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은 비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물체는 알고 보면 빈 공간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물체, 이를 테면 벽돌, 나무, 유리 등등은 대단히 튼튼하고 속이 찬 것 같지만 그러한 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와 분자가 대부분 빈 공간이다.
원자는 핵이라고 불리우는 매우 밀도가 높은 중심의 핵과 핵 주위의 전자운(雲)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의 종류에 따라 전자운의 반경은 핵보다 10,000배 가량 크다. 만일 핵이 탁구 공만 하다면 전자운의 직경은 320‘미터’가 넘을 것이다. 이 거리의 대부분은 비어 있을 것이다.
핵은 크기에 있어서 원자의 극히 작은 일부이지만 이것이 원자의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빈 공간은 전자운 때문이므로 물체가 그렇게 가볍다. 만일 전자운을 제거하고 핵만을 다져넣은 ‘컵’이 있다면 핵이 든 그 ‘컵’의 무게는 약 50,000,000,000‘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