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9 욥이 말을 받았다.
4 내가 정말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내 잘못은 내 문제일 뿐이네.
나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신 분이 하느님이시며
그분이 자신의 사냥 그물로 나를 사로잡으셨다는 것을.
9 내게서 영광을 벗겨 버리시고
내 머리에서 면류관을 치워 버리셨다네.
10 나를 사방에서 쳐서 소멸시키시고
내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리신다네.
12 그분의 부대가 함께 와서 나를 포위하고
내 천막 주위에 진을 친다네.
16 내가 종을 부르건만 대답하지 않으니,
동정심을 나타내 달라고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네.
18 어린아이들조차 나를 업신여기며
내가 일어날 때에 나를 놀린다네.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22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께서 하시듯 나를 계속 박해하는가?+
23 내 말이 기록된다면,
책에 쓰여질 수만 있다면!
24 오,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 영원히 새겨졌으면!
25 나는 내 구속자*께서+ 살아 계심을 잘 알고 있다네.
그분은 장차 오시어 땅* 위에 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렇게 썩었지만
여전히 내 몸으로 하느님을 뵈리라.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어찌할 줄 모르는구나!*
28 자네들은 문제의 원인이 내게 있기라도 한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그를 박해하고 있단 말인가?’ 하고 말하는군.+
칼이 잘못을 처벌하기 때문이네.
자네들은 심판관이 계심을 알아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