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과 테레사와 맥달린이 한 말을 보면, 사람들이 기도하는 이유가 정말 다양하며 어떤 이유는 좀 더 고상해 보입니다. 진심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느낌이라고는 거의 없이 기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학교에서 시험을 잘 보게 해 달라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 팀이 이기게 해 달라거나, 가정생활을 하느님이 인도해 달라는 것이든—수많은 사람이 기도할 필요를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없으면서도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도를 하십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기도하십니까? 기도하는 습관이 있든 없든 다음과 같은 점이 궁금할지 모릅니다. ‘기도한다고 달라질 게 있나? 누군가 듣고 있을까?’ 한 저술가는 기도가 단지 “하나의 치료법으로서 ··· 애완용 물고기에게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견해를 표현했습니다. 일부 의학 전문가들도 그와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으며, 기도를 “대체 의학”의 한 가지 형태라고 부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저 무의미한 의식을 반복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기껏해야 일종의 치료 효과를 얻는 것뿐입니까?

그와는 달리, 성경에서는 기도가 단지 일종의 치료법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합당한 것을 위해 합당한 방식으로 기도할 때 귀 기울여 주시는 분이 실제로 계시다고 알려 줍니다. 그 말이 사실입니까? 증거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도는 시간 낭비일 뿐이고 기도해도 듣는 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애써 기도해 봤지만 응답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무신론자는 자기 나름대로 상상하는 하느님께 “저에게 살짝 한마디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이 “위엄 있는 침묵”을 지키셨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이 실제로 계시며 그분이 정말 기도를 들으신다고 성경은 분명히 알려 줍니다. 성경 기록을 보면 오래전에 한 백성은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네가 도와 달라고 부르짖으면, 그분[하느님]은 반드시 너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그 소리를 들으시자마자 너에게 응답하실 것이다.” (이사야 30:19) 또 다른 성경 구절에서는 하느님이 ‘올바른 자의 기도를 기뻐하신다’고 알려 줍니다.—잠언 15:8.

하느님이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 주신 사례도 성경에 나옵니다. 한 성구를 보면, 예수께서 자신을 “구하실 수 있는 분에게 ··· 청원을 드리셨으며”, 하느님은 “그의 기도를 호의적으로 들어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5:7) 또한 다니엘 9:21과 역대기하 7:1에도 그와 같은 사례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일부 사람들은 왜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응답을 받으려면 다른 신이나 조상이 아니라 성경의 하느님 여호와a께만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의 뜻대로 청하”라고, 즉 그분이 승인하시는 것을 청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기도한다면, 하느님이 친히 보증하시듯이 “그분이 들어 주십니다.” (요한 1서 5:14) 따라서 하느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바란다면, 성경의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배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은 기도가 단순히 종교 의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이 기도를 실제로 듣고 응답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케냐의 아이작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기도했어요. 얼마 안 있어 어떤 사람이 제게 오더니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필리핀에 사는 힐다는 담배를 끊고 싶어 했습니다. 여러 차례 시도해도 끊지 못하자, 남편이 “하느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해 보면 어때요?” 하고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대로 해 본 힐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이 나를 도와주시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마치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았죠. 담배를 끊을 수 있었어요.”

우리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할 때 그분은 우리를 돕는 데 관심이 있으십니까?

하느님은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미십니다.

친구끼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정을 키워 나갑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야기해 보라고 권하시면서 따뜻한 우정을 나눌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부르며 와서 나에게 기도할 것이고, 나는 너희의 말을 들어 줄 것이다.” (예레미야 29:12) 우리는 하느님께 이야기하면서 ‘그분에게 가까이 가게’ 되며 ‘그분도 우리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야고보서 4:8) 성경에서 알려 주듯이, “여호와는 자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 가까이 계십니다.” (시편 145:18) 하느님께 기도하면 할수록 그분과 우정이 두터워질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돕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리가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 자녀에게 좋은 선물을 줄 줄 안다면,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께서야 청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들을 얼마나 더 기꺼이 주시겠습니까!” (마태복음 7:9-11) 그 말씀대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권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며 우리를 돕고 싶어 하시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전서 5:7) 심지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으라고 권하십니다. 성경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감사와 더불어 기도와 간구로 여러분의 청원을 하느님께 알리십시오.”—빌립보서 4:6.

사람에게는 영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인간 본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이 기도할 필요를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는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들도 있습니다.a 이것은 창조될 때부터 사람에게 영적인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영적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3) 이런 필요를 채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정기적으로 하느님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권하시는 대로 기도할 경우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우리는 보통 무슨 일을 시도해 보기 전에, ‘이게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될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도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 아닌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도가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선한 사람인 욥조차도 “내가 부르짖으면 그분이 대답하시겠는가?” 하고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욥기 9:16.

