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노아의 방주가 “아라라트 산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알려 줍니다. (창세 8:4) 아라라트 지역에는 오늘날 아라라트 산이라고 하는 높은 산이 있는데, 이 산은 아르메니아와 이란에 인접한 터키 동부 지역에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노아의 방주를 찾기 위해 수많은 탐사가 이루어지면서 흥미로운 주장들이 제기되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관심을 끄는 항공 사진과 타르가 칠해진 나뭇조각과 목격자들의 보고에 자극을 받아 더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한 탐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탐사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흔히 언급되는 한 곳은 아라라트 산에서 높이 약 4600미터 지점에 위치한 경사면입니다. 게다가 그 지역의 정치적 긴장 상황 때문에 외국 탐사단이 언제나 그 산에 가기 위한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주에 열렬한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탐사가 좀 더 많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은 방주의 일부가 눈 덮인 아라라트 산에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으며 연중 대부분은 눈과 얼음 속에 묻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기온이 높은 해에만 방주를 보거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한 희망을 부풀려 놓은 여러 자료들이 있습니다. 기원 1세기의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전의 몇몇 역사가들이 아라라트 산맥의 고지대에서 방주를 볼 수 있다고 기록한 것을 언급합니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타르가 칠해진 방주의 파편을 기념품으로 가져가곤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요세푸스가 인용한 기록 중에는 기원전 3세기에 연대기 편찬자로 활동한 바빌로니아 사람 베로수스의 글도 있습니다.

지난 세기에 있었던 매우 흥미로운 보고들 가운데 하나는 조지 하고피안이라는 한 아르메니아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인 1900년대 초반에 삼촌과 함께 방주에 가 보았으며 실제로 그 위에 올라가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하고피안은 1972년에 사망했지만 그의 말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흥분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믿음의 진정한 근거가 될 수 있는가?

탐험가들이 방주를 발견했다거나 앞으로 발견할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근거가 실제로 있습니까? 아마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홍수 후에 물이 빠지면서 방주가 얹힌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성서에서 알려 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성서는 단지 “아라라트 산”이라고만 언급합니다.

탐험가들과 이론가들이 방주가 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에 얹혔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하느님이 현재 거의 해발 5000미터나 되는 춥고 높은 아라라트 산 꼭대기에 방주가 머무르게 하셨다는 언급이 없습니다.a 노아와 그의 가족이 방주가 땅에 닿고서도 몇 달 동안 방주에서 살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창세 8:4, 5) 또한 그들이 방주에서 나온 뒤에 그 안에 있던 많은 동물들과 함께 마치 산악인들처럼 높이 솟은 산꼭대기에서 내려와야 했다는 점도 사실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 당시 방주가 얹힌 곳은 오늘날 일부 탐험가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접근하기가 쉬웠을 것이지만, 그래도 창세기 8:4, 5의 설명에 부합할 만큼 높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방주가 아라라트 지역의 어느 곳에 얹혔든 벌써 오래전에 썩었거나 사람들이 다 뜯어 가서 없어지지 않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