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든 연단에서든, 하느님의 목적에 관해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에는 하느님의 말씀에 들어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하여 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대개 성서를 사용하여 성구를 낭독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한 낭독을 잘해야 합니다.

올바른 강조에는 느낌이 수반된다. 성경을 읽을 때 느낌을 넣어서 읽어야 합니다. 얼마의 예를 고려해 봅시다. 시편 37:11을 낭독할 때, 당신의 목소리는 그 구절에서 약속하고 있는 평화에 대한 행복한 기대감을 전달해야 합니다. 고통과 죽음의 종식에 관한 계시록 21:4을 낭독할 때의 목소리는 예언되어 있는 놀라운 구출에 대한 따뜻한 인식을 반영해야 합니다. 죄로 물든 “큰 바빌론”에서 나오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계시록 18:2, 4, 5을 낭독할 때에는, 긴박감을 나타내는 음조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마음에서 우러나온 느낌을 표현해야 하지만 과장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정도의 감정이 적당한가는 성구 자체와 그 성구의 용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적절한 단어를 강조하라. 특정 구절을 논하면서 그 구절의 일부분만을 중점적으로 설명해 나갈 경우에는, 그 성구를 읽을 때 그 부분을 부각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 6:33을 읽을 때에 ‘왕국을 첫째로 구하라’라는 말씀의 의미를 분석하려고 한다면, “그분의 의”나 “이 모든 것”에 제1 강세를 두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봉사회 연설에서, 마태 28:19을 낭독하려고 한다고 합시다. 무슨 단어들을 강조해야 합니까? 가정 성서 연구를 부지런히 마련하도록 권하고자 한다면, “제자를 삼아”를 강조하십시오. 그와는 달리, 이민을 온 사람들에게도 성서 진리를 전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논하고자 한다거나, 일부 전도인들에게 더 크게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도록 권하고자 한다면, “모든 나라 사람들”을 강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질문에 대답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여기는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구를 제시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성구에 표현되어 있는 하나하나의 사상을 모두 똑같이 강조한다면, 청중은 논점과 성구의 관련성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논점이 당신에게는 명백해도 청중에게는 명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서를 펴서 하느님의 이름이 들어 있는 시편 83:18을 낭독할 때 “가장 높으신 분”이라는 표현만을 전적으로 강조한다면, 집주인은 하느님에게 고유한 이름이 있다는 명백해 보이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강조해야 할 곳은 “여호와”라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 동일한 성구를 사용하여 여호와의 주권을 논할 때에는, “가장 높으신 분”이라는 표현을 가장 두드러지게 강조해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에 수반되는 행동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야고보 2:24을 낭독할 때에, “행함” 대신에 “의롭다고 선언받게 된다”는 점을 가장 두드러지게 강조한다면, 듣는 사람은 요점을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예를 로마 15:7-13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사도 바울이 이방인과 육적 유대인으로 구성된 회중에 써 보낸 편지의 일부입니다. 여기서 그 사도는 그리스도의 봉사의 직무가 할례받은 유대인만 아니라 이방 사람들에게도 유익을 주어 “이방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비 때문에 그분에게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고 논증합니다. 그런 다음, 바울은 이방 사람들에게 열린 그러한 기회에 주의를 이끄는 네 개의 성구를 인용합니다. 당신은 바울이 염두에 둔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그 인용문들을 어떻게 낭독해야 합니까? 강조해야 할 표현들에 표시를 할 경우, 9절에서 “이방 사람들”, 10절에서 “너희 이방 사람들”, 11절에서 “너희 모든 이방 사람들”과 “모든 백성들”, 12절에서 “이방 사람들”을 눈에 띄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 15:7-13을 낭독할 때 그러한 강조를 사용해 보십시오. 그렇게 하면, 바울의 전체 논증이 더 분명하고 더 쉽게 파악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조하는 방법. 두드러지게 하기를 원하는 사상 전달 단어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강조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사용하는 방법은 성구나 연설 장면과 일치해야 합니다.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소리로 하는 강조. 이 방법은 사상 전달 단어들을 문장의 나머지 부분에 비해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목소리를 변화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음량을 변화시킴으로, 즉 음량을 늘리거나 줄임으로 그러한 강조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언어에서는 음높이의 변화도 강조를 더해 줍니다. 그러나 어떤 언어에서는, 음높이의 변화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요 표현에 대해 느린 속도를 사용하면 그러한 표현에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목소리로 하는 강조가 특정 단어들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는 언어의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그 언어에서 통용되는 방법을 사용하여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멈춤. 이 방법은 성구의 주요 부분을 읽기 전이나 후에—혹은 전후에—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된 사상을 읽기 바로 전에 멈추면 기대를 일으키게 되고, 후에 멈추면 깊은 인상을 심어 주게 됩니다. 그러나 멈춤이 너무 많으면 아무것도 두드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복. 하던 말을 중단하고 단어나 구를 다시 읽음으로 특정한 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흔히 선호하는 방법은 성구를 다 읽고 나서 주요 표현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몸짓. 몸 동작과 표정은 흔히 어떤 단어나 구에 감정을 더해 줄 수 있습니다.

