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풍치를 파는 사업—‘카리브’ 제도
‘트리니다드’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전세계적으로 많은 섬들 혹은 도서를 포함하여 많은 신생국이 출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섬 나라는 농업국이며 일부는 지금까지 한 가지 농작물만 재배하고 있거나, 혹은 최근까지 그렇게 하였다. 총소득이 적으므로 문제는 나라의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하여 충분한 수입원을 찾아내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이러한 신생국 중의 한 나라에서 중요한 관직에 있다면 당신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떻게 하겠는가? 수요가 있고 특정한 섬의 크기에 맞출 수 있는 천연자원이 있음을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것을 “판” 후에도 그 상품을 잃지 않으며 더욱이 그것을 몇 번이고 다시 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쁘지 않겠는가? ‘카리브’ 제도의 거의 전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다시 팔 수 있는 상품
‘카리브’ 해의 거의 모든 섬에서 이 놀라운 “상품”을 형성하는 “재료”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상품이란 바로 모래와 바다와 공기와 그리고 물론 뜨거운 태양이 포함된 혼합물이다. 이것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해변과 유원지들을 형성한다. 이러한 풍치를 처음으로 보거나 여러 번 보거나 간에 그곳에 가면 참으로 즐겁고 유쾌하다. 소금같이 희고 고운 모래가 덮인 해변이 있는 맑고 푸른 물에서 수영을 하거나 야자수로 장식된 모래덮인 해변을 따라 이른 아침에 ‘드라이브’를 하며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정부 관리들은 이러한 자연의 풍치가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기 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관광객들에게 파는 사업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관광 사업은 여러 섬에서 대기업이 되었다. ‘그래나딘즈’ 열도의 110‘에이커’ 되는 작은 섬에 불과한 ‘파암’ 섬이나 ‘프륜’ 섬에까지도 유원지와 가설 활주로가 있다. 관광업계의 한 회사 사장이, 관광 사업은 실직자를 줄이는 데, 그리고 신흥국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는다고 한 말이 1970년 10월 3일자 ‘트리니다드’ 「엑스프레스」지에 인용 보도되었다.
상품 선전
‘프에르토리코’와 ‘자메이카’는 여러 해 동안에 걸쳐서 관광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왔다. 이제 그보다 작은 섬들도 관광 사업 ‘붐’을 일으키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관광국을 설치하였다. ‘호텔’, 항공 회사, 선박 회사들과 기타 기업체들이 더 많은 관광객을 자기 나라의 해변으로 이끌어 들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 잡지와 ‘라디오’와 ‘텔레비전’과 기타 방법을 이용하여 광고 선전을 한다. ‘뉴욕’ 시의 지하철 승객들은 1969년에 ‘전에 들어 보지 못한 ‘카리브’를 찾아오라’는 유명한 광고판을 읽을 수 있었다.
이곳 ‘카리브’ 제도의 관광 ‘시즌’은 12월부터 4월까지이다. 그러므로 상선 회사들은 겨울용 유람선을 편성하는 데 이것은 매우 성공적이고 선객들에게 여러 섬의 항구와 남‘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항구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 회사들도 소위 “포괄적 거래”를 한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한 집단의 사람들이 일정한 여정에 따라 단체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일정한 ‘호텔’들에 머무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유람 비행기표를 가지고 여행하며 여러 섬들을 구경하기 위하여 여러 번 착륙한다. 또한 한 집단이 비행기를 대절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많은 전세 비행기와 유람선들이 ‘트리니다드’에도 와서 승객들이 ‘트리니다드’ 관광 ‘시즌’의 절정을 이루는 연례행사인 이틀간의 사육제를 구경한다.
관광객들에게는 투숙할 곳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이러한 섬들로 몰려 들어오는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호텔’업과 여관업은 계속 팽창해 가고 있다. 정부 자체가 ‘호텔’ 경영자가 된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바르바도’와 ‘트리니다드’에서도 정부가 ‘호텔’을 소유하고 있거나 ‘호텔’에 대한 관리권을 가지고 있다. 자연의 풍치를 파는 사업이 팽창함에 따라 ‘호텔’과 여관은 늘어만 간다.
