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적인 예

예는 강력한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흔히 예는 놀랄 만하게 효과적으로 주의를 끌고 붙들어 둡니다. 예는 사고력을 자극합니다. 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따라서 양심을 일깨우고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때로는 예가 편견을 극복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예는 기억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가르칠 때 예를 사용합니까?

비유적 표현은 대개 몇 개의 단어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 표현은 머릿속에 생생한 영상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주의 깊이 선택할 경우, 그 의미가 상당히 자명합니다. 그러나 가르치는 사람은 간단한 부연 설명으로 그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성서에 가득 들어 있는 실례들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직유와 은유로 시작하라. 가장 평이한 비유적 표현은 직유입니다. 예시하는 방법을 이제 막 배우고 있는 중이라면, 직유로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개 직유에는 “같이”, “처럼”, “듯이” 따위의 단어가 사용됩니다. 직유는 상당히 다른 두 사물을 비교하면서 그 사물들의 공통점을 부각시킵니다. 성서에는 창조물들—동식물과 천체들—과 인간의 경험을 이용한 비유적 표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시편 1:3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정기적으로 읽는 사람은 ‘물길들 곁에 심긴 나무같이’, 다시 말해서 열매를 맺고 시들지 않는 나무같이 된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악한 자는 “사자처럼” 먹이를 잡으려고 매복하여 기다린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시 10:9)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씨가 수적으로 “하늘의 별처럼” 되고 “바닷가에 있는 모래알처럼”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창세 22:17) 여호와께서 가능하게 하신 그분 자신과 이스라엘 나라의 친밀한 관계에 관해, 하느님께서는 “띠가 사람의 허리에 달라붙어 있는 것과 같이” 그분이 이스라엘과 유다를 자신에게 달라붙게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예레미야 13:11.

은유 역시 매우 다른 두 사물의 유사성을 부각시킵니다. 그런데 은유가 더 힘이 있습니다. 은유는 이 사물이 곧 저 사물인 양 표현하며, 따라서 이 사물의 어떤 특성을 저 사물에 부여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여러분은 세상의 빛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5:14) 제자 야고보는 제어되지 않은 말이 초래할 수 있는 피해를 묘사하면서 “혀는 불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야고보 3:6) 다윗은 여호와께, “당신은 나의 바위이시요 성채”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시 31:3) 잘 선택된 은유에는 대개 설명이 거의 혹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은유는 간결성 때문에 효과가 큽니다. 은유는 단순한 사실 진술만으로는 해내지 못하는 방법으로 어떤 점을 청중에게 기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장법은 사실보다 지나치게 부풀려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슬기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왜 당신은 형제의 눈 속에 있는 지푸라기는 보면서, 당신 자신의 눈 속에 있는 서까래는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으셨을 때 그 수사법을 사용하여 잊지 못할 생생한 묘사를 하셨습니다. (마태 7:3) 이 수사법이나 그 밖의 수사법을 사용해 보려고 하기 전에, 직유와 은유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먼저 배우십시오.

예를 사용하라.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서, 비유적 표현과 같은 수사법을 사용하는 대신, 예를—가공의 이야기이든 실제 경험담이든—사용하기로 할 수도 있습니다. 예는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명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예는 참으로 중요한 점들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며, 단지 그 이야기가 아니라 교훈점이 기억되게 하는 방식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실제로 있었던 예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태도나 상황을 반영하는 예를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회개한 죄인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실 때, 예수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찾은 사람의 기쁨에 대해 말씀하심으로 요점을 예시하셨습니다. (누가 15:1-7)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의 명령의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사람에게 대답하실 때, 예수께서는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도와주지 않은 부상당한 사람을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 도와주었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누가 10:30-37)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법을 배운다면, 이 가르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언자 나단은 다윗 왕을 책망하는 수단으로 가상적인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윗이 자기를 정당화하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을 피했기 때문에 효과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많은 양을 가진 부자와, 부드러운 돌봄으로 키우고 있는 어린 암양 한 마리밖에는 가진 재산이 없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윗은 자신도 목자였기 때문에, 그 어린 양 주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가난한 사람의 소중한 어린 양을 가로챈 부자에 대해 의분을 나타내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나단은 다윗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마음이 움직여 진심으로 회개했습니다. (사무엘 둘째 12:1-14) 자꾸 해 보면, 감정이 관련된 문제를 호소력 있는 방식으로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들에서, 가르치는 데 가치가 있는 많은 예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을 때 몇 개의 단어로 그러한 예를 사용하셨습니다. (누가 17:32) 예수께서는 자신의 임재의 표징을 상세히 설명하실 때에는 “노아의 날”을 언급하셨습니다. (마태 24:37-39) 히브리 11장에서, 사도 바울은 믿음의 모범이 되는 남녀 16명을 예로 들어 그들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성서를 잘 알게 되면, 그 지면에 이름이 언급되어 있는 사람들과 사건들에 대한 성경의 말씀에서 강력한 본보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로마 15:4; 고린도 첫째 10:11.

때로는 어떤 교훈점을 현대의 실제 경험담으로 보강하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에는, 확인된 경험담만 사용하도록 주의하십시오. 그리고 청중 가운데 있는 누군가를 불필요하게 당황하게 만들 만한 경험담, 혹은 주제와 관련이 없는 논쟁적인 문제에 주의를 이끌게 되는 경험담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또한 경험담은 어떤 목적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하십시오. 연설의 목적이 아닌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기 쉬운 불필요한 세부 내용은 말하지 마십시오.

이해될 것인가? 무슨 예를 사용하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논하고 있는 문제에 그 예를 적용하지 않아도 목적이 달성될 것입니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가리켜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고 나서, 등불이 어떻게 사용되며 그것은 그들에게 무슨 책임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 몇 마디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5:15, 16) 잃어버린 양에 관한 예를 사용하신 후에는, 회개하는 죄인에 대하여 하늘에서 기뻐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누가 15:7) 그리고 이웃다운 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자신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에게 요점 잡힌 질문을 하셨으며 이어서 직접적인 조언을 하셨습니다. (누가 10:36, 37) 이와는 달리, 예수께서는 여러 종류의 땅에 대한 예와 밭의 잡초에 대한 예에 관해서는 무리에게 설명해 주신 것이 아니라 여쭈어 보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만 설명해 주셨습니다. (마태 13:1-30, 36-43) 예수께서는 죽으시기 사흘 전에, 살인을 자행하는 포도원 경작자들에 대한 예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전혀 적용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적용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 그분이 자기들에 관하여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마태 21:33-45) 이와 같이 예의 성격과 청중의 태도 그리고 당신의 목적에 따라, 적용이 필요한지의 여부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나 필요한지가 결정됩니다.

예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노력을 들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잘 선택된 예는 지적인 호소력이 있을 뿐 아니라 심금을 울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 결과, 소식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하게 되는데, 단순한 사실 진술만으로는 흔히 그 정도의 효과를 내기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