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사업이 당신에게 적당할 것인가?
‘콜럼비아’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콜럼비아’의 ‘칼리’에 사는 어느 젊은 부인은 갑자기 남편을 잃고 자신과 두 어린 아들의 생계가 막막하였다. 재산이라고는 집 한채뿐이었다. 심사 숙고 끝에 방이 네개 달린 자기 집을 두세대가 살 수 있는 독립된 ‘아파트’처럼 만들어 그 ‘미니’ 사업으로 자기 식구의 생계를 세워나갔다.
모든 상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자기 수입으로 기본적인 필요마저도 충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직업을 두개 갖게 되면 가족은 아버지의 지도를 받지 못하게 되며, 아버지는 과로 때문에 병을 얻게 된다. 만일 어머니가 밖에 나가 직업을 갖게 되면 아이들이 어머니의 감독과 사랑에 찬 보살핌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가족에 부가적인 수입이 필요할 때 이 자가경영하는 ‘미니’ 사업으로 그러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미니’ 사업”이란 용역, 상품 제작, 판매 등 어느 것이든 소규모적인 사업을 말한다. 사업장으로는 흔히 자기 집, 창고 또는 마당을 사용한다. 목적은 성장한 자녀들의 여가 시간을 유익하게 이용하고, 어머니도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수입을 올리고, 결국에 가서는 가족 전체를 부양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자기 사업을 더 좋아하는 이유
사업체에 취직을 하면 경제적 안정을 얻고 매혹적인 부수입도 있겠지만 그러한 일은 단조롭고 기계적이어서 창의력을 사용할 기회가 없다. 더구나 많은 나라에서는 그러한 직장도 드물어 경험이 없거나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쉽게 취직을 할 수도 없다.
자기 사업의 장점이란 작업 시간에 신축성이 있고,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결과 생산성을 높이게 되며, 겸하여 일을 성취한 데 대한 만족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사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또한 조력자를 자기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들이나 딸을 직접 시키면서 훈련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하여 유익한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어떤 형태의 ‘미니’ 사업?
‘서어비스’업은 자기가 바친 시간과 정력에 대한 보수가 있게 되며, 일반적으로 도구나 장비가 약간만 있으면 사업 경영이 가능하다. 어느 부락에나 목공, 배관공, 재봉사, 양재사, 미용사, 이용사, 기계 및 전기 기구 수리원 등이 필요하다. 필요한 기술은 흔히 직업 학교에서 또는 이미 그러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 밑에서 배울 수 있다.
집이나 기구를 계약 조건으로 수리해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만일 당신이 기계적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면 사무실이나 공장 건물 관리인을 찾아가서 ‘에어콘’, 발전기, ‘보일러’, 승강기 등의 수리 계약을 맺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기계적 기술이 없는 사람은 개인 정원, ‘클럽’ 또는 공장의 뜰을 관리할 수도 있고, 공장 또는 사무실 건물의 수위 노릇도 계약 조건으로 수행할 수 있다.
곡물이나 채소 등을 수확하는 농장의 일도 계약 조건으로 행한다. ‘콜럼비아’의 ‘부에나벤투라’ 지역에서 어느 아버지는 큰 ‘바나나’ 농장 주인과 계약을 맺어 ‘바나나’를 수확한다. 이렇게 하면 농장주는 개개 인부들을 고용할 필요가 없으며, 그 아버지는 자기 가족을 위해 수입을 더 올리게 된다.
그러나 유용한 물건, 또는 장식품을 제작하는 것이 좀 더 매력적인 ‘미니’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판매
생산품을 내면 반드시 그것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기계나 원료에 투자를 하기 전에 시장 조사를 해야 한다. 당신의 생산품은 일반 사람들이 와서 사가게 될 물품인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소매상에 팔아야 할 것인가? 광고를 하는 것이 유익할 것인가? 그 상품을 연중 아무 때나 팔 수 있는가, 아니면 계절적으로만 팔리는 것인가? 일기 불순, 대중 교통 파업 또는 교통 마비, 자신이나 다른 가족이 병에 걸리게 될 때에는 그 판매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당신의 분야 또는 관련된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판매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들에게 말을 걸어보고, 제안을 들어보고, 어떻게 판매량을 늘리고 생산품을 어디에 파는지 등에 대해 기록하여 추후에 참조할 수 있도록 해 두라.
광고에 주력한 생산자들은 오래 전부터 상품 생산 과정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용하여 고객들의 공장 구경 마련을 하였다. 이러한 착상을 소규모로 축소시켜 고용인 6명을 두고 있는 어느 양탄자 생산자는 자기 공장옆을 지나는 사람들이 공장 안을 완전히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주위에 몰려들어, 화려한 피륙을 짜낼 때에 아름다운 무늬가 형성되어 나아가는 것을 흥미있게 보곤 한다.
‘콜럼비아’인들의 자영 사업
구체적인 자기 사업을 결정하기 전에 ‘미니’ 사업을 경영하는 많은 ‘콜럼비아’인들의 경험을 들어 보면 재미가 있을 것이다.