그것은 가치가 있는가?
“물론이다” 하고 ‘바르바도’의 관광국 공보관은 대답한다. 그는 설탕이 수십년 동안 유일한 경제 자원이었고 주민들의 생명 자체가 설탕의 이익금에 달려 있었던 작은 섬에서 관광 사업이 주된 자금원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1968년에 최초로 관광 사업 총수입이 설탕의 총수입을 초과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바르바도’를 찾아온 관광객의 수는 1962년에 44,000명이었는데 1969년에는 137,000명이 넘었다. 그렇다, 관광 사업이 오늘날 ‘바르바도’의 많은 가정에서 생계 유지 수단이 되고 있다.
‘그라나다’ 관리들은 상기 질문에 대하여 “아마 그럴 것이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관광 사업이 그 나라에서 첫째 가지는 않는다 해도 손꼽히는 외화 획득원이며 획득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한 당국자는 관광객들을 위한 사치품을 들여오기 위하여 상당한 금액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관광 사업의 순수익이 줄어든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가난한 원주민들이 자기의 생활 수준과 외국인의 생활 수준을 볼 때 큰 차이가 있음을 알고 불만을 품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바르바도’에서 이것은 관광 사업을 반대할 만한 진정한 문제거리는 되지 않는다. 왜냐 하면 많은 섬 사람들이 오늘날 해외 여행을 하고 있고 그들이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직접 보고 그들도 비용이 드는 생활 양식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트리니다드’에서는 일부 다른 나라, 특히 ‘바르바도’와 같이 관광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지 않았다. ‘트리니다드’는 영연방에서 으뜸 가는 석유 생산국이며 그러므로 석유 제품으로부터 수익을 올리고 있고 기타 실속있는 공업이 많으므로 관광객을 끄는 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관광 사업이 세번째로 손꼽히는 외화 획득원이다. ‘트리니다드’ 관하에 있는 더 작은 섬인 ‘토바고’에서의 관광 사업에 특히 강조를 두어 왔다.
난관들
다른 투기 사업도 그러하지만 자연의 풍치를 파는 사업도 난관이 있다. 상품 즉 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정부의 안전성이 필수 요건이다. ‘데모’나 혁명이 일어난다는 소문만 퍼져도 관광객은 급히 떠나 버린다.
이러한 일이 1970년 4월에 ‘트리니다드’와 ‘토바고’에서 일어났다. 그때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폭력 ‘데모’와 운동이 있었다. 외국인들이 피해를 입었고, 기습을 받았다. ‘토바고’의 ‘호텔’들과 유원지들이 습격을 받아 손님들이 봉변을 당하였다. 며칠 사이에 ‘호텔’들이 거의 쑥밭이 되다시피 하였다. ‘트리니다드’에 찾아 오는 관광객들은 적어도 4분의 1이 줄어 들었다. 몇달이 지나서야 다시 한번 관광객들의 수가 정상이 되었다. ‘호텔’ 건축은 한 동안 거의 정지 상태였다. ‘포터브 스페인’ 시에서는 해안 휴양 ‘호텔’의 신축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71년 9월에 와서야 다시 시작되었다.
통화 안정과 실업 상태는 관광 업자들이 염려해야 하는 요소이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달라’ 위기와 실직자의 증가로 말미암아 휴가가 줄어들어 지난 수개월 동안 ‘카리브’로 오는 관광객이 줄어 들었다. 주로 이 두 나라에서 ‘카리브’ 제도로 오는 관광객들이 오므로 이러한 섬들을 찾는 관광객들이 수가 줄어들면 이러한 곳의 경제는 큰 위협을 받게 된다. 현재는 SAS 항공기편으로 ‘스칸디나비아’로부터, 그리고 남‘아메리카’ 특히 ‘베네수엘라’로부터도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운동을 펴고 있다.
