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함께 기구를 타 봅시다!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있는 분은 많을 것이다. 아마 그것은 시속 160‘킬로미터’로 날으는 소형 단발기였을지 모른다. 혹은 시속 약 960‘킬로미터’의 속도를 가진 대형 비행기였을지 모른다.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보는 것은 항상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소리도 없이 시속 8 내지 9‘킬로미터’ 속도로 날으며 사과 나무에서 사과를 딸 정도로 낮게 비행하는 물체를 타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직접 시승해 보라. 나와 함께 아름다운 기구를 한번 타 보자.
먼저, 기구에 관하여 한 마디
오늘날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형태의 기구가 사용되고 있다. 곡마단에서 ‘헬륨’을 넣어 아이들에게 주는 풍선과 같은 ‘가스’를 이용한 기구는 하늘 높이 띄우기 위해 공기보다 더 가벼운 ‘가스’를 이용한다. 그러한 기체는 수소나 ‘헬륨’일 수 있다.
오늘 우리는 다른 형태의 기구 즉 뜨거운 공기를 이용하는 기구를 타게 될 것이다. 뜨게 하려면 단지 기구 안에 있는 공기를 덥히면 된다. 모닥불을 필 때 불티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기구를 타는 데에는 위험한 일들이 따른다. 얼마 전에 미국 ‘조오지아’ 주에서 뜨거운 공기를 이용하는 기구 운전자 한 사람은 그의 기구가 전기줄에 부딪혀 사망하였다. 그 남자와 함께 타고 있던 승객은 9‘미터’ 이상의 높이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그 승객은 그 사고로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갈비뼈가 상했다. 겁을 주기 위해 이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점은 좋은 판단력과 경계심의 중요성을 강조해 준다.
타 보자!
우리는 오전 5:30분에 기구를 부풀게 하기 시작했다. 기구를 타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큰 적이 있는데 그것은 바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 중 일반적으로 바람이 가장 잔잔한 아침에 기구를 타려고 한다.
차에 뛰어 올라 나와 함께 공항이 아니라 교외에 있는 작은 농장으로 가자. 부풀리지 않았을 때는 기구 전체가 내 차 뒤에 있는 작은 ‘트레일러’에 들어간다. 야구장의 내야 정도되는 장소면 어느 곳이나 우리의 공항이 된다.
함께 바구니와 기구를 ‘트레일러’에서 끌어내려 부풀리기 위해 땅 위에 펴놓는다. 우리가 기구 즉 기낭을 펴기 시작하면 그것의 거대한 크기를 알게 된다. 자, 그것은 900‘미터’에 해당하는 가벼운 ‘나일론’실과 거의 6‘킬로미터’에 달하는 실로 되어있다. 다 부풀어지면 높이 24‘미터’ 폭이 15‘미터’가 된다.
기낭에 선풍기를 사용하여 찬 공기를 채우면 그 기구는 “호흡” 즉 부풀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색깔을 나타낸다. 공기를 덮히기 시작하면 곧 기낭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이제 기구에 밧줄로 매달려 있는 바구니 즉 운전실에 서 있으면 그것은 우리의 머리 바로 위로 떠오르게 된다.
‘언제 우리는 이륙하는가?’ 하고 물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질문이 다 마치기도 전에 땅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다른 비행체에 탔을 때와는 달리 기구에 타고 있으면 움직인다거나 진동하는 것을 느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기구가 아니라 땅이다.
나무와 벌판을 내려다 보는 광경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바람이 있는 곳에서는 기구를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있다. 약 150‘미터’ 정도의 낮은 높이에서 기구를 타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그러한 높이에서는 개 짖는 소리, 아이들이 외치는 소리, 웃는 소리, 우리를 부르는 소리, 심지어 태워 달라고 부탁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기구를 타고 가면서 산을 넘고 삼림을 뛰어가는 사슴 가족을 보게 된다.
내려 가는 일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언제 지나간지도 모르게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기구 내부의 공기를 덮히기 위해서 사용되는 ‘프로판’ 연료도 거의 다 떨어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강하하며 넓은 벌판을 찾기 시작한다. 일단 땅에 이르면 나는 기낭의 꼭대기에 부착되어 있는 긴 끈을 잡아 다닌다. 이렇게 하면 꼭대기가 열려 모든 더운 공기가 밖으로 나간다. 기구를 부풀리는 데는 약 삼십분이 걸린다. 그러나 땅 위에서 바람을 빼는 데는 단지 12초면 된다.
우리의 비행은 끝났으나 그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나무 꼭대기 위로 스치면서 나비와 같이 날아가는 경험은 이내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기구를 타고 기억에 남을 만한 비행을 하였다.—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