어조. 일부 언어에서는 때때로 단어들의 의미에 영향을 주거나 단어들을 따로 구분하는 음조로, 단어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슬기로움을 나타내야 하는데, 특히 비꼬는 말이나 풍자가 사용될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다른 사람이 성구를 읽을 때. 집주인이 성구를 읽을 경우, 엉뚱한 단어를 강조하거나 전혀 강조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 경우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말해서, 당신이 성구를 적용하여 의미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적용한 후에, 성서에 들어 있는 사상 전달 단어들에 직접 특별한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에는, 단지 성서 구절을 읽어 주는 것 이상이 요구됩니다. 사도 바울은 동료인 디모데에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그대 자신을 승인받은 사람으로,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다루며 아무것도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일꾼으로 하느님께 바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십시오.”—디모데 둘째 2:15.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다루려면, 성구들에 대한 우리의 설명이 성서 자체의 가르침과 일치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지 마음에 드는 표현들을 선택한 다음 자신의 사상을 덧붙여 말할 것이 아니라, 문맥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해,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것을 말한다고 공언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마음의 환상”을 제시하는 예언자들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예레미야 23:16) 사도 바울은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철학으로 오염시키지 않도록 경고하는 이러한 글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써 보냈습니다. “우리는 부끄러운 숨은 일들을 버렸고, 교활하게 걷지 않으며,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물을 섞지도 않습니다.” 그 당시에 부정직한 포도주 상인들은 양을 늘려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포도주에 다른 것을 섞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인간 철학의 불순물을 섞지 않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의 행상인이 아니라, 성실함에서 우러나와, 아니, 하느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이 보시는 데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말하고 있[습니다].”—고린도 둘째 2:17; 4:2.

때때로 당신은 어떤 원칙을 부각시키기 위해 성구를 인용할지 모릅니다. 성서에는 매우 다양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데 건전한 지침이 되는 원칙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디모데 둘째 3:16, 17) 당신은 반드시 성구를 정확하게 적용해야 하며, 성구를 잘못 사용하여 그 성구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시 91:11, 12; 마태 4:5, 6) 그 적용은 여호와의 목적과 조화를 이루고 하느님의 말씀 전체와 일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다루”는 데는 또한 성서 말씀의 영을 몸에 익히는 것도 포함됩니다. 성서 말씀은 다른 사람을 위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몽둥이”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한 종교 교사들은 성경을 인용하면서도,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더 중한 것—공의·자비·충실과 관련이 있는 것—에는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마태 22:23, 24; 23:23, 24) 그러나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실 때 아버지의 성품을 반영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진리에 대한 열심만이 아니라 자신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사랑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모범을 따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마태 11:28.

