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묻는다 ···
어떻게 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나는 우리가 정말,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우리 회중에서는 함께 어울리려고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지요. 우리는 건전한 즐거움을 얻게 된답니다. 세상 아이들 대부분은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지요.”—제니퍼.
오락—이것은 누구에게나 때때로 필요한 것입니다. 「월드 북 백과 사전」은, 오락이 심지어 “개인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바로 성서에서도 “웃을 때” 즉 즐겁게 보낼 때가 있다고 알려 줍니다!—전도 3:1, 4.a
오락으로 번역된 영어 단어(recreation)는 “새롭게 만들다, 회복시키다, 새 힘을 주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웹스터 신 대학생용 사전」[Webster’s New Collegiate Dictionary]) 유감스럽게도, 청소년들이 “재미”로 하는 많은 것들은—무절제한 파티, 마약 사용 및 알코올 남용, 불륜의 관계 등은—실제로 새 힘을 주기는커녕 파멸적이기만 합니다. 따라서 즐거우면서 동시에 건전한 오락 활동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두에 인용된 제니퍼의 지적과 같이, 그렇게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함께 활동하기
최근에 본지는 이 점에 관해 여러 청소년과 회견을 하였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다른 청소년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즐긴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신도 그 말에 동감이지만—그런 초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솔선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소녀인 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어떤 영화가 몹시 보고 싶을 때면, 친구에게 전화를 해요. 그런 다음 우리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 말을 퍼뜨리지요.” 보통 그들은 이른 상영 시간대에 가서 영화를 봅니다. 그 후에는, 부모들이 그들을 태우러 와서 함께 근처의 식당에서 외식을 합니다.
스포츠 활동 역시, 건강에 좋은 운동과 건전한 교제를 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디모데 첫째 4:8) 롤린이라는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선 제가 어디에 가고 싶은지 가족과 상의한 다음, 우리 가족은 몇몇 사람들을 함께 가자고 초대하지요.” 실제로, 그리스도인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가 무척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만 열거하자면, 스케이팅, 자전거 타기, 조깅, 테니스, 야구, 축구, 배구 등입니다.
사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많이 쓰거나 비싼 고급 장비를 마련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그리스도인 십대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산과 들로 몇 시간씩 걸으면서 유쾌하게 보냈어요. 좋은 친구들하고 공기 좋은 곳에 나가 있기만 해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세워 주는 사교 모임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이란 사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집에 친구들을 불러서, 먹고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라고 아베다라는 소녀가 말합니다. 사교 모임은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서 한 부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특별한 식사와 결혼식 및 그 밖의 사교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누가 5:27-29; 요한 2:1-10) 초기 그리스도인들 역시 마찬가지로, 식사와 세워 주는 교제를 위해 함께 모이는 기회를 즐겼습니다.—비교 유다 12.
만일 당신의 부모가 집에서 모임을 가져도 좋다고 허락한다면, 말썽의 소지 없이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주의 깊은 계획이 그 비결입니다. (잠언 21:5) 예를 들면,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 만큼의 친구들만 초대하는 것이 분별 있는 행동입니다. 작은 모임일수록 “흥청거림” 즉 “무절제한 파티”로 변할 가능성이 적습니다.—갈라디아 5:21; 「바잉튼역」.
1세기에 살던 그리스도인들은 ‘무질서하게 걷는’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데살로니가 둘째 3:11-15) 따라서 오늘날 모임을 망치는 확실한 방법 한 가지는, 난폭하고 걷잡을 수 없는 사람으로 알려진 청소년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누구를 초대하느냐에 조심스러워야 하겠지만, 늘 같은 친구들로만 범위를 제한하지는 마십시오. 범위를 “넓히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이 든 분들을 포함하여 회중의 다른 사람들도 사귀십시오.—고린도 둘째 6:13.
