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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의 이름으로 보낸 최후통첩?
  • 깨어라!—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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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2013
깨 13/6 14-15면
[14면 삽화]

역사 속으로 | 레케리미엔토 선언문

하느님의 이름으로 보낸 최후통첩?

“당신들이 그리하지 않는다면, ··· 하느님이 주신 권위로 쳐들어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사방으로 전쟁을 벌이고, 당신들을 교황 성하와 국왕 폐하의 멍에 아래로 굴복시키겠다. 당신들의 아내와 자녀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삼을 것이며, ··· 소유물을 강탈하고, 가능한 온갖 해악을 입힐 것이다. ··· 그로 인해 초래될 죽음과 해악은 당신들의 책임이 될 것이요, 국왕 폐하의 책임도, 우리의 책임도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공식 선언 가운데 이처럼 터무니없는 말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스페인어로 레케리미엔토(Requerimiento)라고 알려진 선언문의 일부로서,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할 목적으로 그 지역에 상륙했을 때 큰 소리로 읽어야 했던 글입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선언한 내용은 정확히 무엇이며, 그렇게 선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다

1492년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있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제각기 이 새로운 땅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했습니다. 두 나라는 모두 교황을 그리스도의 지상 대표자로 여겼으므로 교황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황의 지시 아래 가톨릭교회는 새로 발견한 이 지역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나누어 주었는데, 두 나라가 그 지역에 선교인을 파견해 원주민들을 개종시키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습니다.

정복 활동이 진행되면서, 스페인 국왕은 정복자들이 합법적으로 원주민을 착취할 구실을 찾으려 했습니다. 스페인은 교황이 하느님의 대행자로서 그 땅을 스페인 사람들에게 넘겨준 것이기 때문에, 정복자들이 원주민과 그들의 소유물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자유를 빼앗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원주민들에게 교황의 결정을 알리기 위해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원주민들에게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고 스페인 국왕의 신민이 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한 요구를 거절할 경우, 스페인 사람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원주민들과 “정의로운” 전쟁을 벌일 명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폭력은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스페인은 정당한 이유를 꾸며 내야만 했다.”—프랜시스 설리번, 예수회 신학 교수.

‘부당하고, 불경스럽고, 수치스러운 일’

스페인 왕정이 레케리미엔토 선언문을 낭독하게 한 이유는 자신들의 불편한 양심을 달래고 식민지 정복 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흔히 정복자들은 약탈을 하기에 앞서 배 위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고 상륙하고 난 다음 유럽 언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원주민들에게 읽어 주기도 했습니다. 두려움에 휩싸인 원주민들이 버려두고 간 빈 오두막에서 이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주민들을 강제 개종시키는 과정에서 대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일례로, 1550년 칠레에서 벌어진 한 전투에서는 아라우칸족 약 2000명이 무참히 죽임을 당했습니다. 당시 정복자였던 페드로 데 발디비아는 남아 있는 사람들에 관해 국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국왕 폐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서 명령[선언문]을 전해 주었는데도 그에 불복한 200명의 손과 코를 잘랐습니다.”a

선언문을 낭독한 것이 침략자들의 양심을 달래 주었을지는 모르지만, 스페인의 종교를 장려하는 데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선언문이 초래한 결과를 직접 목격한 16세기 선교인 수사 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이 명령은 부당하고, 불경스럽고, 수치스럽고, 상식에 어긋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교에 돌아간 불명예에 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연대기 편찬자인 곤살로 페르난데스 데 오비에도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자행된 잔학 행위로 인해, 그리스도교가 원주민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첫인상을 남겼다고 한탄했습니다.

정치와 교회 세력이 소위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한 그러한 잔학 행위에 대해 하느님께 책임이 있습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참하느님께서는 결단코 악하게 행하지 않으시고, 전능자께서는 불공정하게 행하지 않으십니다!”—욥 34:10.

a 일부 출처에 따르면, 선언문은 1573년에 폐지되었다.

사건 연대표

  •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하다

  • 1493년경▸ 교황 알렉산드로스 6세가 스페인 국왕과 포르투갈 국왕에게 신대륙에 대한 지배권을 부여하다

  • 1513년▸ 레케리미엔토 선언문이 효력을 발휘하다

  • 1550년▸ 칠레에서 약 2000명의 아라우칸족이 학살되다

  • 1573년▸ 스페인 왕정이 레케리미엔토 선언문을 공식적으로 폐지하다

간략한 소개

  • 레케리미엔토 선언문은 16세기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을 때 전달한 최후통첩이었다.

  • 원주민들은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인정할 것을 강요받았다.

  • 정복자들은 원주민들에게 그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스페인어나 라틴어로 최후통첩을 낭독했다.

  • 이 선언문은 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황당한 선언문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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