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우리의 길을 현명치 못한 행동이나 어리석은 생각으로 굽어지게 하지 않음으로써 균형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베드로 전 1:13) 그렇게 되면 여호와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신 인자한 하나님으로서 그분을 부르게 될 것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이해력을 주실 것이며 우리를 곧고 확실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잠언 3:5, 6.

“양심을 지침으로 삼으라”

인간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 특히 정직하고 공정하고 의롭게 처신하는 일과 관련되는 경우가 “양심을 지침으로 삼으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이러한 충고를 주는 사람은 한편으로는 건전한 충고 주기를 망설이고 또 한편으로는 그런 명확한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는 생각에서 어깨를 움츠리며 그러한 말을 한다.

이 말은 너무나 흔히 쓰는 말이 되어서 그 뜻이 왜곡되었다. 현재 그 표현은 ‘양심이 허락한다면 무슨 일이든 하라’는 말과 거의 같은 뜻이 되었다. 어떤 사람은 특정한 점에 대하여 양심이 가책을 어느 정도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설득하여서 의심스럽거나 부정직한 행동을 정당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자기 양심을 무마하며, 자기가 그 일을 계속해 나아갈 구실을 찾을지도 모른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러한 식의 논리를 따른다면 그의 양심이 “화인맞”게 될 수 있으며, 그러한 양심은 전혀 지침이 되지 못한다. 그러한 양심은 화상을 입어 전혀 감각이 없고, 위험으로부터 피하라는 경계 신호인 통증을 전달하지 못하는 조직과도 같다. (디모데 전 4:2) 이러한 상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적용되는 훌륭한 충고는 앞서 언급된 그러한 말과는 달리 ‘결코 양심을 거스르지 말라’는 말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인생 문제와 관련하여 민감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양심은 그를 항상 최선의 행로 즉 생명으로 인도하는 행로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 하면, 우리의 양심은 우리에 대한 재판관과 같이, 우리가 옳다고 믿는 표준과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을 하지만, 그것이 의로운 표준 즉 하나님의 표준에 기초한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일부다처주의가 시행되고 있다. 사람들은 그 밖의 다른 것은 모른다. 그러나 성서 지식을 알게 되면, 그들은 일부다처 관습이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마련과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자기들의 양심과 생활을 조정하게 된다.

또한 믿음이 약한, 다시 말해서 도덕과 행실이 관련된 어떤 점에서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다. 그들이 원칙을 명백히 이해하고 적용시키려면 교훈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훈련을 통해서 그들이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게 될 것이다.—히브리 5:14.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양심의 결정이 하나님의 말씀에 확실한 기초를 둔 것이 되도록 우리의 양심을 훈련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지식을 얻게 되면 그에 따라 조정해야 하며, ‘일부러 잊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베드로 후 3:5) 오직 그러한 경우에만 ‘양심이 우리의 안전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우리 자신의 양심을 다른 사람의 지침으로 삼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는 문제들을 기본적인 원칙에 입각하여 더욱 명백히 볼 수 있도록 성서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 줄 수는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동일한 자유를 그 사람에게도 주고자 하며, 그의 양심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우리가 그렇게 할 경우 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그가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갖지 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린도 전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