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다’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이사야 60:22.
‘이탈리아’의 ‘여호와의 증인’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기간에 실로 “천을 이루”었다.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오늘날 두번째로 큰 종교 단체인 ‘증인’들은 그 기간에 수가 천배 이상 늘어나, 1946년의 95명에서 지금은 100,000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이 괄목할 만한 성장에 대한 영예는 분명히 여호와께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열성스런 ‘이탈리아’ ‘증인’들의 노력, 어려운 시절을 견뎌온 그들의 충실한 인내, 그들이 여호와의 봉사에 자기 시간과 힘과 물질적 자산을 기꺼이 사용한 것 등이 또한 한 몫을 하였다. 이 모든 일과 보조를 맞추고 필요한 인도와 지원을 베풀기 위하여, ‘이탈리아’의 ‘워치 타워 협회’ 지부 역시 수년에 걸쳐 확장해 왔다.
지부의 확장
‘이탈리아’의 지부가 처음으로 설립된 것은 1946년에 ‘밀라노’에서였다. 2년 후 이 사무실은 ‘협회’가 구입한 ‘로마’ 소재의 작은 집으로 옮겨졌다. 1972년까지는 ‘이탈리아’의 ‘증인’ 수가 25,000명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그 해에 ‘협회’는 ‘로마’ 북쪽 외곽에 이미 사 두었던 한 부지에 건물을 지어 새 지부 및 ‘벧엘’ 집으로 삼았다.
이 건물로 이사한 지 불과 4년 후에 ‘이탈리아’의 왕국 전도인 수는 60,000명으로 증가했다. 또 한번 지부 시설을 확장할 필요가 생겼다. 하지만 건축 허가를 받는 일이 지루할 정도로 오래 끌었다. 마침내 1978년에 농장 건물 공사가 시작되어 1980년에 끝났다. 1979년 가을에 새 ‘벧엘’ 숙소 건물과 인쇄 공장 건축이 시작되었다.
새 건물들
‘벧엘’ 숙소 건물은 지하실이 딸린 4층 건물이다. 1층에는 바닥을 대리석으로 깔고 벽을 ‘올리브’ 나무 판자로 장식한, 안락한 ‘라운지’가 있다. 또 식당과 온갖 설비를 갖춘 주방도 있다. 식당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벽은 보기 좋은 풍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또 1층에는 350석을 갖춘 ‘왕국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2층에는 도서실이 있다. 지하실에는 전기실, 기계실, 창고가 있다.
건물의 나머지 부분은 각각 개인 욕실과 ‘테라스’가 딸린 70개의 안락한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건물의 방들과 연결되어, 이제 합계 17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됨에 따라, 158명의 ‘벧엘’ 가족 성원들을 안락하게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공장 건물은 널찍한 창문들 덕분에 유별나게 밝고 공기 소통이 잘 된다. 여기에는 각기 1,161평방 ‘미터’되는 (1층의) 주 공간 및 지하실이 있다. 세대의 M. A. N. 인쇄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중 두대와 서적 제본 자동 일관 작업 시설은 최근에 증설된 것이다.
매달 이 인쇄 공장에서는 2,300,000부 이상의 「파수대」와 「깨어라!」 잡지를 생산하고 있다. 1946년에 ‘이탈리아’에서 95명의 왕국 전도인들이 이 잡지들을 불과 268부 배부한 사실을 생각하면, 이것은 확실히 발전이다. 또 이 공장에서는 매주 60,000부의 서적을 생산할 수 있다.
농장 건물은 새 건물들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서늘한 도로변에 자리해 있다. 농장에는 도합 50‘헥타아르’의 토지가 있어, ‘벧엘’ 가족이 먹을 고기, 달걀, 우유, 야채, 과일을 생산한다. 이처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영양분 많은 식품이 공급된다. 이 모든 건물 옥상에는 온수 설비를 가동시키기 위한 태양 전지판이 장치되어 있다.
연합된 노력
건축 공사야 요즈음 흔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새 ‘벧엘’ 집과 인쇄 공장을 짓는 일에 있어 색다른 점은 무엇이었는가? 그 모든 일은 봉사를 자원한 약 천명의 ‘증인’들이 수행하였다. 목수, 설계사, 잡역부, 벽돌공, 전기 기사, ‘페인트’공, 배관공, 기타 일꾼들이 ‘시칠리아’, ‘사르디니아’를 포함한 ‘이탈리아’ 전역에서 왔다. 전문 직업인들과 회사 중역들이 와서 고된 육체 노동을 했다. 아버지와 두 아들로 된 3명의 목수들이 때때로 와서 일했는데, 이들은 최근 자기네 목공소에 불이 나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했다. 건축 현장에서 일한 어떤 형제는 가족과도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자 여러 달 동안 매 주말마다 100‘킬로미터’ 거리를 여행하였다.
많은 형제들이 집과 직장을 떠나거나 연간 휴가를 사용하면서까지 와서 보다 오랜 기간 일하였다. 식구 중 한 사람이 가서 이 특별 계획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나머지 식구들이 희생을 무릅쓴 가족들에게도 많은 영예가 돌아가야 한다.