우리는 어떻게 틀림없이 성구를 올바로 적용하게 될 수 있습니까? 정기적으로 성서를 읽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영으로 기름부음받은 그리스도인 집단인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통해 여호와께서 믿음의 집안 사람들에게 영적 양식을 공급하시는 마련에 대해서도 깊은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마태 24:45) 개인 연구를 할 뿐 아니라 회중 집회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참여한다면, 그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 반열을 통해 베풀어지는 교훈으로부터 유익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경을 사용하여 추리함」 책이 당신의 언어로 나와 있을 경우 그 책을 잘 활용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의 봉사의 직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수백 개의 성구를 정확하게 적용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쉽게 참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하려고 하는 성구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겸허한 사람이라면 필요한 연구 조사를 하여, 말할 때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다루게 될 것입니다.—잠언 11:2.

명백하게 적용하라.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때, 반드시 논하고 있는 문제와 사용하는 성구들 사이의 관련성을 그들에게 분명히 이해시키십시오. 당신이 질문을 사용하여 성구로 주의를 이끌 경우, 듣는 사람들은 성구가 어떻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당신이 성구를 사용하여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면, 그 성구가 요점을 어떻게 증명하는지를 연구생이 분명히 이해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성구를 읽는 것만으로는—강조를 사용하여 읽어도—대개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은 성서에 익숙하지 않으며 아마도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요점을 파악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성구 중에서 당신의 논점에 직접 적용되는 부분에 주의를 이끄십시오.

그렇게 하려면, 대개 논점과 직접 관련이 있는 주요 단어들을 따로 분리해 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사상 전달 단어들을 다시 언급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 말할 경우에는 그 사람이 주요 단어들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룹에게 말할 때에는, 일부 연사들은 동의어를 사용하거나 사상을 다시 언급함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택할 경우, 청중이 논점과 성구 표현 사이의 관련성을 놓치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주요 단어들을 따로 분리시켰다면, 기초를 잘 놓은 셈입니다. 이제 후속 설명을 하십시오. 성구를 소개할 때 그 성구를 사용하는 이유를 분명히 지적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강조한 단어들이 청중이 기대하게 된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지적하십시오. 그 관련성을 분명하게 설명하십시오. 성구에 대해 그런 명확한 소개를 하지 않았을지라도, 후속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대답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질문을 예수께 이렇게 제기했습니다. “남자가 어떤 근거로든 자기 아내와 이혼하는 것이 허용됩니까?” 예수께서는 창세기 2:24을 근거로 하여 대답하셨습니다. 그분이 그 성구의 일부분에만 주의를 집중시키신 다음 필요한 적용을 하셨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예수께서는 남자와 아내가 “한 몸”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신 후에 이러한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멍에를 함께 메게 하신 것을 아무도 갈라 놓아서는 안 됩니다.”—마태 19:3-6.

성구를 명백하게 적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설명을 해야 합니까? 그것은 청중을 구성하는 사람들과 논점의 중요성에 좌우될 것입니다.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십시오.

성경으로 추리하라.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한 일과 관련하여, 사도행전 17:2, 3에서는 그가 “성경으로 추리”했다고 알려 줍니다. 여호와의 종은 누구나 성경으로 추리하는 능력을 배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울은 예수의 생애와 봉사에 관한 사실들을 언급하고 그러한 일들이 히브리어 성경에 예언되어 있음을 설명한 다음 이러한 말로 강력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널리 전하고 있는 이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히브리 사람들에게 편지할 때, 바울은 히브리어 성경에서 거듭 인용했습니다. 요점을 강조하거나 명확히 하기 위해, 그는 종종 한 단어나 짧은 구를 따로 분리시켜 그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히브리 12:26, 27) 히브리 3장에 나오는 기록에서, 바울은 시편 95:7-11을 인용했습니다. 그가 뒤이어 그 인용문의 세 부분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즉 그는 (1) 마음에 대한 언급(히브리 3:8-12), (2) “오늘”이라는 표현의 의미(히브리 3:7, 13-15; 4:6-11), (3) “그들은 나의 쉼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의 의미(히브리 3:11, 18, 19; 4:1-11)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당신도 각 성구를 적용하면서 그러한 모범을 본받으려고 노력하십시오.

