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난다 해도 내가 너와 함께 있고,+

네가 강 가운데로 지난다 해도 강이 너를 휩쓸어 가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가운데로 걷는다 해도 너는 타지 않고,

불꽃에 그슬리지도 않을 것이다.

3 나는 너의 하느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너의 구원자이다.

내가 너를 위한 대속물로 이집트를 내주고,

너 대신에 에티오피아와 세바를 내주었다.

4 네가 나의 눈에 소중하여+

내가 너를 존중히 여겼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

그래서 내가 너 대신에 사람들을 내주고,

네 목숨* 대신에 나라들을 내줄 것이다.

내가 동쪽에서 네 자손*을 데려오고,

서쪽에서 너를 모아 올 것이다.+

6 내가 북쪽에게 ‘내놓아라!’ 하고 말하며,+

남쪽에게도 ‘붙들어 두지 마라.

7 내 이름으로 불리며+

내가 나의 영광을 위해 창조한 이들,

내가 빚어 만든 이들을+ 모두 데려오너라’ 하고 말할 것이다.

8 눈이 있어도 눈먼 백성을,

귀가 있어도 귀먹은 백성을+ 데리고 나오너라.

9 나라들은 모두 한 곳에 모이고

민족들도 함께 모여라.+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한결같은 이인 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나 이전에 지음을 받은 하느님이 없었고,

나 이후에도 없었다.+

12 “너희 가운데 이방 신이 없을 때에,+

바로 내가 일러 주었고 구원하였고 알려 주었다.

“너희를 위해 내가 바빌론에 사람을 보내 문빗장들을 벗기리니,+

배에 탄 칼데아 사람들이 고통 가운데 부르짖을 것이다.+

바다 가운데로 길을,

거센 물 가운데로 통로를 내시는 분,+

17 병거와 말, 군대와 강한 전사들을 함께 이끌어 내시는 분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18 “이전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과거에 매여 있지 마라.

내가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낼 것이다.+

20 들짐승이 나를,

자칼과 타조가 나를 공경하리니,

내가 내 백성, 선택된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광야에서 물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21 이들은 내가 나를 위해,

나에 대한 찬양을 선포하도록 지은 백성이다.+

22 그러나 야곱아, 너는 나를 부르지 않았으니,+

이스라엘아, 네가 나에게 싫증을 냈기 때문이다.+

23 너는 번제물로 나에게 양을 가져오지도 않았고,

희생 제물로 나에게 영광을 돌리지도 않았다.

나는 너에게 억지로 예물을 가져오라고 하지도 않았고,

유향을 요구하여 너를 지치게 하지도 않았다.+

24 너는 나를 위해 돈을 주고 향초*를 사지도 않았고,

희생 제물의 기름으로 나를 만족시키지도 않았다.+

도리어 네 죄로 나에게 짐을 지웠고

네 잘못으로 나를 지치게 하였다.+

27 네 첫 조상이 죄를 지었고

너의 대변자*들도 나에게 반역하였다.+

28 그러므로 내가 거룩한 곳의 방백들을 욕되게 할 것이며,

야곱을 멸망당하게 내주고

이스라엘이 모욕적인 말을 듣게 버려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