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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에게 교육적인 연설
청중에게 교육적인 연설이 되려면, 어떤 가치 있는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이 청중은 왜 이 문제에 관해 들어야 하는가? 청중이 연설에서 참으로 유익을 얻었다고 느끼게 할 만한 어떤 점을 말할 것인가?’
누군가에게 증거하는 방법을 실연하는 과제를 학교에서 지정받을 경우에는, 집주인이 청중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밖의 경우에는, 연설을 아마 회중 전체에게 하게 될 것입니다.
청중이 알고 있는 점. ‘논할 문제에 대해 청중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십시오. 그 점을 기점으로 하여 연설을 전개해야 합니다.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많이 있는 회중 앞에서 연설할 경우, 그들 중 대부분이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진리를 되풀이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기본적인 진리를 토대로 삼아 전개해 나가십시오. 물론, 새로운 관심자도 많이 참석해 있는 경우에는 두 그룹 모두에게 필요한 점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청중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따라 연설의 속도를 조절하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떤 세부 내용을 언급할 경우에는 그것을 대체로 빠른 속도로 다루십시오. 그러나 대부분의 청중에게 새로운 것일 수 있는 사상을 제공할 때에는 청중이 그 사상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추십시오.
교육적이 되게 할 내용. 교육적이 되기 위해 반드시 새로운 것을 말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연사들은 잘 알려진 어떤 진리를 아주 간명하게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중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잘 알려진 진리인데도 그제야 온전히 이해하게 됩니다.
야외 봉사에서, 우리가 마지막 날에 살고 있음을 예시해 주는 어떤 뉴스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성서를 사용하여 그 사건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집주인에게 참으로 교육적이 될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연 법칙이나 동식물의 생태에 대한 어떤 세부 내용을 언급할 경우, 집주인이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어떤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자연계의 증거와 성서의 말씀을 결부시켜, 우리를 사랑하시는 창조주가 계시다는 점을 설명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집주인이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전에 여러 번 들어 본 적이 있는 청중 앞에서 논하는 것은 도전이 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되려면,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낼 수 있습니까?
연구 조사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지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사실들만으로 연설할 것이 아니라, 33-38면에서 언급한 조사 도구들을 사용하십시오. 달성하려고 노력해야 할 목적들과 관련하여 거기에 나오는 제안들을 고려하십시오. 조사를 하다 보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어떤 역사적인 사건이 당신이 논할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당신이 논하고자 하는 점을 예시해 주는 최근의 보도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용을 검토하면서, ‘무엇을? 왜?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와 같은 질문들로 자신의 생각을 자극하십시오. 예를 들어, 이러한 질문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참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 점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무슨 통념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이 성서 진리를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가? 이 성서 진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사람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어야 하는가? 이것을 적용할 때 오는 유익을 보여 주는 무슨 실례가 있는가? 이 성서 진리는 여호와의 성품에 대해 무엇을 밝혀 주는가?’ 당신이 논하고 있는 내용에 따라, ‘이 일은 언제 일어났는가? 우리는 오늘날 어떻게 이 내용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가?’를 질문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연설할 때 그러한 점들을 질문하고 대답한다면, 연설을 활기차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연설에 따라 청중에게 잘 알려진 성구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한 성구들을 교육적으로 다루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그 성구들을 읽기만 하지 말고 설명하십시오.