누가 10:25-37에 나오는 기록 가운데서 예수께서 성경으로 효과적으로 추리하신 내용을 살펴보십시오. 율법에 정통한 한 남자가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겠습니까?” 하고 질문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대답 가운데서 먼저 그 사람에게 그 문제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도록 권하신 다음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사람이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명백해지자, 예수께서는 성구에 들어 있는 단 하나의 단어—“이웃”—에 관해 자세히 논하셨습니다. 단지 그 단어를 정의하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올바른 결론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는 예를 사용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질문들에 대답하실 때, 직접적이고 분명한 대답을 알려 주는 성구들을 단지 인용만 하신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분은 그 성구들의 내용을 분석하신 다음 당면한 질문에 적용하셨습니다.

사두개인들이 부활의 희망을 문제 삼았을 때, 예수께서는 탈출기 3:6의 한 특정한 부분에 주의를 집중시켰습니다. 그러나 성구를 인용만 하신 것이 아니라, 부활이 하느님의 목적의 일부임을 분명히 보여 주시기 위해 그 성구에 관해 추리하셨습니다.—마가 12:24-27.

성경을 사용하여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추리할 수 있는 능력을 터득하는 것은, 당신이 기술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개인에게 말하든 더 많은 청중에게 말하든, 당신이 자신이 논할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듣는 사람(들)도 그 문제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습니다. 당신의 소식이 중요하지만, 그 소식의 실용적 가치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한다면 십중팔구 청중의 관심을 그다지 오래 붙들어 두지 못할 것입니다.

그 점은 왕국회관의 청중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중은 자신들이 들어 본 적이 없는 예나 경험담을 당신이 사용할 때 아마 귀담아들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청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할 경우, 특히 그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하여 발전시켜 나가지 않는다면, 그들은 귀담아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그들에게 참으로 유익한 이유와 어떻게 유익한지를 그들이 이해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성서는 우리에게 실용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것을 권고합니다. (잠언 3:21) 여호와께서는 침례자 요한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의로운 사람들의 실용적인 지혜”로 인도하셨습니다. (누가 1:17) 그 지혜란 여호와에 대한 건전한 두려움에서 나온 지혜입니다. (시 111:10) 이 지혜를 깊이 인식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생활에 능히 대처해 나가고 참된 생명, 즉 오게 될 영원한 생명을 굳건히 잡는 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디모데 첫째 4:8; 6:19.

실용적인 연설이 되게 하라. 실용적인 연설이 되게 하려면, 내용만이 아니라 청중에 대해서도 주의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청중을 단지 하나의 그룹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 그룹은 개인들이나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어린 사람과 십대와 성인과 노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관심자들이 있을 수 있고,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여호와를 섬기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장성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세상적인 태도와 습관의 영향을 여전히 강하게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내가 논하고자 하는 내용이 청중석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유익을 줄 수 있는가? 나는 청중이 요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 당신은 방금 언급한 그룹들 중 한두 부류에만 주된 관심을 기울이기로 결정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외의 사람들을 완전히 잊지는 마십시오.

기본적인 성서 가르침을 논하는 과제를 받았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러한 연설이 그 가르침을 이미 믿고 있는 청중에게도 유익한 것이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 가르침에 대한 청중의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강화할 수 있습니까? 그 가르침을 뒷받침하는 성경적 증거에 관해 추리함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또한 청중이 그 성서 가르침에 대해 더 깊은 인식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르침이 그 밖의 성서 진리들과 어떻게 일치하며 여호와의 성품과 어떻게 일치한지를 보여 줌으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 특정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사람들에게 어떤 유익을 주었으며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 주는 예들—가능하다면 실생활의 경험담들—을 사용하십시오.

