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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사’의 탑—왜 기울어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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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사’의 탑—왜 기울어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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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79 12월호 16-19면

‘피사’의 탑—왜 기울어져 있는가?

「깨어라!」 ‘이탈리아’ 통신원 기

세상에 이름이 나 있는 도시들은 그 도시의 유일한 건축 양식이나 역사를 통해 거의 우연한 유물로 전수되어 온 예술적인 걸작품 때문에 그 명성을 떨치는 경우가 많다. 이곳 ‘이탈리아’의 한 도시인 ‘피사’도 그러한 경우이다. 한 때 해안 공화국이었던 이 이름은 이곳에서 700년 이상이나 비스듬히 서 있는 그 유명한 ‘피사’의 탑이 없었다면 오늘날 그 이름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을 것이다.

‘피사’의 탑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된다. 그리고 혹시 당신이 내가 방문했을 때 동반했던 그 “전문가”와 함께 그곳을 방문해 본다면 더 많은 것을 즐기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탑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내가 받은 첫 인상

솔직히 말해서 내가 중앙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피사’에 들린 것은 단지 그 유명한 ‘피사’의 탑을 구경하기 위해서 였다. (나는 그곳 시민들이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기분이 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나는 그 도시가 여러 가지 다른 이유 때문에 한번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피사’의 탑은 넓은 광장 한 가운데 위풍있게 자리잡고 있는데, 그 모양이 너무나 특이하여 마치 그 탑은 중력의 자연 법칙을 무시하기 위해 비스듬히 서 있기라도 한 것처럼 보인다. 그 탑을 처음 보는 사람은 그 탑에 아주 매혹되어 마치 한 다리로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어떤 거인 앞에 와 있는 인상을 받게 된다. 나는 광장을 횡단하여 걸어가면서 그 탑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내가 가까운 곳에서 그 탑을 특히 그 탑의 경사면을 쳐다 보았을 때 그 탑은 당장이라도 내 머리 위로 넘어질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잠깐 있다가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지나 않나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나는—태연한 체하면서—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이제 나는 안심하고 그 탑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안내인

나는 아직도 예술적인 면보다도 기하학적인 면으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 때 한 전형적인 ‘터스컨’ 말투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나의 생각을 방해했다.

“54‘미터’ 6‘센티미터.’”

이 말을 해 준 사람이 누구이든지간에 그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하기 위해 머리를 돌려 보니 한 젊은 소년이 서 있었다. 그는 제법 살이 포동포동 찌고 꽤 또리또리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가 얼굴에 지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자 그 순간에 내가 머리 속에 갖게 된 의문을 그가 대답해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 탑을 약 30초 동안만 쳐다 보고 나면 보통 그 높이가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저씨도 그런 사람들과 꼭 같더군요”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탑을 구경하는 데 안내해 드릴까요?” 하고 물었다.

나는 당장 대답을 하지 않고 눈을 들어 그 탑을 한번 쳐다 보았다. 마치 그 탑의 경사가 더 심한 것처럼 보였는데, 이것은 아마 내가 새로운 각도에서 그 탑을 보았거나 아니면 내가 막 받은 초대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 두려워하시는군요!”

아마 그의 말이 사실이거나 나에게 안심시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지 모른다. 그는 나의 이러한 처지도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청산유수 같이 끝없는 그 탑의 내력을 술술 늘어 놓고 있었다. 나중에 내가 지방 관광 안내서를 조사해 보니까 그가 한 말은 모두 정확했다. 그는 이 탑이 그토록 오랫 동안 서 있었다면 당장 넘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나에게 납득시킬려고 그렇게 했던 것 같다.

그 탑은 부근에 있는 성당과 세례당의 부속 종루(種樓)로 세워졌다고 한다. 그 탑은 ‘보나노 피사노’에 의해 설계되었고, 그 초석은 1173년 8월 9일에 놓여졌다.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토마소 디 안드레아 피사노’에 의해 1370년에 준공되었다. 그러나 일찌기 1298년에 그 탑에 경사각이 생겨 있었음을 증명하는 기록들이 있는 것 같다. 가장 안심이 되게 하는 사실은 그 탑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100여 차례의 지진을 견디어냈고 더욱 파괴적인 영향은 제2차 대전시에 인근 지역들이 심한 포격을 받았고 포격을 받아 몇개의 원주가 파괴되었는데도 견디어 낸 사실이다.

탑의 경사각에 대한 문제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애당초부터 나를 괴롭혀 온 질문을 했다. “그러나 ··· 이 탑은 원래 기울어지게 세워졌나요 아니면 후에 기울어졌나요?”