음식을 대접할 생각입니까? 그럴 경우, 아주 푸짐하거나 비싼 음식을 준비해야만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10:38-42) “때때로 우리는 피자로 저녁 한때를 즐겨요”라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샌치아라는 소녀는 말합니다. 흔히 손님들이 몇 가지 음식을 가져오겠다고 자원하기도 합니다.
모여서 할 수 있는 일로—단순히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대화하는 것 말고—무엇이 있습니까? 샌치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보통 우리는 그날 저녁에 할 일을 미리 계획합니다. 우리는 게임을 하거나, 누군가 피아노를 치게 하고는 함께들 노래를 부릅니다.” 마세네라는 아프리카 소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카드놀이, 체커[서양 장기], 체스를 합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제니퍼는 본지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회중에 계신 한 장로는 성서 게임을 하자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 게임을 잘하려면 성서 지식이 많아야 하지요.” 본지의 대표자는 다른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았습니다. “성서 게임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아뇨!” 하고 함성에 가까운 대답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신을 자극하는 게임이지요”라고 한 십대 소녀가 말하였습니다. “재미있어요!” 또 다른 소녀의 말입니다. 재미로 성서 게임을 할 때, 경쟁 정신을 제어한다면, 그런 게임은 즐겁고 교육적이 될 수 있습니다!—본지 1972년 11월 8일 호의 “즐겁고도 유익한 사교적 모임이 되게 하는 요령” 참조.
가족 오락
성서 시대에는 가족들이 어떤 형태의 오락을 함께 즐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누가 15:25) 하지만 「부모에 관한 청소년의 글 모음집」(The Kids’ Book About Parents)을 쓴 청소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들과 아이들은 요즈음 너무 바빠서 아무도 활동을 계획할 시간이 없습니다. ··· 우리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반드시 매주 얼마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순전히 재미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은 우리 가족의 날이에요. 우리는 보통 함께 게임을 하지요.” 파키라는 아프리카 소녀의 말입니다. 또한 당신의 친형제와 자매를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브론윈이라는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여동생과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다른 미술 활동을 즐겨요.” 당신이 솔선하여 가족과 함께 어떤 재미있는 활동을 하자고 제안해 보지 않겠습니까?
혼자 있을 때
혼자 있다면 어떠합니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고 외롭게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시간을 유용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취미 활동이 있습니다. 성서 시대 이래로 남녀들은 음악을 배울 때 생활이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세 4:21; 사무엘 상 16:16, 18) 레이철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피아노를 칩니다. 지루할 때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음악에 취미가 없다면, 바느질, 원예, 우표 수집, 외국어 공부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덤으로, 장래에 유용하게 쓰일 기술까지 익히게 될 수 있습니다.
성서는 이삭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묵상을 위해 얼마 동안씩 혼자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알려 줍니다. (창세 24:63) 한스라는 오스트리아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따금, 저는 그저 정원의 조용한 곳에 나가 앉아서 해지는 광경을 지켜 봅니다. 이렇게 하면, 큰 기쁨을 맛보게 되고 또 나의 하느님, 여호와를 더 가깝게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호와께 대한 봉사에서 얻는 “즐거움”
성서는, 그리스도께서 여호와 하느님을 섬기는 데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사야 11:3)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신성한 봉사가 실제로 오락은 아니지만, 그 봉사는 새 힘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마태 11:28-30.
앞에서 언급한 한스는 또 하나의 즐거운 경험을 머리에 떠올립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친구들과 저는 [숭배 장소인] 대회 회관의 건축 현장에서 일하며 보냈던 주말들에 대해 회상하기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웠고,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지요. 돌이켜 볼 때, 우리는 보람이 있고도 재미있는 일을 했다는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 그리스도인 청소년들의 증언은 한 가지 사실을 극적으로 분명히 해줍니다. 즉,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회를 놓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성서 원칙들을 따르십시오. 상상력을 발휘하십시오! 건전한 방법으로 솔선하십시오! 당신은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고 세워 주는 방법으로 즐길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각주]
[22면 삽입]
“좋은 친구들하고 공기 좋은 곳에 나가 있기만 해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23면 삽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많이 쓸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