에 버금가며, 48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그 동안 관계를 거듭 가질 때 살정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단점: 격막 피임 기구보다 밀어넣기가 더 어려우며, 관계를 가지기 전과 후에 이 캡이 자궁 경부에 놓여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궁이나 자궁경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 이 캡은 표준 파파니콜로 시험을 거친 여자들만 사용해야 한다.

      스폰지

      살정제가 함유된 폴리우레탄 스폰지. 이것을 질 안에 밀어 넣어 자궁 경부를 막음으로 정자를 물리적으로 화학적으로 저지한다. 사용 후에는 버린다.

      장점: 스폰지를 24시간 넣어 둘 수 있으며 그 사이에 관계를 거듭 가져도 효과가 있다.

      단점: 일부 알레르기 반응과 독성 충격 증후군 사례가 몇 차례 있었다.

      자궁 내 장치

      IUD, 루프, 혹은 피임 링이라고도 하는 이 기구는 금속 혹은 플라스틱으로 된 것으로 자궁 안에 삽입한다. 이것이 실제로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의사들은 이것이 여러 면으로 수태를 막는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면은 필시 수정란이 자궁 벽에 착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장점: 수태 조절을 하는 데 믿을 만한 수단이다.

      단점: 때때로 출혈이나 통증을 일으키고, 기능상 낙태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c

      콘돔

      정액이 질에 들어가지 않도록 음경에 씌우는 얇은 막.

      장점: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태 조절 수단. AIDS를 포함하여 성 매개 질환이 퍼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단점: 성행위의 방해 요인 때문에 콘돔 사용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질외 사정법

      사정하기 직전에 음경을 질에서 빼내어 질 밖에 사정하는 것.

      장점: 비용이나 준비, 외부 기구가 전혀 필요 없다.

      단점: 성적 만족이 적고 자제력이 크게 필요하며 실패할 위험이 많다.

      주기 피임법

      부부가 여성의 월경 주기 중 배란이 활발한 기간에는 관계를 갖지 않는 것.

      장점: 안전하며 부작용이 없고 관계를 가질 때 별다른 조처를 취할 필요가 없다.

      단점: 부부가 단단히 결심하여 이 방법에 요구되는 지침을 엄격히 지키지 않는 한, 임신을 막는 데 그다지 성공적인 방법이 아니다.

      호르몬 피하 삽입법

      수태 조절 분야에서 가장 최신식 피임법. 여성의 팔의 피부에 작은 실리콘 튜브 한 세트를 삽입한다. 5년 동안 이 튜브에서 아주 적은 양의 호르몬이 혈류 속으로 조금씩 방출된다. 이 기간에는 임신하지 않게 된다.

      장점: 효과가 크다. 삽입한 것을 빼내면 생식력이 회복될 수 있다.

      단점: 그리 많지 않다. 황체 호르몬 단일 제제로 된 경구 피임약과 비슷함. 황체 호르몬 단일 제제를 쓰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임신을 낙태로 막는 것이다.d

      [각주]

      a 불임 수술이 그리스도인 원칙과 일치한지에 대한 설명은 「파수대」(영문) 1985년 5월 1일 호 31면 참조.

      b 경구 피임약이 어떻게 임신을 막는지에 대한 설명은 「파수대」 1989년 6월 15일 호 29면 참조.

      c IUD가 그리스도인 원칙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파수대」 1980년 1월 호 47-8면 참조.

      d 경구 피임약이 어떻게 임신을 막는지에 대한 설명은 「파수대」 1989년 6월 15일 호 29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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