나는 그의 대답을 조금 조급하게 기다렸으나 그의 얼굴에 지은 신중한 표정을 보고나서 내가 전혀 어리석은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다소 마음이 놓였다.

“사실은, 바로 그 질문이 전문가들을 오랫 동안 당황케 해 온 질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 탑이 원래의 특징을 지니도록 비스듬히 세워졌다고 확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탑이 경사진 것은 건축일을 시작한 후 점토질인 밑흙에 물이 지하 수원으로부터 스며들어 그 밑흙이 무너진 다음 그 탑이 경사진 상태에서 필요한 모든 세심한 주의를 해 가면서 건축일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탑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읍니다 ··· 그건 ‘피사’의 탑만이 아는 사실입니다.” 하고 그는 말하고 나서 애정어린 눈으로 그 탑을 바라보면서 “이 탑은 말을 할 수가 없으니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도 없군요” 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여러 가지 이론들을 지지하는, 수세기에 걸쳐 전수되어 온 몇가지 전설적인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한 이야기는 그 탑이 비스듬히 세워진 것은 한 곱추가 자기 모습을 닮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풍력에 의해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제 18세기에는 그 탑이 전혀 기울어져 있지 않았으나 단지 시각적인 착각으로 그렇게 보였다는 주장도 있다.

안내인은 마치 그 이야기들을 이전에 수백번이나 되풀이 해 본 듯이 그리고 만족스러운 듯이 술술 늘어 놓았다. 그래서 나는 그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하나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그래서 “이 탑의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 아시오?” 하고 질문해 보았다.

“14,500‘톤’입니다.” 하고 대답하고 나서 재빨리 이와 같이 말을 이었다. “탑 꼭대기의 경사 거리는 4‘미터’ 31‘센티미터’입니다. 그리고 이 경사 거리는 매년 0.7내지 0.8‘밀리미터’씩 벌어지고 있읍니다.”

이번에도 그는 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수단을 써 보기로 했다. “그러면 이 탑은 언제쯤 넘어질까요?” 하고 비꼬는 말투로 물어 보았다.

“그 대답은 분명합니다. 이 탑의 중력의 중심이 이 탑의 기부 밖으로 벗어날 때입니다. 어떤 경사 중량에 대하여 ···”

나는 이 산 백과사전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무모한 일임을 알았으니 그를 신중하게 이용하는 편이 낫겠다고 마음먹었다. “경사가 더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울 수는 없을까요?”

“여러 가지 해결책들을 고안해내었고 몇가지는 사용해 보았읍니다. 1933년에는 심지어 이 탑 361군데에 주사를 놓기까지 했답니다 ···”

“무엇을 했다고요?” 나는 놀라 큰 소리로 물었다.

“제 말을 어떻게 이해하셨든지간에 ··· ‘시멘트’ 주사를 놓았다는 것입니다. 둘레에 총 93‘톤’이나 ‘시멘트’ 땜질을 했었으니까요. ···”

물론, 그건 분명했다. 내가 처음에 보인 반응 때문에 다소 얼굴이 화끈했다. 하지만 내가 그 제목에 관해 전혀 무식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나는 그 탑이 더 이상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66년에 전세계에 그 방안을 호소하는 일이 있은 기사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그 탑 주위의 땅을 안정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음을 말해 주었다. 어떤 이들은 그 탑으로부터 반경 1.5‘킬로미터’ 이내의 땅에서는 지하수를 퍼 올리는 일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어떤 이들은 지하 수위가 50‘미터’ 이하로 내려가면 경사가 더 심해질 것이므로 양수 시설을 사용하여 물을 퍼내기도 하고 퍼넣기도 하여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젊은이는 이러한 세세한 점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일부 이상한 사람들은 종종 괴상한 생각들을 해 낸답니다.” 하고 말을 이었다.

“예를 들면 어떤 생각들이지요?”

“한때 한 창안자는 강철 ‘케이블’을 가지고 이 탑을 붙들어 매야 한다고 주장했읍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창안자는 이 탑의 지반 밑에 ‘터널’을 파야 한다고 주장했읍니다 ···”

“그렇게 주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 저로서는 확실히 모르겠읍니다. ···”

드디어 나는 그도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말았다! 아뭏든 나는 그 젊은이가 좋아졌다. 만약 그가 탑 위로 올라가 보자고 다시 한번 권한다면 기꺼이 응하고 싶어졌다.