‘보고타’의 어느 미망인은 주인이 다른 곳에 나가는 집을 돌보아주고 생계를 이어나간다. 믿음직하고 신뢰성이 있기 때문에 그 여자는 이곳 저곳 수소문해서 일자리를 얻는다. 이러한 일을 하려면 먼저 남의 집을 보는데 수반되는 위험성을 잘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콜럼비아’의 주부들은 가정 바깥 직장에서의 일은 별로 않지만 따뜻한 식사를 마련해 주고 가계에 보탬을 얻는 사람들은 많다. 하숙인을 두거나 작업장에 따뜻한 점심을 내가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조그마한 식료품 가게 등에, 대부분의 ‘콜럼비아’인 가정에서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먹는 ‘아레파스’(옥수수 빵)를 만들어 식료품 가게에 내다 판다. 휴일 또는 일요일에 운동장이나 경기장 밖에서 과자, 땅콩, 구운 돼지고기, 튀긴 ‘바나나’ 등을 팔면 여러 식구가 거뜬히 생활해 나아갈 수 있다.
아마 그 지방 사람들은 해로운 방부제가 없는 양질의 고기로 만들어진, ‘소세지’, ‘핏자’ 또는 다른 요리를 좋아할지 모른다. 고기와 채소로 속을 넣고 옥수수가루나 밀가루로 ‘도넛츠’ 모양으로 만들어 찌거나 튀기어 만든 ‘타말레스’, ‘파스텔레스’, ‘엠판나다스’ 등은 ‘콜럼비아’에서 잘 팔리는 식품이다.
한 지붕 아래 모든 식품을 갖추어 놓은 ‘수퍼 마케트’는 ‘콜럼비아’의 대도시 밖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시장이나 세로 빌린 구멍가게에서 ‘미니’ 사업을 할 수가 있다. ‘바란킬라’에서 어느 노점 상인은 ‘유카’ 뿌리를 전문으로 취급하여 돈을 잘 벌고 있다. ‘유카’는 전분이 많이 들어 있는 뿌리로서 국을 끓이는 데 많이 사용된다. 그의 가게에는 그 시장에서 가장 질도 좋고 큰 ‘유카’를 팔기 때문에 고객들은 그의 가게만을 찾는다.
‘커피’를 볶아 빻은 것은 어떠한가? ‘아르메니아’ 시에 사는 한 가족은 창고에 조그마한 전기 시설을 갖추었는데, ‘커피’ 볶는 냄새를 맡고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도 고객들이 몰려온다. 이미 빻아서 포장해 놓은 ‘커피’를 살 수도 있지만, 갓 볶은 ‘커피’를 주문에 따라 빻은 것을 볼 수도 있다.
‘메델린’에 사는 한 가족은 가정에서 ‘겔라티나’—‘마쉬멜로우’와 비슷한 ‘디저트’—를 만들어 살아나간다. 집에서 소매를 하기도 하고 식품 가게에 도매를 하기도 한다.
자가용 승용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적은 지역에서는 고객들에게 과실과 채소를 배달해 주는 것도 큰 봉사이다. 어느 노인은 용돈이나 마련할 셈으로 ‘레몬’을 집집으로 팔기 시작하였다. 놀랍게도 몇 사람은 다음 주일에도 다시 배달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그렇게 하여 계속적인 판로가 확정되었다. 후에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파파야’, ‘바나나’, ‘파인애플’, 등등의 과일도 배달을 하여 사업을 확장하였다.
어느 주부는 자기 가족이 계획하고 있는 여행의 비용이 약간 부족하여 자기 집의 앞 방을 가게로 만들어 이웃 사람들에게 달걀을 팔기 시작하였다. 그가 들인 조금의 수고로 온 가족이 휴가를 즐겼던 것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냉장고가 매우 필요하다. 그러나 ‘콜럼비아’에는 그것이 아주 비싸다. 냉장고를 소유하면서도 매달 들어가는 지출을 당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냉장고에서 만들어 내는 것을 이웃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팔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향료를 넣은 ‘주스’로 얼음 과자를 만들어 팔수도 있다. 거기에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야자 등을 썰어 넣어 어름 그릇이나 작은 종이 ‘컵’에 넣고 짧은 나무 막대를 꽂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얼마 안있으면, 자신의 손으로 쓴 얼음과자라는 광고를 보고 고객들이, 특히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이 줄지어 설 것이다. 대부분의 가정에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병에 담은 음료, 과실 ‘주스’ 등을 팔거나 얼음을 팔아 ‘미니’ 사업을 경영할 수도 있다.
소년들은 자기의 여가를 유익하게 보내고, 또 가정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방법이 있다. 어느 어린 소년은 약간의 돈을 들여 도구를 구한 다음 집집으로 다니면서 구두를 닦도록 하였다. 전에 구두를 닦았던 집에는 다음 주일에 또 찾아갔다. 적극적이고 부지런하게 하였더니 고맙게 여기는 고객들이 있어 정기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거기에 구두 수선까지 겸하게 되면 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부카라망가’에 사는 어느 주부와 딸은 이웃에 팔기 위해 아기 옷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웃 옷가게에 내다 팔곤 하였더니 후에 이 사업이 번창하여 자기 가족 생계를 위한 유일한 수단이 되었다.
