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왕국 소식을 전파하시다

예수께서는 침례를 받고 얼마 안 있어 “하느님의 왕국이 다가왔습니다” 하고 전파하기 시작하셨어요. 예수께서 갈릴리와 유대 지역을 여행하실 때 제자들이 그분과 함께했어요. 예수께서는 고향인 나사렛에 돌아와서 회당으로 가셨어요. 그리고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펴서 이런 말씀을 소리 내어 읽으셨어요. “여호와께서 나에게 성령을 주셔서 내가 좋은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사람들은 예수가 기적을 행하는 것을 보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이 말씀은, 예수께서 성령을 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가 기적을 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라는 뜻이에요. 예수께서는 그 말씀을 읽고 나서 사람들에게 “오늘 이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이제 예수께서는 갈릴리 바다로 가셨어요. 그곳에서 제자 4명을 만나셨어요. 그들은 어부였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셨어요. “나를 따라오십시오. 내가 여러분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습니다.” 그 제자들은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이었어요. 그들은 곧바로 고기잡이 일을 그만두고 예수를 따라갔어요. 그리고 갈릴리 지역 전체를 다니면서 여호와의 왕국에 대해 전파했어요. 회당에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전파했지요. 어디를 가든 많은 사람이 예수와 제자들을 따랐어요. 예수에 관한 소식은 모든 지역으로 퍼져 나갔어요. 멀리 시리아까지 말이에요.

그 후 예수께서는 일부 제자들에게 병을 고치고 악귀들을 쫓아내는 능력을 주셨어요. 어떤 제자들은 예수께서 도시에서 도시로, 마을에서 마을로 다니면서 전파하실 때 그분과 함께 다녔어요.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와 같은 여러 충실한 여자들이 예수와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었어요.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훈련하신 뒤에 그들을 보내 전파하게 하셨어요. 제자들은 갈릴리 전체를 다니며 전파했고, 많은 사람이 제자가 되어 침례를 받았지요. 제자가 되려는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리켜 수확할 때가 된 밭이라고 부르셨어요. 그분이 말씀하셨어요. “곡식을 수확할 일꾼을 더 보내 달라고 여호와께 기도하십시오.” 나중에 예수께서는 제자들 중 70명을 선택해 둘씩 짝을 지은 다음, 유대 지역 전체를 다니며 전파하게 하셨어요. 그들은 어떤 사람을 만나든 왕국에 관해 가르쳐 주었지요. 전파하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은 신이 나서 자기가 경험한 일을 예수께 이야기했어요. 마귀도 제자들이 전파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지요.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늘로 돌아간 뒤에도 제자들이 이 중요한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셨어요. 그분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온 땅에 좋은 소식을 전파하십시오.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침례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