잘 알려진 성구를 논할 때, 그 성구를 분석하여 연설 주제와 관련이 있는 부분들을 분리시킨 다음 그 부분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더 교육적이 될 수 있습니다. 「신세계역 성경」의 미가 6:8과 같은 성구로 설명할 만한 점들을 고려해 보십시오. “공의”란 무엇입니까? 공의에 대한 누구의 표준을 논하고 있습니까? “공의를 행”하는 것 혹은 “친절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어떤 예로 설명할 것입니까? 겸허란 무엇입니까? 연로한 사람의 경우에 이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것입니까? 물론, 실제로 무슨 내용을 사용할 것인지는 연설의 주제와 목적과 청중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등의 요인들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용어를 간단히 정의하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태 6:10에 언급되어 있는 “왕국”의 의미를 알게 될 때 큰 계몽을 얻습니다. 단어의 정의를 생각나게 하면, 오래된 그리스도인도 어떤 성구의 실제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베드로 둘째 1:5-8을 읽고 나서 그 구절들에 언급된 여러 요소들—믿음, 덕, 지식, 자제, 인내, 경건한 정성, 형제 애정,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릴 경우 분명히 그러합니다. 의미가 겹치는 단어들이 동일한 문맥에서 사용될 경우 그 단어들을 정의하면, 각각의 차이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잠언 2:1-6에 사용된 지혜, 지식, 분별력, 이해력과 같은 단어들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어떤 성구에 관해 간단히 추리하는 것도 청중에게 교육적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7에서 아담이 곧 산 영혼이었음을 알려 준다는 사실과, 에스겔 18:4에 의하면 영혼이 죽는다는 사실을 일부 성서 번역판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놀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은 예수께서 사두개인들이 믿는다고 공언하는 탈출기 3:6을 언급하시고 나서 그 구절을 죽은 사람들의 부활에 적용하심으로 사두개인들을 놀라게 하셨습니다.—누가 20:37, 38.
때로는 성구의 전후 문맥과 그 기록의 배경이 되는 상황이 어떠하며 화자나 청자가 누구인지를 지적하는 것이 계몽적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시편 110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1절에 나오는 중요한 세부점에 그들의 주의를 이끄셨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당신들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는 누구의 아들입니까?’ 그들은 그분에게 ‘다윗의 아들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분이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다윗이 영감을 받아 그를 “주”라고 부르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적들을 네 발 밑에 둘 때까지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하였습니까? 그러므로 다윗이 그를 “주”라고 부른다면, 어떻게 그가 다윗의 아들이 되겠습니까?’” (마태 22:41-45) 당신도 예수처럼 성경에 관해 추리한다면,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더 주의 깊이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사가 성서를 구성하는 어떤 책의 기록 시기나 어떤 사건의 발생 시기를 말할 경우에는, 그 시기에 만연해 있던 상태도 묘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청중은 그 책이나 사건의 중요성을 좀 더 분명히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비교법은 당신의 말이 더 교육적이 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보편적인 견해와 바로 그 점에 대한 성서의 말씀을 대조할 수도 있고, 서로 유사한 두 가지 성서 기록을 비교하면서 ‘차이가 있는가?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 차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등을 질문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청중이 그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봉사의 직무의 어떤 부면을 논하는 과제를 받을 경우에, 먼저 개요를 말한다면 연설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며 왜 해야 하는지,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여호와의 증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목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논하십시오. 뒤이어 그 일을 어디서,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십시오.
연설의 특성상 “하느님의 깊은 것”의 일부를 논할 필요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고린도 첫째 2:10) 논할 문제의 특정한 주요 부면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설명하는 일로 시작한다면, 세부 내용들이 더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면, 아마 청중은 참으로 무엇인가를 배웠다는 흡족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생활에 관한 조언. 연설의 내용이 자신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움을 받을 경우, 청중은 특히 유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지정받은 자료에 나오는 성구들을 검토하면서, ‘이 내용이 우리 시대까지 성경에 보존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자문해 보십시오. (로마 15:4; 고린도 첫째 10:11) 청중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직면해 있는 생활상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바로 그 상황을 성경의 조언과 원칙들에 비추어 고려하십시오. 연설할 때, 성경의 조언과 원칙들이 그러한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성경을 놓고 추리하십시오. 일반화하여 막연히 말하지 말고, 특정한 태도와 행동을 논하십시오.
우선, 이상 언급한 제안들을 당신이 준비하고 있는 연설에 한두 가지 적용하십시오. 경험을 얻게 되면, 그 제안들을 더 많이 적용하십시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겠지만, 청중은 자신들에게 참으로 유익이 될 내용을 듣게 될 것임을 확신하면서 당신의 연설을 고대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