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가르칩니까?
성경의 대답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a 성경은 과학 교과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어떤 내용도 증명된 과학적 사실과 상충되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은 “영원토록 언제나 믿을 만합니다.”—시편 111:8.
성경에 나오는 “땅의 네 모퉁이”라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성경에 나오는 “땅의 네 모퉁이”나 “땅끝”이라는 표현을 지구가 마치 사각형이거나 끝이 있는 것처럼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사야 11:12; 욥기 37:3) 이 말은 분명 지구의 땅 전체를 가리키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성경은 그와 비슷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나침반의 네 방향인 동서남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누가복음 13:29.
“모퉁이” 혹은 “땅끝”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날개”에 해당하는 단어에서 파생한 관용어인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표준 성서 백과사전」(The International Standard Bible Encyclopedia)에 따르면, “새는 날개를 사용해 새끼들을 덮어 가리기 때문에 [이 히브리어 단어는] 길게 뻗은 어떤 것의 끝부분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 백과사전은 욥기 37:3과 이사야 11:12에 나오는 “그 단어가 해안, 경계, 땅의 끝부분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b
마귀가 예수께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 준 일은 어떠합니까?
마귀는 예수를 유혹하려고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왕국과 그 영광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태복음 4:8) 일부 사람들은 이 기록이 한 장소에서 온 세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성경이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상을 지지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기록에 나오는 “매우 높은 산”은 문자적인 장소가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결론 내리는 것이 타당한 이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볼 수 있는 산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귀는 예수께 모든 왕국뿐 아니라 “그 영광”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한 세부적인 모습은 먼 거리에서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마귀는 일종의 환상을 통해 예수께 그 장면을 보여 주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사용해 지구 여러 지역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4:5은 동일한 사건을 설명하면서 마귀가 “한순간에 사람이 거주하는 땅의 모든 왕국”을 예수께 보여 주었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눈으로는 한순간에 모든 왕국을 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점은 마귀가 사람의 시력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통해 예수께 유혹이 되는 장면을 보여 주었음을 시사합니다.
a 성경은 하느님이 “둥근 땅 위에 거하신다”고 알려 준다. (이사야 40:22) 일부 참고 문헌은 “둥근”에 해당하는 단어가 구체를 뜻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학자들이 그 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이 어떠하든 성경은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상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b 개정판 제2권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