우리는 기도가 단순히 종교 의식이나 일종의 정신 요법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증거를 앞 기사들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참하느님은 실제로 기도를 들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합당한 것을 위해 합당한 방식으로 기도한다면, 그분은 귀 기울이실 것입니다. 사실, 그분은 우리에게 가까이 오라고 권하기까지 하십니다. (야고보서 4:8) 그러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기도할 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살면서 어려움이 생기면 염려에 휩싸이십니까? 성경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때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우리의 “청원을 하느님께 알리라”고 권합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17; 빌립보서 4:6) 하느님께 기도하면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정신력을 지켜 줄 것’이라고 성경은 약속합니다. (빌립보서 4:7)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염려를 털어놓으면 마음이 한결 평온해집니다. 사실이지, 그분은 우리에게 그렇게 털어놓으라고 권하십니다. 시편 55:22의 말씀은 이러합니다. “너의 무거운 짐을 여호와께 내맡겨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세계 곳곳에서 대단히 많은 사람이 그 평화를 맛보고 있습니다. 희란이라는 한국 여성은 이렇게 말합니다.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문제에 대해 기도하고 나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고 견딜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필리핀에 사는 세실리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라서 딸들 걱정에다가, 이젠 저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친정어머니 걱정까지 많이 하지요. 하지만 기도 덕분에 큰 염려 없이 날마다 생활해 나갈 수 있습니다. 딸들과 어머니를 돌보도록 여호와께서 도와주실 테니까요.”

시련을 겪을 때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습니까? 어쩌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있거나 몹시 가슴 아픈 일을 당했을지 모릅니다. “모든 위로의 하느님”께 기도하면 크나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알려 주듯이, 그분은 “우리가 온갖 시련을 겪을 때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고린도 후서 1:3, 4) 예를 들어, 예수께서는 몹시 근심하셨을 때 ‘무릎을 꿇고 기도’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한 천사가 하늘에서 그분에게 나타나 힘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누가복음 22:41, 43) 또한 충실한 사람 느헤미야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일을 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악한 사람들에게서 위협을 받았을 때 “이제 기도드리니 제 손을 강하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을 보면, 하느님이 실제로 느헤미야를 도우셔서 그가 두려움을 이기고 성공적으로 일을 끝내게 해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 6:9-16) 가나에 사는 레지널드는 기도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하면, 특히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을 때 기도하면, 나를 도와줄 능력이 있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켜 주는 이에게 문제를 털어놓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이지, 하느님께 기도하면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내리는 어떤 결정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까? 성경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만일 여러분 중에 누구든지 [특히 시련을 겪을 때]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관대하게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계속 청하십시오. 그러면 주실 것입니다.” (야고보서 1:5) 우리가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면, 하느님은 성령을 사용하여 우리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게 인도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특히 성령을 달라고 청할 수 있는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청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실 것’이라고 예수께서 보증하시기 때문입니다.—누가복음 11:13.

심지어 예수께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아버지께 도움을 청할 필요를 느끼셨습니다. 성경에서 알려 주듯이, 예수께서는 사도로 봉사할 열두 사람을 선택하실 때 “밤새도록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누가복음 6:12.

예수처럼 오늘날 많은 사람은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려고 하느님께 도움을 청할 때 하느님이 응답해 주시는 것을 보고 힘을 얻었습니다. 필리핀에 사는 레지나는 남편과 사별한 뒤 가족을 부양하는 일, 실직, 자녀를 키워야 하는 어려움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었다고 말합니다. 레지나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되었을까요? “기도하면서 여호와의 도움에 의지하지요” 하고 그는 말합니다. 가나의 콰베나는 하느님께 도움을 청한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건축 분야에서 보수가 좋은 직업을 잃었거든요.”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인도해 달라고 여호와께 한결같이 기도”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필요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여호와께서 도와주셨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도 자신과 하느님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기도함으로 하느님의 인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기도할 때 얻을 수 있는 유익 중 몇 가지만 살펴보았습니다. (더 알아보려면 “기도의 유익” 제하의 내용 참조) 하지만 이런 유익을 직접 맛보려면 먼저 하느님과 그분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를 원하신다면, 성경을 알아보도록 도와 달라고 여호와의 증인에게 요청하시기 바랍니다.a 이렇게 함으로 “기도를 들으시는 분”께 다가가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시편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