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동풍으로 제 배를 채우겠는가?
3 단지 말로 책망하는 것은 쓸모가 없고
말만으로는 유익이 없다네.
4 자네는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약해지게 하고
하느님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게 만드는군.
6 자네를 정죄하는 것은 자네 입이지 내가 아닐세.
자네 입술이 자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네.+
7 자네가 맨 처음 태어난 사람이기라도 하며,
언덕들보다 먼저 태어나기라도 했단 말인가?
8 자네가 하느님의 내밀한 말씀을 듣기라도 하며,
지혜를 독차지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9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을 자네가 알고 있단 말인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을 자네가 이해한단 말인가?
11 자네에게는 하느님의 위로나
부드러운 말이 충분하지 않단 말인가?
12 어째서 자네는 자네 마음에 끌려다니며,
어째서 자네 눈이 분노로 타오르는가?
13 자네의 영은 하느님을 대적하고,
자네의 입은 그런 말을 내뱉는군.
17 내가 자네에게 알려 줄 테니 내 말을 듣게나!
내가 본 것을 이야기해 주겠네.
19 오직 그들에게만 이 땅이 주어지고,
낯선 사람이 그들 가운데를 지나가지 않았지.
20 악한 자는 그의 모든 날 동안,
포학한 자를 위해 보존된 모든 해 동안 고통을 당한다네.
23 그는 ‘어디에 있나?’ 하면서 음식*을 찾아 헤맨다네.
그는 어둠의 날이 가까웠음을 잘 안다네.
24 고난과 심한 고통이 그에게 늘 겁을 주고,
공격할 준비를 갖춘 왕처럼 그를 압도한다네.
27 그의 얼굴은 기름으로 덮여 있고
허리는 기름으로 불룩하다네.
29 그는 부유해지지 못하고 그의 재물은 쌓이지 않으며,
그의 재산은 땅 위에 퍼져 나가지도 못한다네.
31 그가 그릇된 길로 가서 무가치한 것을 신뢰해서는 안 되니,
무가치한 것을 대가로 얻게 되기 때문이지.
33 그는 익지 않은 포도를 털어 버리는 포도나무 같고,
자기 꽃을 내버리는 올리브나무 같으리라.
35 그들은 괴로움을 잉태하고 악한 것을 낳으니,
그들의 태에서는 속임수가 나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