747 항공기가 출현하고 요금이 내렸기 때문에 이전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남쪽으로 오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유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것 역시 ‘카리브’ 제도의 관광 사업에 타격이 되어 왔으며, 이러한 현 실정을 개선할 수 있을 만한 완전히 성공적인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전세 비행기들이 약간 도움이 되었다.
또 한 가지 장애물은 관광객들이 체류하는 동안에 그들이 받는 푸대접이다. 구두 선전은 상당한 효과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관광객이 푸대접을 받거나 ‘바가지’ 요금을 지불하거나 날치기를 당한다면, 그러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돌아가서 좋은 선전을 하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관광국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고객을 환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일반 시민은 견해가 다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관광객을 볼 때 그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돈이나 소유물을 울거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일부 ‘호텔’에서 비난하듯이 터무니 없는 ‘택시’ 요금을 요구한다. 자질구레한 장신구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인이 많고 때로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들을 판매한다. 상가에서는 시계와 보석을 비싸게 판다.
더구나 관광객을 끊임없이 노리는 치기배가 많다. 조심하지 않는다면 어느 새에 그들은 물품을 뺏아 가지고 사라질 것이다. 휴가를 망치지 않으려면 ‘카메라’, 쌍안경, 시계, 지갑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필자가 여러 해 전에 처음으로 ‘트리니다드’의 어느 해수욕장에 갔다가 맨발로 돌아온 일이 있다. 구두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는데 잠간 사이에 없어졌던 것이다. 관광업자들이 이러한 일들을 방지한다면 좀 더 그들의 사업은 번창할 것이다.
전망
문제들과 난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이 사업의 장래에 대하여 낙관하고 있으며 확장 계획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바로 최근에 ‘트리니다드’의 ‘힐튼 호텔’은 181개의 방을 더 늘였다. ‘토바고’에는 여러 개의 ‘호텔’과 여관이 건축될 계획 중이거나 건축 중에 있다. 다른 섬에서도 마찬가지 움직임이 있다. ‘바르바도’는 앞으로 747 ‘점보 제트’기로 더 많은 관광객을 마지할 기대를 하고 있다.
여러 관광기관에서는 외국인의 관심을 더욱 자극하기 위하여 여행사 직원들을 잘 알려진 장소로 데려 온다. 한 가지 목표는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최성기 ‘시즌’과 불경기 ‘시즌’을 없애려는 데 있다. 이렇게 된다면 ‘호텔’을 더 많이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단체 방문객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대회를 끌어들이려고 한다. 이러한 종류의 사업을 더욱 유치하기 위하여 ‘트리니다드’에는 대회 ‘센터’가 생겼다.
‘트리니다드’에서는 관광객을 새로운 견해로 접대하고 있다. 이전에는 여행자들에게 본국에서와 같은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고 생소하지 않은 환경을 접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서, 그들에게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국”을 구경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이렇게 하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그다지 성공적이 아니었다. 이제는 관광객들에게 이 섬의 참 모습—금렵구, 역청 호수, 우림(雨林) 그리고 많은 원주민들—을 구경시키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이곳에서 하는 일과 수예품을 보인다. 강철 ‘밴드’ 소리를 들려 주고, ‘림보’ 춤을 보여 주며, 춤추며 부르는 즉흥적 노래를 듣게 한다. ‘스테이크’와 양파 대신에 게와 ‘칼랄루’ 혹은 식용 종려 ‘샐러드’, 혹은 닭고기 ‘팰라우’ 등을 먹어 보게 한다. 이렇게 하여 방문객은 고국에서 떠나 있으며 다른 지역에 사는 이웃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직접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이미 많은 관광객에게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들은 이 섬에 매혹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나 잠시 기분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관광 업자들은 훌륭한 것을 팔고 있다. 그것은 이 지방의 경제와 주민들에게 유익을 준다. 그리고 고객들은 마음을 식혀 주고 즐겁게 해 주는 자연의 풍치라는 상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