대부분의 형제들이 단지 제한된 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공사 일꾼들이 거의 매주 바뀌었다. 공사를 감독하는 형제들에게는 이것이 상당한 도전이 되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적응하고 지시에 따라 주었다. 이들이 이처럼 기꺼이 협조한 일은 참으로 “성령의 열매”를 나타낸 것이었다.—갈라디아 5:22, 23.
많은 형제들은 자기에 개인 업체를 ‘협회’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여하였다. 예를 들어, 형제들 소유인 한 기업체는 새 ‘벧엘’ 숙소 건물에 쓰도록 문을 300개 만들어 주었다. 일하러 올 수 없었던 사람들은 돈과 자재와 설비를 제공하였다. 어린이들까지도 돕는 데 열심이었다. 한 어린이는 5년간 모은 저금통 금액 전부를 헌금하였다.
자원자들의 훌륭한 영을 숙고해 본 한 작업 감독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형제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격려적이며 감동적이었다. 그들은 참 숭배의 발전에 자기가 일로 기여할 수 있었던 특권에 대하여 우리에게 감사하곤 했다.” 이 점을 언급하면서 지부 위원회 조정 위원은 이렇게 평했다. “이 건물은 한 개인이나 몇 사람의 노력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이탈리아’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 전체의 연합된 노력으로 건립된 것이다. 이는 여호와의 축복의 증거이다.”
준공과 봉헌식
새 지부 시설의 완공은 형제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특별한 행사 곧 새 건물의 준공 및 여호와께 대한 봉헌식에서 이 점이 참으로 분명히 나타났다! 그것은 1982년 4월 24일의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더 많은 ‘여호와의 증인’들이 이 격려적인 행사의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었는가? 이 일이 가능하도록 새 건물의 ‘왕국회관’에서 진행된 특별 ‘프로그램’은 ‘로마’, ‘노바라’, ‘아스콜리 피체노’, ‘나폴리’, ‘시라쿠사’, ‘칼랴리’의 모임 장소들로 유선 중계되었다.
계획된 날이 되자 바람이 불고, 춥고, 비가 왔다. 일기가 이러했고, 대부분의 집단이 야외 ‘스타디움’에서 모였는데도, 그 ‘프로그램’을 즐긴 열정적인 무리는 27,372명이나 되었다. ‘노바라’에 모인 참석자들에 관해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이렇게 보도했다.
“춥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거리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집이나 술집에 틀어박혀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여호와의 증인’들]은 예외였다. 이들은 기차, ‘버스’, 작은 차 따위를 타고 ‘트리에스테’, ‘고리지아’, ‘베로오나’, ‘알렉산드리아’에서 모여들었다. 어린이들은 ‘스키이’복으로 몸을 감쌌고, 노부인들은 솜이불 같은 옷으로 중무장했으며, 노부부들은 담요를 둘러쓴 채, ‘스타디움’의 작은 특별석에 가만히 앉아들 있었다. ··· 무질서, 투덜거림, 짜증을 표하는 모습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한 국영 ‘텔레비젼’ 방송국에서는 저녁 ‘뉴우스’ 시간에 이 행사를 얼마간 보도했다. 그 모임의 일부를 보도하면서, 새 지부 시설 장면들을 보여 주었다.
‘여호와의 증인’의 통치체 성원인 ‘M. G. 헨첼’이 지부에서 열린 본 집회에 주요 연사로 참석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30년 이상 봉사하고 있는 선교인들도 참석했다. 또한 ‘벧엘’ 가족 성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는데, 그 중 몇은 그 지부에서 35년 이상 봉사해 온 사람들이었다.
‘헨첼’ 형제는 봉헌식 연설 서두에서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다는 말씀을 인용하였다. 이 말은 오래된 형제들에게 특별한 기억들이 떠오르게 했다. 또한 그러한 말은 모든 참석자들에게 실로 ‘때가 되어 ··· 속히 이루신’ 여호와 하나님께 충심의 감사가 우러나오게 했다.—이사야 60:22.
계속될 확장
‘이탈리아’에서 “그 작은 자”가 이미 “천을 이루”기는 했지만, 이 나라에서 ‘여호와의 증인’들이 할 일은 아직도 많이 있음이 명백하다. 새롭고 확장된 지부 시설을 갖게 된 이들은 앞에 놓인 일을 위한 준비를 잘 갖추게 되었다고 느낀다. 이들은 여호와께서 증가시켜 주실 것을 확신을 가지고 기대한다.
참으로 여호와께서는 계속해서 증가를 이루게 하셨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의 왕국 전도인 수의 2배가 넘는 도합 233,042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기념식에 참석했다. 형제들은 이들 관심 가진 사람들이 영적으로 발전하도록 도울 수 있는 특권에 대하여 기뻐하고 있다. 이 관심자들 중 다수가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 왔다. 1983년 5월에는 105,463명이 ‘이탈리아’ 밭에서 왕국의 좋은 소식을 전파하는 일에 참여하여 신기록에 달했다.
‘이탈리아’의 ‘여호와의 증인’들은 하나님께서 참으로 “모든 은혜를 ··· 넘치게” 그들에게 베푸셨다고 느끼고 있다. 수적인 증가에 더해, 이들은 풍성한 영적 부를 즐겨왔다. 이들은 여호와의 관대하심에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더 풍성히 씨를 뿌리려는 결의를 하고 있다.—고린도 후 9: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