실제적인 적용을 연설의 결론에서만 짧게 몇 마디 말하는 것으로 국한해서는 안 됩니다. 청중의 각 사람은 맨 처음부터 “이 내용은 나와 관련이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그러한 기초를 놓고서, 연설의 결론뿐 아니라 본론에서도 주요점들을 하나하나 전개해 나가면서 계속 실제적인 적용을 하십시오.

적용을 할 때에는, 반드시 성서 원칙들과 일치한 방식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그것은 어떻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까? 사랑에 찬 방법으로 적용하고 감정 이입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 첫째 3:8; 요한 첫째 4:8) 데살로니가에서 벌어진 어려운 문제들을 다룰 때에도, 사도 바울은 그곳의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이 영적으로 발전하는 좋은 면들을 놓치지 않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그때 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그들이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할 것이라는 확신도 나타냈습니다. (데살로니가 첫째 4:1-12) 본받을 만한 참으로 훌륭한 귀감입니다!

당신의 연설은 좋은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가르치는 일에 참여하도록 북돋워 주기 위한 것입니까? 그 특권에 대한 열정과 인식을 북돋워 주십시오. 그러나 그렇게 할 때, 개개인마다 그 특권에 참여할 수 있는 정도가 다양하며 성서에서도 그 점을 참작해 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십시오. (마태 13:23) 형제들에게 죄책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우지 마십시오. 히브리 10:24에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훌륭한 일을 고무”할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우리가 사랑을 고무한다면, 선한 동기에 근거한 일들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순응하라는 지시를 내리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믿음에 의한 순종”을 장려하는 것임을 인식하십시오. (로마 16:26)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자신의 믿음과 형제들의 믿음을 강화하려고 힘씁니다.

다른 사람들이 요점을 파악하게 도와주라. 다른 사람에게 증거할 때, 반드시 좋은 소식의 실용적 가치에 역점을 두십시오. 그렇게 하려면, 구역 내의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뉴스를 잘 들으십시오. 신문의 제1면을 보십시오. 또한 사람들을 대화에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그들이 말할 때 잘 들으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이 절박한 문제들—실직, 임대료 지불, 질병, 가족 성원의 죽음, 범죄의 위험, 권위를 가진 사람이 자행하는 불공정, 결혼 생활의 파탄, 어린 자녀를 관리하는 일 등등—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지 모릅니다. 성서가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물론 그렇습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 당신은 아마 어떤 화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말에서 그의 당면 관심사가 다른 문제임을 알게 될 경우, 가능하다면 주저 말고 그 문제를 대신 논하십시오. 그럴 수 없다면,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가지고 재방문을 하겠다고 제안하십시오. 물론 우리는 “자기와 관계가 없는 일에 참견”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성서에서 제시하는 실용적인 조언을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전합니다. (데살로니가 둘째 3:11) 분명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그들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성서의 조언입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소식이 그들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재빨리 대화를 끝낼지 모릅니다. 설령 그들이 우리에게 말할 기회를 준다 해도, 우리가 자신이 논하는 문제의 실용적 가치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소식이 그들의 생활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우리가 소식의 실용적 가치를 분명하게 제시한다면, 우리의 대화는 사람들의 삶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서 연구를 사회할 때, 실제적인 적용에 계속 역점을 두십시오. (잠언 4:7) 여호와의 길로 걷는 방법을 알려 주는 성경의 조언과 원칙들과 모범들을 연구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여호와의 길로 걸을 때 얻게 되는 유익들을 강조하십시오. (이사야 48:17, 18) 그렇게 하면, 연구생은 마음이 움직여 자신의 생활에서 필요한 변화를 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생의 마음속에 여호와에 대한 사랑과 그분을 기쁘시게 하려는 욕망을 심어 주고, 하느님의 말씀의 조언을 적용하려는 의욕이 마음속에서 솟아나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