해변가의 큰 도시 네거리 한 쪽에 어떤 남자가 자기 주위에 야자 잎을 쌓아 놓고 앉아 있었다. 그는 잎사귀를 1‘인치’ 정도의 넓이로 쪼개더니 기다란 철사로 둥그스럼한 모양을 만들었다. 솜씨좋게도 야자 잎으로 철사를 감아 납작한 가장자리를 안 쪽으로 꼬아나가더니 10분도 못되어 볼품있는 모자를 완성하였다. 그가 두번째 것을 시작하자 정신없이 보고 있던 사람들이 벌써 돈을 쥐고서는 “다음 것은 내 것!” 하고 외쳤다.
주거 지역에 위치한 어느 집에서는 거실에다 약국을 차렸다. 약품, ‘샴푸’, ‘로숀’, 유액 등을 단정하게 차려놓았다. 열려진 창문을 통하여 사람들이 볼 수는 있지만 손을 댈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창문을 통하여 상품을 팔았기 때문에 그 가정 주부는 항상 거기에 주의를 하고 있을 필요가 없이 손님이 없을 때는 가정 일을 볼 수가 있었다.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우는 길거리의 조그마한 가게에서는 온갖 종류의 중고품 도구, 배관 기구, 기타 철물들을 팔고 있다. 헌책, 잡지, 가구, 의복, 기구, 운동 기구, 악기, 등등으로 작은 상점을 경영할 수도 있다.
‘콜럼비아’에서는 문, 문틀, 창문틀, 금속 진열장 등을 만드는 철공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철물로 창문이나 현관 보호책, 출입구나 울타리, 난간 등을 만드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철물로 꽃모양, 뛰어가는 사슴, 번쩍이는 햇살 등을 만든다거나 음악 악보 모양을 만들면 장식도 되고 실용적이기도 하다.
화분을 만드는 것도 부지런한 가족에게 수입을 늘려줄 수 있다. 십대 아들 딸들은 모래와 ‘시멘트’를 혼합하여 틀에 넣어 만든 다음 만들어진 것에 ‘페인트’칠을 하고 아버지는 근방 시장에서 소상인들에게 팔거나 주거 지역에 수레로 싣고 가서 팔 수 있다. 다른 가족은 여기에 작은 종려 나무, 난초, 덩굴 화초 등을 심어 이층 ‘발코니’에 진열해 놓고 팔기도 한다.
구두 만드는 일이 ‘콜럼비아’에서는 지금도 대부분 수공업에 속한다. 흔히 서너명의 기술자들이 소매인들과 계약을 맺어서 일을 하거나 자기 가게에 진열장을 놓고 직접 팔기도 한다. 고객들은 기성화를 사기도 하고 자기 발에 맞게 자기 원하는 ‘스타일’로 맞추기도 한다. ‘보고타’에 사는 한 가족은 부드러운 수제품 실내화를 만드는데 이 사업이 자기 수입의 유일한 원천이다.
가죽과 인조 가죽으로 만든 책표지, 지갑, 동전 주머니, 허리띠, 책 가방, 여행 가방, 학생 가방 등은 언제나 소비되는 상품이다. ‘스웨데’ 가죽이나 다른 가죽 또는 인조 가죽으로 만든 ‘쟈켓’, 인조 가죽으로 만든 비옷은 아무리 가도 유행이 변치 않는 품목이다. 가죽 비슷한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시이트’ 또는 거실 가구를 씨우는 일로 많은 사람들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고산 지대에서는 ‘폰초’라고 하는 털옷을 일년 내내 입는다. 추울 때나 비올 때에 ‘콜럼비아’ 사람들은 이 옷을 ‘코트’나 ‘쟈켓’보다 더 좋아한다. ‘보고타’에 사는 한 가족은 가정에서 베틀로 여러 가지 색갈과 무늬를 넣어 베를 짠다. 그러나 ‘폰초’는 무늬가 없는 ‘플란넬’이나 흰 줄무늬 또는 아름다운 다른 무늬가 있는 편직으로도 만든다.
기타 가구 손질, 헌 책 제본, ‘쇼오르’나 ‘쉐터’ 뜨게질, 탁상보 자수, 가발 제작, 의복 장식용 보석, ‘핸드 백’, 양탄자, 탁상용 전등, ‘매트리스’, 베개, 장난감 등등의 기회가 남녀 사업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이 생계 유지 수단으로 어떤 일을 택하든지 생산적인 일에 자신의 기술을 사용하여 일상 필수품을 벌어들일 때에 만족감을 맛볼 것이다. 그러므로 직업을 구하거나 수입이 더 필요하다면 자신의 ‘미니’ 사업을 고려해보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