“그러면 저와 함께 올라가 보시겠읍니까?”

내가 바라고 있던 거의 바로 그 순간에 이러한 제의가 나왔다. “좋소, 올라가지요.” 하고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응했다.

탑의 내부

탑의 거대한 원통 모양의 내부는 동굴과 거의 다름이 없었다. 특히 종들을 달아 놓은 꼭대기 층 까지 7층으로 나누어 조화를 이루며 분포되어 있는 207개의 원주와 우아하고 화려하게 끈 모양으로 장식된 그 탑의 외부와 비교해 보면 그 탑의 내부는 보잘 것 없었다.

안내인은 벽을 잘라내어 만든 가파른 계단을 재빠르게 올라갔다. 7층까지 올라가면서 우리는 각 층에 머물러 벽을 따라 원으로 된 길을 걸어가면서 우리 밑에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는 전경을 감상했다. 먼저 넓은 광장을, 그리고 나서는 주위에 있는 거대한 건물들, 다음에는 멀리 보이는 지붕들 및 성채들을 내려다 보았다. 마지막으로 탑상에서 보는 전경은 굉장한 것이었다. 북쪽에는 성 ‘기우리아노’ 산맥이 ‘피사’ 평야와 경계를 이루고 있고, 이 산맥 뒤에는 ‘루까’가 자리잡고 있고, 동쪽에는 ‘피사’ 산맥과 ‘아르노’ 계곡이 있고, 남쪽에는 ‘피산’ 구릉지, 그리고 서쪽에는 그 날처럼 태양이 내리쬐이던 화창한 날에는 바다와 ‘리보르노’ 항구와 성 ‘로쏘레’란 거대한 소나무 수풀이 시야에 나타난다.

영리한 짧은 안내인이 주위에 있는 경계들을 손으로 가리킬 때 그의 두 눈은 빛나고 있었다. 이제 그는 백과사전적인 사실들을 술술 암기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자기 고향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마도 심지어 우리가 꼭대기에서 먼 곳까지 바라보고 있는 바로 이 기념물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정신을 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자 마치 그는 자기가 자신을 잊고 있음을 알아챈 듯이 다시 유능한 안내인의 역할로 되돌아왔다.

“‘피사’ 태생인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중력의 법칙 실험을 한 곳도 바로 이 탑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에는 종들이 매달려 있는데, 모두 7개이고 총 무게는 9,500‘킬로그램’입니다. 이 종들을 연속적으로 울리면 이 종들의 움직임이 이 탑에 위험한 진동을 일어킬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그렇게 울리는 일이 없읍니다. 종마다 이름이 있읍니다. ···”

그는 7개의 이상한 이름들을 술술 늘어 놓았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듣고 있지 않았다. 그가 공식적인 관광 안내원으로서의 역할을 노련하게 척척 해내는 것을 지켜보는 데서 즐거움을 얻고 있었다.

우리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나는 그에게 그 탑의 설계와 장식이 지닌 궁극적인 상징적 의미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러나 그는 그 제목에 대해서는 제법 교묘하게 피했다. 후에, 나는 ‘데지 바르데쉬’가 쓴 한 기사(‘프시콘’ 1976)에서 다음과 같은 신기한 설명을 읽었다. “[탑의] 7층은 그리스도에게 나아가는 7가지 방법, 인생의 7가지 국면 및 영혼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성령의 7가지 선물의 도움으로 통과해야 하는 7가지 조화된 영역을 상징한다.” 분명히 중세기의 교리와 철학은 그리스도교 문화의 일부가 되어 버린 동양의 이교적인 신조들로 가득차 있었다.

내가 방문한 것은 그 탑만이 아니었다. 나는 바깥에서 보면 매우 아름답고 예술적인 걸작품들로 가득차 있는 그 근방의 기념물들, 대성당 및 세례당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다. 나의 젊은 안내인은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준비가 부족했다. 내가 그러한 것들을 바라보자 그 소년은 참을성이 부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태양이 내리 쬐이고 있는, 보들보들한 잔디밭 광장으로 나갔다. 나는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조그만 선물을 주었다. 분명히 그 선물은 그가 받는 보수 이상이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그가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군중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 보았다.

나는 다시 혼자서 비스듬히 서 있는 그 우아한 ‘피사’의 탑을 바라보면서 그 탑은 다른 여러 가지 아름답고 오래된 기념물들처럼 묵묵히 서서 인간의 기술과 재간을 말없이 증거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과 재간의 선물들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창조주께 모든 종소리로 찬양을 돌릴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찬양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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